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택트 수혜 게임기업 매출은 굿~ 수익은 글쎄

    최초입력 2021.02.22 17:38:17
    최종수정 2021.02.22 23:35:34

  • 2020년 게임 기업들의 실적 잔치가 끝났다.

    22일 기준으로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게임 기업 19개사가 실적을 공개했다. 도쿄 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넥슨도 실적을 공개했다.

    넥슨을 포함한 20개 상장 게임 기업(이하 게임사)들은 지난 한해 총 12조676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같은 금액은 전년의 10조5196억원에 비해 20.5%, 2조1570억원이 늘어난 수치다.
    이같은 증가폭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예상한 수치를 크게 넘어서 관심을 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은 지난해 12월 발행한 게임산업백서에서 2020년 모바일 게임 시장 규모를 9조3926억원, PC 게임을 4조8779억원으로 전망했다. 모바일과 PC 게임을 합치면 14조2705억원으로 전년동기의 12조5457억원에 비해 13.7%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물론 표본에 차이가 있고, 20개 상장 게임기업들이 국내 시장의 강자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중소 개발사들이 이들 20개사 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고 가정하더라도) 20개 기업 매출 합계의 증가 비율이 게임백서의 13.7% 보다 6.8% 포인트 높다는 것은 언택트로 인한 게임 엔터테인먼트로의 쏠림 현상이 시장의 전망보다 훨씬 강했다는 점을 보여준다.

    말을 바꾸면 언택트 시대를 맞아 게임 유저들이 지난 한해동안 전년동기 대비 20% 많은 돈을 썼고, 그 결과 게임 기업들은 전체 금액으로는 2조1500억원을 더 벌어 들였다.

    매출만 놓고 개별 기업의 성적표를 살펴보면 넥슨이 게임 기업 최초로 3조원을 돌파한 것이 가장 의미있다. 엔씨소프트도 2020년 처음으로 2조원을 넘어섰다.

    넷마블은 2019년에 이미 2조원을 넘어 섰으며, 2020년의 매출 증가율이 14%로 20개 기업 평균에 못미쳤다. 다만 넷마블은 해외 매출이 1조7900억원으로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것에 만족해야 했다.

    선데이토즈가 전년대비 26% 많은 1062억원의 매출을 올려 6년만에 매출 1000억원대로 재 진입한 것도 나름 의미가 있다.

    개별 기업의 매출 크기를 무시하고 매출 성장률로만 보면 넷게임즈가 'V4'의 성공으로 185% 증가율을 보였다. 단순하게 비교하면 280억원대의 매출을 올렸던 기업이 한해만에 3배에 가까운 800억원대로 껑충 뛴 셈이다.

    넷게임즈를 포함해 데브시스터즈(88%), 룽투코리아(73%), 웹젠(67%), 조이시티(60.2 %) 등 5개사 매출이 50% 이상 늘어 났다.



    20개사의 지난해 영업 이익 총액은 2조9814억원으로 매출 총액 대비 23.5%다. 이 수치를 지난해 게임 기업들의 평균 영업 이익률로 본다면 나쁘지는 않지만 결코 좋지도 않다. 시장에서는 게임 기업들의 영업이익율이 최소한 20% 후반대, 30%는 넘어서야 만족하는 수준이다.

    개별 기업별로 영업이익을 살펴보면 편차가 심하다. 넥슨(38%) 웹젠(36.8) 엔씨소프트(34.13) 펄어비스(32.18%) 플레이위드(31.7 %) 넷게임즈(31.32%) 등 6개사만이 30% 이상의 영업이익을 남겼다.

    뒤를 이어 엠게임(25.94%) 컴투스(22.16%) 네오위즈(20.82%) 등 3개사는 20%를 넘었다. 나머지 11개사는 20% 미만의 영업이익율에 그쳤다. 이중 3개사는 전년에 이어 2020년에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개별 기업별로는 웹젠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000억원대에 진입했고, 엠게임이 12년만에 영업이익 100억원을 넘어섰다.

    개별기업별 영업이익 크기만 계산하면 넥슨이 1조190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엔씨소프트(8248억원) 넷마블(2720 억원) 펄어비스(1573억원) 컴투스(1128억원) 웹젠(1082억원) NHN(1025억원) 순이었다.

    [게임진 이창희기자 changhlee@mkinterne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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