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러다임 전환시대 ESG 경영] Part Ⅰ ‘ESG 경영’ 사례 | 글로벌 스탠더드 뛰어넘는 초우량기업 조건, 저탄소 배출·사회적 책임 다해야 회사도 롱런

    2021년 01월 제 124호

  • 기업들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꼼꼼하게 살피기 시작했다. 비용 절감과 효율을 최우선 가치로 두던 과거와 달라진 모습이다. 산업계에서는 이를 ‘ESG 경영’이라 부른다. 기업 이미지 개선을 위한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가 ‘선택’이었다면 ESG는 ‘필수’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ESG 경영 성과가 기업의 생존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국내에서도 이런 분위기는 곳곳에서 감지된다. 주요 대기업이나 금융기관에서 ESG 경영을 선언하고, 국민연금 등 기관들도 ESG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사업을 잘하는 것은 물론 사회적 책임까지 다하는 기업을 주목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확산하고 있다.

    ESG 경영을 통해 기업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거나 투자 유치를 한 사례는 이제 드물지 않다. SK는 전사 차원에서 ESG 경영에 앞장서고 있다. 최태원 회장은 계열사 16곳에 ESG 전담 조직을 만들었다. 최근 사장단·임원 인사에서도 ESG 실적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2020년 12월에 열린 도쿄포럼에서도 “인간의 탐욕과 이기심이 환경문제에 이어 코로나19 사태까지 불러왔다. 기업들이 친환경 사업, 사회적 가치 창출, 투명한 지배구조 등을 추구하는 ESG 경영을 통해 인류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룹 경영의 전반을 논의하는 수펙스추구협의회엔 에너지·환경위원회 대신 환경사업위원회를 신설해 사회적 화두인 환경 관련 어젠다를 본격 다루기로 했다. 지배구조의 투명성을 높이고 관계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을 가속화하려 거버넌스위원회를 신설했다. SK이노베이션은 SV(사회적 가치) 담당조직을 ESG전략실로 확대 개편하고 SK텔레콤은 ESG혁신그룹을 신설했으며 SK하이닉스도 CEO 직속 ESG 태스크포스(TF)를 정규 조직화했다.

    이뿐 아니라 ESG 성과를 측정해 이를 보상하는 방안에도 공들이고 있다. SK그룹은 사회적 기업이 만든 제품의 사회적 가치를 측정해 금전적으로 보상하는 사회성과인센티브(SPC) 제도를 도입했으며, 바스프·도이치뱅크 등과 비영리법인 VBA(Value Balancing Alliance)를 만들어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국제 표준도 만들고 있다. SK그룹 관계자는 “좋은 기업과 나쁜 기업의 정보는 금세 SNS를 이용하는 소비자를 통해 퍼지게 된다”며 “ESG는 이제 생존의 문제”라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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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 (환경·Environment) 경영 기후변화·환경보존 앞장서고 탄소배출 줄인다

    코로나 팬데믹은 환경 이슈를 기업들에게도 최우선 현안으로 만들었다.

    상대적으로 E(환경)는 S(사회)나 G(지배구조)에 비해 계량화 및 사후관리가 쉬운 부문이다. 앞서 SK는 물론 삼성, 현대차, LG, 롯데, 포스코, GS 등 주요 기업들이 E(환경)를 필수 요소로 보고 움직이는 것도 이 같은 흐름 때문이다.

    가장 큰 이슈는 탄소배출이다. 환경 전문가들은 수출로 성장해 온 한국 경제가 탄소 이슈에 대해 미온적으로 대응할 경우 글로벌 밸류체인(가치사슬)에서 영원히 살아남지 못할 수도 있다고 우려한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의 제조업 비중은 2019년 기준 28.4%로 EU(16.4%), 미국(11%)보다 높은 데다, 주력 수출 산업이 철강, 석유화학 등 탄소 다배출 업종이다. 에너지 구성 측면에서도 한국은 석탄발전 비중이 40.4%(2019년 기준)로 일본(32%), 독일(30%), 미국(24%) 등보다 높아 탄소중립을 달성하려면 갈 길이 멀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RE100’이다. RE100은 ‘재생에너지(Renewable Energy) 100%’의 약자로, 기업이 사용전력의 100%를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로 충당하겠다는 자발적 캠페인이다. 현재 구글·애플·GM·이케아 등 전 세계 260여 개 기업이 가입해 있는데 한국에서는 2020년 11월 가입 신청서를 제출한 SK주식회사, SK텔레콤, SK하이닉스, SKC, SK실트론, SK머티리얼즈 등이 유일하다. RE100에 가입하려면 신재생에너지를 100% 활용하거나, 그에 상응하는 이행조건을 제시해야 한다. SK의 RE100 가입은 최태원 회장이 그룹 핵심 성장 전략으로 꼽는 ‘ESG 경영’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글로벌 친환경 스탠더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다.

