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전드오브룬테라도 LoL처럼’…보는 재미 키우며 진화하는 LoR

    최초입력 2020.10.07 11:16:13

  • [인터뷰] 라이엇게임즈코리아 이응호 매니저&LoR 프로게이머 ‘페가소스’ 심규성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이응호 LoR 브랜드 매니저(우)와 LoR 프로게이머 ‘페가소스’ 심규성.


    ‘리그오브레전드(LoL)’로 유명한 라이엇게임즈의 새로운 도전 ‘레전드오브룬테라(LoR)’가 오픈베타를 시작한 지 8개월여가 흘렀다. 전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LoL’의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전략 카드 게임으로 주목을 받았던 ‘LoR’은 정식 서비스와 함께 모바일 버전 및 첫 확장팩 ‘밀려오는 파도’ 출시하고 최근에는 ‘산의 부름’ 확장팩도 선보이며 변화를 지속 중이다.

    여기에 최고 인기 e스포츠 종목 중 하나인 ‘LoL’을 서비스하는 회사답게 ‘LoR’을 활용한 e스포츠 대회 개최에도 힘을 쓰고 있다. 최근에는 지역별 e스포츠 대회를 시즌별, 서버별로 통합해 매시즌 각 서버의 최강자를 가리는 형태로 재편하기로 했으며 보는 재미를 위한 관전모드 개발에도 노력을 기울이는 상황이다.

    실제 LoR 프로게이머이자 국내 카드 게임(TCG) 전문가로 통하는 ‘페가소스’ 심규성 선수는 LoR이 자신만의 전략을 통해 상대와의 치열한 두뇌 싸움 끝에 승리하는 브레인 스포츠인 정통 카드게임의 게임성을 계승하면서 게임의 속도감을 유지하기 위한 간소화도 잘 적용했다고 평한다.
    서비스 11년째인 LoL의 풍부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향후 보여줄 것이 더 많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라이엇게임즈코리아의 이응호 LoR 브랜드 매니저도 이 부분에서 기대감을 표했다. 더 많은 카드를 출시하고 이용자들이 즐거워할 각종 꾸미기 요소 등이 추가할 계획이라는 설명. 특히 한국에서는 모르는 게이머를 찾기가 힘든 LoL을 기반으로 제작된 점에서 여타 카드 게임에 비해 보는 재미의 접근성이 뛰어나다고 자신했다. LoL과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지만 흐름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물론 LoR은 아직 시작점에 있는 것도 사실이다. e스포츠도 이제 걸음마를 떼는 단계다. 다만 그만큼 발전할 여지도 많다.

    심규성 선수는 “아직 구현되지 않은 챔피언과 카드들이 많아 카드 풀과 덱의 구성이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꾸준한 신규 확장팩 발매와 밸런스 패치를 예고했기에 이 부분은 점차 개선이 될 것”이라며 “관전모드도 빠르면 연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하니 이 패치가 적용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이응호 매니저도 “LoL이 게임에 끊임없이 변화를 주고 패치를 거듭해가면서 게임을 더 재미있는 방향으로 발전 시켜왔듯이 LoR 역시 그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라며 “e스포츠도 올해 타곤 확장팩에서의 토너먼트를 기점으로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를 주최하고 그 규모를 확장해나가며 내년에는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발전을 모색 중인 LoR에 대한 이야기를 이응호 매니저와 심규성 선수에게 들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각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페가소스: 안녕하세요 아프리카 프릭스 TCG팀에서 프로게이머로 활동하고 있는 페가소스(심규성) 입니다. 최근에는 레전드오브룬테라(LoR) 프로게이머로서 여러분들께 강의 영상, 선수활동, 해설, 아마추어 대회 개최 등 LoR 저변확대를 위해 열심히 활동 중 입니다.

    이응호: 안녕하세요, 라이엇게임즈 한국 오피스에서 LoR 브랜드 매니저를 담당하고 있는 이응호(Riot 스테락)입니다. 라이엇게임즈는 제 첫 직장이고 현재 5년째 몸담고 있으며 신규 서비스 담당이 되기 전까지는 리그오브레전드(LoL)의 게임플레이 커뮤니케이션 업무를 맡았습니다. 라이엇게임즈 게임플레이 소통 방송 PBE 인사이드, 소셜 패치노트 하이라이트 및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플레이어 여러분과 만나 뵈었습니다.

    신규 확장팩 산의 부름.


    “정통 카드게임의 게임성은 고스란히 계승하고 한판 한판이 너무 길지 않도록 간소화도 잘 적용했어요.”

