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국민 섬기는 통합대통령 되겠다"

  • 김기철,강계만 기자
  • 입력 : 2017.05.10 02:38:14   수정 : 2017.05.10 11:14:51

◆ 문재인 시대 ◆

"오늘이 새 대한민국 문을 여는 날"
문재인 대통령 당선인이 9일 저녁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가 나온 뒤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개표상황실을 찾아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환호에 답하고 있다. [이충우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제19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국민이 '나라를 나라답게 만들겠다'는 문 당선인의 약속을 선택한 것이다. 문 당선인은 10일부터 바로 대통령 임기를 시작한다. 10일 새벽 4시 현재 개표율이 96.57%를 보인 가운데 문재인 당선인은 40.85%를 득표해 크게 앞섰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가 24.34%로 2위를 달렸고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21.44%)가 뒤를 이었다.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와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각각 6.72%, 6.10% 득표했다. 문 당선인은 경남과 대구, 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다.

사전투표율이 높아 최종 투표율도 당초 80%를 넘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투표율은 77.2%로, 2012년 치러진 18대 대선 투표율(75.8%)보다 소폭 상승했다. 문 당선인은 9일 밤 11시 50분 광화문광장에서 대국민 메시지를 전했다. 문 당선인은 "내일부터 저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 저를 지지하지 않았던 분들도 섬기는 통합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다짐했다. 문 당선인이 헌정 사상 유례없는 대통령 탄핵으로 인한 대통령 궐위 선거에서 승리하면서 '이명박-박근혜' 대통령으로 이어진 보수정권 9년을 마감하고 김대중-노무현 대통령 이후 다시 진보정권 시대를 열었다. 문 당선인으로서는 2008년 참여정부 마지막 비서실장으로 청와대를 떠난 지 9년 만에 이번에는 대통령으로 돌아오게 됐다. 2012년 대선 도전 실패 이후 재도전 끝에 청와대 입성에 성공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변화와 개혁'에 대한 열망이 문 당선인에게 모아지면서 문 당선인은 선거운동 기간에 줄곧 1위를 달렸다. 문 당선인의 대항마가 누구냐에 따라 보수 세력의 표심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안희정 충남지사-안철수 후보로 이동했다가 선거 막판에 홍준표 후보에게 몰렸을 뿐이다. 당선 확정과 함께 바로 임기를 시작해야 하는 문 당선인 앞에는 개혁과 통합, 안보 과제가 놓여 있다.

문 당선인은 초대 청와대 비서실장에 임종석 문재인 후보 비서실장을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당선인은 이를 포함한 청와대 비서실 인선을 10일 취임 직후 발표하고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착수할 예정이다.

미국 백악관은 9일(현지시간) 문 대통령 당선이 확실시되자 숀 스파이서 대변인 명의로 성명을 내고 "우리는 문 대통령 당선인을 축하하고 평화롭고 민주적인 권력 이양을 축하하는 한국 국민들과 함께 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또 "우리는 미국과 한국의 동맹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양국 간 영원한 우정과 파트너십을 심화하기 위해 대통령 당선인과 협력하길 고대한다"고 덧붙였다.

홍준표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를 수용하고 자유한국당을 복원한 것에 만족한다"고 말했다. 안철수 후보도 "국민의 선택을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대한민국이 새 대통령과 함께 미래로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김기철 기자 / 강계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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