    삼성물산은 지난 10월 석탄 관련 신규 사업을 전면 중단하고, 진행 중인 사업도 단계적으로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항의가 있었던 것으로 안다. 석탄화력발전 관련 신규 사업을 중단하겠다고 나선 이유”라고 설명했다. 삼성생명도 석탄 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보험을 인수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대기아차는 전기차와 수소전기차 등 친환경차 시장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9월에는 UNDP(유엔개발계획)와 함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솔루션 창출과 현실화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포 투모로(for Tomorrow)’ 프로젝트에 시동을 걸었다.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주주 친화 경영을 실현한다는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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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주) 회장


    이런 움직임은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가 내놓은 전 세계 2000여 개 기업 대상 ‘2015~2018년 CO2(이산화탄소) 배출량 변화와 시가총액 관계’를 보면 쉽게 이해가 간다. CO2의 최대 배출원은 석탄 연소인데 이를 적극적으로 줄인 상위 30개사의 시가총액은 2017년 말과 비교해 15% 증가한 것으로 조사된 반면, 하위 30개 업체는 1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금융투자가 선별한 ‘신(新)생존 키워드, ESG를 통해 온실가스 원단위 배출량 감소 상위 10개 기업’(표 참조)을 살펴보면 매출액 증가와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의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ESG가 기업의 수익률 상승을 온전히 대변할 수 있는 요인은 아니지만, 환경과 재무적 요소를 동시에 고려하는 전략을 감안한다면 향후 매출액 증가와 동시에 온실가스 배출량이 감소하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자원 순환 또한 E(환경)경영의 주요한 테마다. 한국과 미국, 중국 등 전 세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장(총 15개 지역)의 평균 자원 순환율은 98.1%로, 국가 통계 평균 폐기물 재활용률 87.1%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삼성전자가 ESG 확대를 발표한 만큼 향후 100% 달성은 사실상 시간문제로 보는 시각이 많다.

    ‘롯데’는 그룹차원의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서 환경에 대한 책임을 우선순위로 고려해 공생의 가치를 실현하겠다는 목표다. 롯데는 3대 중점 실천과제로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을 선정했다. 장기적으로 롯데그룹만의 자원 선순환구조인 ‘5Re(Reduce·Replace·Redesign·Reuse·Recycle)’ 모델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

    ‘올리브영’은 클린뷰티 캠페인과 생분해(완전분해) 플라스틱 저감 친환경 모델로 주목 받았다. 이 회사는 2020년 6월부터 클린뷰티 기준을 정하고 이에 맞는 브랜드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유해 의심 성분을 배제하고 친환경이나 동물보호 브랜드에 마크(엠블럼)를 부여해 국내 클린뷰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화장품 즉시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의 포장재도 재활용 가능한 크라프트지로 교체했다. 2015년부터 종이 영수증 대신 스마트 영수증을 도입했다. 2020년 3월까지 스마트 영수증 누적 발행 건수가 1억 건을 넘어섰다. 올리브영은 UN 선정 국제 친환경 인증 GRP (Guidelines for Reducing Plastic Waste, 플라스틱 저감 가이드라인) 우수 등급(AA)을 획득했다.

    ‘CJ대한통운’은 2020년 11월 택배업계 최초로 1t 전기화물차를 투입했다. 경기도 군포와 울산에 총 4대의 전기화물차를 투입하고 EV충전소도 함께 설치했다. 두산이엔티는 강북구에서 수거된 페트병을 파쇄해 재생섬유의 원료가 되는 고품질 플레이크 생산에 나서며, 이 플레이크로 티케이케미칼은 원사를 뽑아내 블랙야크에 공급한다. 블랙야크는 2020년 5월 티케이케미칼을 시작으로 환경부, 강원도, 강릉시, 삼척시와 업무 협약을 체결하며 배출-재활용-제품생산-소비로 이어지는 투명 페트병 자원 순환 시스템으로 국내 최초 K-rPET 재생섬유 기능성 의류를 출시한 바 있다.