    ▲페가소스님은 유명한 TCG 마니아신데요. TCG를 좋아하시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페가소스: 카드 게임 장르는 자신만의 전략을 덱(Deck)에 녹여 상대와의 치열한 두뇌 싸움 끝에 승리하는 브레인 스포츠라고 생각합니다. 피지컬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기에 온전하게 내 실력으로 승리를 쟁취한다는 성취감이 있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TCG와 LoR을 비교한다면 어떤 장단점들이 있을까요.

    페가소스: LoR은 우리에게 이미 친숙한 LoL의 탄탄한 IP를 기반으로 PC와 모바일이 100% 연동되는 크로스 플랫폼 카드게임입니다.

    또 정통 카드게임의 게임성은 고스란히 계승하며 한판 한판이 너무 길지 않도록 간소화도 잘 적용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 구현되지 않은 챔피언과 카드들이 많아 카드 풀과 덱의 구성이 획일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라이엇게임즈가 꾸준한 신규 확장팩 발매와 밸런스 패치를 예고했기에 이 부분은 점차 개선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LoR 대회 ‘덱 마스터즈’와 ‘더 킹 오브 룬테라’에 출전하셨습니다. 소감을 말씀하신다면.

    페가소스: LoR 대회에 모두 출전하면서 e스포츠로서의 발전가능성을 100%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카드 게임은 장르의 특성상 신규 이용자분들이 진입장벽이라는 난관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런 e스포츠 대회를 통해 많은 분이 LoR의 재미를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제 막 걸음마를 뗀 LoR이기에 기존 카드 게임 대회와의 비교를 피할 수는 없겠지만 개인전의 ‘덱 마스터즈’, 그리고 팀전의 ‘더 킹 오브 룬테라’ 프로그램을 통해 다방면으로 운영하려는 노력이 보이고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를 통해 더 나은 대회로 거듭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회의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의견이 있으신가요.

    페가소스: 최근 업데이트된 패치로 이제 외국 이용자들과 별도의 계정이 필요 없이 친선전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e스포츠로의 교두보를 마련한 셈이라 ‘월드 올스타 인비테이셔널’ 혹은 LoL의 지역대항전(리프트 라이벌즈) 느낌의 국제전을 진행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또 LoL의 정통을 잇는 게임인 만큼 협곡에서 존재하는 챔피언 벤 시스템을 LoR에도 접목시켜 즉석으로 덱을 짜서 플레이하는 룰도 프로씬에서는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사람의 플레이를 관전할 때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시나요.

    페가소스: 카드 게임에서 관전과 시청은 매우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특정 상황에 ‘나라면 이렇게 플레이했을텐데 과연 어떻게 될까?’ 이렇게 플레이어의 수와 자신의 수를 비교해 보는 것이 실력 향상에 큰 영향을 끼칩니다.

    저도 다른 플레이어들의 경기영상을 보면서 세세한 부분을 배우거나 혹은 실수들을 짚어내며 저의 플레이에 확신을 가지곤 합니다.

    산의 부름에 등장한 챔피언 아우렐리온 솔.


    “반응은 아주 폭발적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관전모드의 부재인데 빠르면 연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하니 이 패치가 적용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주변에 LoR을 소개하시나요. 소개하신다면 주변의 반응은 어떤가요.

    페가소스: 한국에서 그 누구보다 LoR 저변확대에 크게 일조한다고 자신합니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개인방송을 통해 꾸준히 이용자분들과 소통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이런 1차원적인 부분을 넘어서 이용자분들이 LoR e스포츠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아마추어 대회도 직접 운영하고 있습니다.

    당연하게도 반응은 아주 폭발적입니다. 한 가지 아쉬운 게 있다면 관전모드의 부재인데요. 현재 라이엇게임즈에 개발중인 항목이고 빠르면 연내 업데이트도 가능하다 하니 이 패치가 적용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얼마 전 적용된 산의 부름에 대한 평가는요. 추천하시는 덱 구성이나 전략도 부탁합니다.

    페가소스: 산의 부름 확장팩은 LoR의 향후 발전 가능성과 이용자들의 희망사항을 어느 정도 충족시킨 확장팩이라 생각합니다.

    빠른 덱을 선호하신다면 ‘다이애나’를 활용한 어스름덱, 무난한 필드 싸움을 좋아하신다면 ‘레오나’를 활용한 해오름덱, 그리고 조금 느리더라도 상대방에게 압도적인 힘의 차이를 보여주고 싶다면 역시 ‘아우렐리온 솔’ 덱을 추천합니다.

    ▲라이엇측에 많은 의견을 전달하실 것 같아요. 혹시 잘 반영된다고 생각되시나요.

