바른정당 대선후보 유승민·남경필 "역전의 드라마" 이구동성

  • 안병준 기자
  • 입력 : 2017.03.28 15:53:09

바른정당 대선 경선 후보 유승민 의원(오른쪽)과 남경필 경기지사가 2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당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이충우 기자]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가 28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바른정당 19대 대통령후보자 선출대회에서 '역전의 드라마'를 약속하며 당원들에게 한 표를 호소했다.

유 후보는 26년전 동호회 야구에서 8회말 역전 투런 홈런을 쳐서 승리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제가 이번에 역전 투런 홈런을 치겠다"고 목소리 높였다.

유 후보는 "보수민심이 정 붙일데가 없어 반기문과 황교안에게 갔다가 심지어 안희정 안철수 두 안씨에게 가기도 했으며, 홍준표에 잠시 가기도 했다"면서 "이제 나올 사람 다 나오고 마지막 타석에서 홈런치려고 기다리고 있는 유승민이 딱 들어섰다. 제가 감동의 역전드라마를 연출하겠다"고 밝혔다.


유 후보는 보수궤멸 위기를 초래한 국정농단 세력과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좌파세력을 향해 "좌파 적폐 세력과 우파의 무자격자들은 대통령될 자격이 없다"며 날 선 비난을 쏟아냈다.

유 후보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자유한국당을 거론하며 "바른정당과 유승민 보고 배신이라고 하는데 할 말을 한게 배신이냐"면서 "아직 박 전 대통령 치맛자락 붙잡고 그 표를 가지고 정치를 하겠다는 세력이 한국당에 있다. 저 사람들을 보수라고 말할 수 있냐"고 지적했다.

'적폐청산'과 '정권교체'를 주장하는 야권에 대해서도 공세 수위를 높였다. 유 후보는 "김대중 노무현 정권 10년 동안 적폐를 일삼던 사람들이 적폐 청산을 외치고 있다"면서 "이들이 '그냥 바꾸기만 하면 된다'며 묻지마 투표를 강요하고 있다. 국민을 선동하는 이런 사람들에게 대통령 자리와 나라를 내줘서 되겠나"고 강조했다. 이어 "저는 대통령 병에 걸린 사람이 아닙니다. 신념을 가지고 출마한 사람이다"며 "저를 써주시면 제가 사력을 다해 경제·안보 위기 극복하고 오랫동안 묵은 시대의 적폐들을 청산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현재 낮은 지지율을 걱정하는 당원들을 향해서는 "탄핵 바람이 가라앉고 국민들이 냉정을 되찾으면 누가 이 나라를 이끌어가고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는지, 국민들이 유승민을 다시 쳐다 보게 될 것이다"고 다독였다.

유 후보다 앞서 정견 발표를 한 남 지사는 4전 5기 챔피언 신화를 쓴 홍수환씨의 경기 장면을 보여주며 "남경필이 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다. 바른정당이 역전 드라마를 쓰겠다"고 외쳤다.

남 지사는 자신의 대선 캐치프레이즈인 '리빌딩 코리아'를 통해 차분히 국가 대개조 방안을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대강 뜯어고쳐서는 안되고 리빌딩, 재건축을 해야 한다"면서 "가장 문제인 정치를 화끈하게 뜯어 고치겠다"고 밝혔다. 남 후보는 기존 정치인들의 허황된 공약과 달리 경기도지사로서 실제 성과를 이룬 연정과 일자리 창출을 집중 부각시켰다. 그는 "전국에서 제가 도지사된 다음에 60만개 일자리가 만들어졌는데 경기도가 혼자 30만개 일자리, 전국 일자리의 절반을 만들었다"면서 "대통령이되면 일자리가 넘치는 대한민국으로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바른정당은 이날 후보자 지명대회에서 실시된 대의원 투표와 앞서 실시된 국민정책평가단과 당원선거인단 투표, 일반국민여론조사 결과를 합산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안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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