    페가소스: 네. 저는 라이엇게임즈와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을 주고받는다 생각합니다. 다만 타 게임이나 장르를 즐기는 캐주얼 게이머도 많기에 일반 이용자들이 LoR을 계속 찾을 수 있는 요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확장팩의 발매 개념과 함께 랭크 시즌도 주기가 짧아진 만큼 동기부여를 줄 수 있는 ‘추가보상’ 시스템, 호평을 받았던 기간 한정 이벤트도 계속 업데이트하면 좋을 것 같아요.

    ▲TCG 장르가 마니아 장르이기도 하지만 LoR이 조금은 대중적인 사랑을 받고 있다고 말하기 어려운 것 같아요. 혹시 ‘대중의 사랑을 받으려면 이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페가소스: 아직 LoR을 모르시는 분들이 많기에 일반 이용자들이 LoR을 계속 찾을 수 있는 요소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그리고 LoL, 전략적 팀 전투(TFT), LoR이 연결되는 프로모션도 좋을 듯 합니다. 예를 들면 LoR을 즐기면 LoL 또는 TFT의 특별 스킨이나 꼬마 전설이 알을 얻을 수 있는 보상이나 반대로 LoL과 TFT를 통해 룬테라의 단짝이를 얻을 수 있는 퀘스트를 추가하는 방식도 좋을 것 같습니다.

    ▲LoR과 LoR e스포츠에 대해서 추가로 말씀 하시고 싶은 것이 있다면?

    페가소스: LoR의 저변확대를 위해 확실하게 힘을 쏟아붓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초기에 비해 보상 시스템도 많이 좋아졌고 밸런스도 괜찮은 편이지만 이용자들의 흥미를 불러 일으킬 만한 요소가 보완되면 좋겠습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랭크 결산에 맞는 추가 보상 시스템만큼은 꼭 추가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구현되지 않은 챔피언들과 지역이 많이 남아있는 만큼 한 발짝씩 나아가는 모습으로 이용자분들에게 큰 호응을 얻길 바랍니다.

    e스포츠는 모든 유저들과 함께하는 축제니까요.

    LoR 첫 확장팩 밀려오는 파도.


    “LoR의 e스포츠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입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를 주최하고 그 규모를 확장해나가고자 하며 내년에는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이응호님은 어떠세요. 오픈베타까지 포함하면 8개월이 지났는데 한국 서비스 평가를 한다면요.

    이응호: MOBA 게임인 LoL을 서비스하는 것과 카드 게임인 LoR을 서비스 하는 것은 매우 다른 경험이었습니다. 각 게임에서 중점적으로 보아야 하는 부분, 이용자분들의 성향도 다소 달랐습니다. 이에 대해 지난 오픈베타 기간부터 서비스를 해나가며 계속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또 한국 서비스를 전개하는 데 있어서 카드 게이머 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인 일러스트, 텍스트 등의 완성도 제고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이엇게임즈가 e스포츠를 사랑하는 기업이다 보니 LoR의 e스포츠 대회 개최는 너무 당연하다고 봅니다. 대회 개최의 의미와 확인하고 싶었던 점, 결과와 성과 등을 말씀 하신다면.

    이응호: 오픈베타 기간에 주최한 인비테이셔널 1회, 공식 대회인 LoR 덱 마스터즈 시리즈 1회를 통해 저희가 확인하고자 했던 것은 ‘과연 LoR이 e스포츠로서 흥행 가능성이 있는가?’ 였습니다.

    인비테이셔널 기간에는 게임 홍보를 위해서 대회를 개최했기도 하지만 동시에 e스포츠 종목으로서의 LoR의 흥행 가능성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고 판단해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당시 얻은 결론은 ‘LoR은 e스포츠로서의 충분한 가치가 있으며 플레이어들에게 카드 게임의 재미를 알릴 수 있는 계기를 우리가 마련할 수 있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는 정식 출시 이후 빌지워터 시즌에 진행한 덱 마스터즈 대회를 통해서도 동일하게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뷰어십 측면에서도 상당히 의미 있는 성과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LoR의 e스포츠 매력은 무엇일까요. 보는 재미? 직접 플레이하는 재미? 무엇이 더 크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응호: 모든 카드 게임이 비슷한 특징이 있지만 LoR e스포츠는 특히 더 ‘선수들 간의 치열한 수 싸움을 구경하는 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경기 사례를 들자면 최근 치렀던 팀 대전 ‘킹 오브 룬테라 시즌2’에서 체니아 선수와 이카루스 선수가 주고 받은 수 싸움이 대단했었다고 생각합니다. 각 선수들이 보여주는 판단과 해설들이 양측 선수들의 패를 모두 보며 향후 전개될 상황들에 대한 예측 및 선수 판단에 대한 해석, 그리고 시청자들이 그것을 보면서 자신이라면 어떻게 플레이 했을 지를 비교해가며 재미를 느끼는 것이죠.

    LoL e스포츠에서는 최상위권 프로 선수들이 소위 말하는 ‘피지컬’로 보여주는 놀라운 장면들, 그리고 5인 팀으로서의 판단과 한타 싸움이 그 보는 맛이라면 LoR e스포츠에서는 선수들이 상대방의 패와 다음 플레이를 예측하고, 게임을 설계하고, 순간순간 주어지는 상황에서 최적의 판단을 해나가고 게임을 이기는 ‘뇌지컬’을 보는 맛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게임 내 랜덤 요소가 일으키는 변수들도 재미 요소들 중 하나입니다. 카드 게임에서는 무작위성이라는 운적인 요소를을 100% 배제할 수는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매 턴 자신의 카드 뭉치에서 카드를 뽑아서 패를 보충하고 싸움을 해나가야 하기에 소위 말하는 ‘드로우 운’이라는 것이 중요하게 작용할 수 밖에 없죠. 아울러 무언가를 생성하거나 효과를 무작위 대상에게 뿌리는 효과들로 인한 변수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무작위성은 게임의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밸런스를 적정하게 조절할 수 있다면 오히려 게임에 풍성함을 더해주는 요소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패색이 짙고 항복을 눌러야 하는 순간이 다가오는 것 같아도 가끔 신의 드로우 한방으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 승리로 이끌어가는 전개는 카드 게임만의 분명한 재미 요소라고 봅니다.

    7월 개최된 덱 마스터즈 대회 우승 트로피.


    “시각적인 측면에서 LoR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e스포츠로서 보여줄 수 있는 면은 많이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LoL이라는 강력한 IP에 바탕을 두고 있고 게임 내 효과들도 LoL에 기반을 두고 있기 떄문입니다.”

    ▲아무래도 LoR은 게임을 잘 모르면 e스포츠도 보는 맛이 없을 것 같은데요. 이에 대한 생각은요.

    이응호: LoR 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게임이 마찬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카드 게임 장르 같이 ‘아는 만큼 보이는’ 게임 장르는 더더욱 그렇죠.

    그렇지만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일지라도 특정 게임의 e스포츠 경기 장면을 보았을 때 새로운 매력을 느끼고 이를 계기로 게임을 알아가고 계속해서 보고 싶은 생각이 들 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배경은 사람들의 가장 기본적인 감각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게임을 통해 재미있게 보고 또 들을만한 ‘어떤 것’이 있는가에 대한 것이죠.

    LoR은 우선 시각적인 측면에서 LoR을 모르는 사람들에게도 e스포츠로서 보여줄 수 있는 면은 많이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본적으로 한국의 게이머라면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는 LoL이라는 강력한 IP에 바탕을 두고 있고 게임 내에서 구현되어 있는 효과들도 LoL에 그 기반을 두고 있기 떄문입니다. 동시에 화려한 연출을 선보이기도 하므로 LoL을 해봤던 플레이어라면 충분히 관심을 가질만한 요소가 있다고 봅니다.

    예컨대 LoR을 해보지 않았더라도 LoL을 해본 사람이라면 ‘레벨업 한 레오나가 전장에 등장하면 해오름 효과를 발동시켜 적을 기절시킬 수 있다’는 디테일한 효과까지 파악할 수는 없어도 ‘아 레오나가 나와있네? 흑점 폭발 같은 효과가 떨어지니까 상대를 기절시키는 스킬인가보다’라고 전개를 유추할 수는 있겠죠.

    들을만한 것이 있는가 하는 차원에서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고 발전해나가야 하는 면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긍정적인 면을 살펴보면 게임 해설에 능한 분들이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페가소스님과 같이 자체적으로 대회를 개최하고 운영하면서 최고의 해설도 선보이시는 분을 포함해 선수들의 수 싸움을 짚어주고 재미있게 해석을 해주며 게임의 보는 재미를 한층 더 배가시켜줄 수 있는 분들이 다수 있습니다. 다만 게임 사운드 측면에서는 발전해야 하는 면이 분명히 있고 이러한 부분은 지속적인 게임 개발팀과의 피드백을 통해서 개선해나가고자 합니다.

    나아가 e스포츠 컨텐츠 차원에서는 ‘복기’ 콘텐츠가 상당히 좋은 소재라고 봅니다. 다른 장르의 게임 대회들에서도 복기는 상당히 인기가 있는 콘텐츠인데 카드 게임에서는 특히나 더 그렇습니다. 내가 또는 다른 플레이어가 이 상황에서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에 대해서 분석하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과연 더 나은 수는 없었는지를 살펴보고 판단력을 키우는 거죠. LoR은 플레이어의 ‘판단’이 쌓이고 쌓여서 승패로 이어지는 게임입니다. 이러한 게임에서 판단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는 주제만큼 좋은 콘텐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e스포츠라고 하면 롤드컵을 빼놓을 수 없을 것 같아요. LoR도 롤드컵이 생길까요.

    이응호: ‘룬드컵’이 있으면 정말 좋겠네요. 아직은 글로벌 챔피언십 시리즈를 바라보고 준비할 수 있는 단계는 아니지만 그러한 방향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근거는 최근 저희가 LoR 토너먼트에 대해 진행한 발표에 있습니다. 해당 발표에서는 이제 LoR 대회가 서버를 기준으로 하는 통합 대회로 열리게 된다는 것을 아실 수 있고 이는 곧 한국 대 일본 간의 국제전이 펼쳐지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아시아 서버는 한국과 일본 지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 동안 다른 지역들 역시 자체적으로 지역 내 대회를 활발히 주최 및 후원해왔던 만큼 다가올 타곤 토너먼트가 정말 기대됩니다.

    ▲스포츠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크게는 아마추어, 프로 두 가지로 구분할 수가 있을 것 같네요. LoR의 지향점은 어떨까요. 프로 중심이 될수도, 축제 같은 e스포츠도 가능하다고 보는데요.

    이응호: 말씀 주신대로 스포츠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습니다. 종목에 따라 적합한 e스포츠의 형태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 중에는 플레이어들이 즐기는 축제 같은 분위기의 방향성을 추구하는 e스포츠를 만들어 갈 수도 있다고 봅니다.

    다만 LoR은 1대1 대전이고 그만큼 개인의 판단력과 실력으로 승리를 얻어내는 카드 게임을 지향하고 있기 때문에 아직까지는 전자의 길로 나아갈 가능성이 더 높은 것 같습니다. 하지만 LoR e스포츠에 대한 계획은 현재 진행형으로 개발해나가고 있는 만큼 앞으로 변화해 나갈 여지도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적절한 시기가 되면 저희의 비전을 플레이어분들, 그리고 인플루언서 및 카드 게임 프로와 아마추어 선수들에게 공유할 예정입니다.

    ▲새롭게 준비하는 것이 있다고 들었습니다.

    이응호: 앞서 말씀 드렸던 것처럼 최근 LoR 토너먼트와 관련된 라이엇게임즈 공식 발표가 있었습니다. 각 시즌 별, 그리고 서버 별 최고의 플레이어를 가리는 대회가 펼쳐질 예정입니다. 아쉽게도 한국에서만 치러진 덱 마스터즈 시리즈는 해당 토너먼트와 통합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 드립니다.

    아울러 LoR은 LoL, 그리고 TFT와 ‘룬테라’라는 세계관을 공유하는 게임입니다. 지난 7월 세 게임에서 진행되었던 ‘영혼의 꽃’ 이벤트처럼 룬테라 세계에서 펼쳐지는 다양한 이벤트와 깊이 있는 이야기들을 LoR에도 반영해 보다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드리고자 합니다. 앞으로 많은 기대 부탁 드립니다.

    ▲끝으로 한말씀 하신다면.

    이응호: 라이엇게임즈는 게임을 하나의 서비스로 여기고 지속적으로 게임의 서비스 품질을 발전시켜나가는 데 있어 큰 강점을 가진 회사입니다. LoL이 게임에 끊임없이 변화를 주고, 패치를 거듭해가면서 게임을 더 재미있는 방향으로 발전 시켜왔듯이 LoR 역시 그러한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합니다.

    점점 더 많은 카드를 출시하고 플레이어 여러분들께서 만족하고 즐겁게 사용하실 수 있는 개인화 요소들, 가령 카드 뒷면, 매트, 포일 등도 추가해나갈 예정입니다.

    마지막으로 LoR의 e스포츠는 이제 막 시작한 단계입니다. 올해는 타곤 확장팩에서의 토너먼트를 기점으로 하여 앞으로도 꾸준히 대회를 주최하고 그 규모를 확장해나가고자 하며 내년에는 더 많은 것들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LoR 팬 여러분, 감사합니다.

    [임영택기자 ytlim@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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