    금융사들도 이런 흐름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나섰다. KB금융지주는 모든 계열사가 참여하는 ‘탈석탄 금융’을 선언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는 점이 높이 평가됐다. ‘탈석탄 금융’ 선언을 계기로 KB금융그룹은 석탄화력발전 감축을 위해 국내외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을 위한 신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채권 인수에 대한 사업 참여를 전면 중단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최근 국내 시중은행 최초로 금융기관의 환경·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은 대규모 개발 사업이 환경을 훼손하거나 해당 지역 주민의 인권을 침해하는 등 환경·사회 문제를 야기할 수 있는 경우 해당 프로젝트에 자금 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금융회사들이 자발적으로 맺은 행동협약이다. 적도원칙에 따라 신한은행은 앞으로 대규모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이나 기업대출을 실행할 때 환경·사회적 리스크를 고려하게 됐다.

    하나금융은 ‘그룹 ESG 경영 TFT’를 설치하고 중장기 ESG 전략 수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구체적인 검토 과제는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환경경영 강화, 환경·사회 리스크 관리 프로세스 도입, 지속가능금융상품 분류체계 정비, TCFD(기후변화 재무정보 공개 태스크포스) 가이드라인 도입 등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친환경 분야에 얼마나 집중할 수 있느냐가 금융산업의 수익성을 좌우할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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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 (사회·Social) 사회 및 지역에 기여하는 기업

    “ESG 투자를 확대해 지속가능경영에 박차를 가하겠다.”

    지난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내놓은 삼성전자의 ‘ESG 경영’ 실천 각오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철학으로 ‘동행’을 내걸고 ESG 투자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사를 수시로 내비쳐왔다. 이 부회장은 2019년 삼성전자 50주년 창립기념식에서도 “주주, 협력사, 사회가 같이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세계 최고를 향한 길”이라 말한 바 있다.

    기업이 ‘사회’에 공헌하는지 여부도 투자자들의 결정에 중요한 요소다. 이는 소비자들이 제품의 값어치만 따지지 않고 얼마나 사회에 기여하는지를 보는 흐름에 따른 것이다. 소비자들은 기업의 제품을 선택하는 과정에서 그 제품 품질이 아닌 사회공헌을 중요한 가치로 생각하고, 부족한 기업의 제품·서비스는 외면한다. 투자자 입장에선 소비자의 외면을 받는 기업에 대한 투자는 갑자기 리스크가 발생할 경우 주가가 급락할 가능성이 높아 불안할 수밖에 없다.

    같은 맥락에서 ㈜한화는 최근 분산탄 사업을 떼어내 매각했다. 분산탄은 국제사회에서 비인도적 무기로 분류돼 왔고, 유럽에서는 관련 무기를 생산하는 기업에 투자를 금지하고 있다. 한화 측은 “분산탄 사업을 매각함으로써 국제사회가 제기해온 사회책임 문제를 해소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매년 7월 발간하는 지속가능경영보고서의 분량을 매년 늘리고 있다. 2008년 73쪽이던 게 2020년 136쪽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다. 삼성전자는 매년 지속가능경영을 펼치기 위해 주요 사업과제를 선정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 ESG평가기관, 투자기관 등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한다. 단순히 보고서에만 공을 들이는 건 아니다. 각 사업부의 환경·사회공헌 활동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2017년 4700억원이었던 나눔경영 예산은 2019년 5300억원으로 증가했다.

    LG그룹은 고(故) 구본무 회장의 뜻을 기리기 위해 ‘LG 의인상’을 제정해 자신을 희생한 시민에게 기업의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하고 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8월 SDGs(유엔 지속가능개발목표)협회가 선정한 ‘2020 글로벌 지속가능리더 100’으로 선정된 데 이어 LG전자는 최근 미국 WSJ(월스트리트저널)가 발표한 ‘100대 세계 지속가능경영 기업’ 가운데 6위에 올랐다.

    ‘IBM’은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ESG프로그램을 활용하고 있다. 중소기업(SME) 툴킷을 이용해 정부 및 지역사회와 소통하며 거래실적을 쌓고 있다. IBM은 개도국의 중소기업에 무료 인터넷 경영자료를 제공하며 이 툴킷을 활용하고 있다. 현재 16개 언어로 구성된 30개의 중소기업 툴킷을 운영 중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011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에 현지법인을 설립해 팜오일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팜오일 생산은 국제적으로 환경을 파괴한다는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결국 글로벌투자기관들인 ‘노르웨이연기금’ ‘네덜란드 공적연금’ 등이 인도네시아 팜 농장을 비윤리적 투자로 규정하고 주식 매입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뿐만 아니다. 주고객 중 하나인 영국 최고의 헬스&뷰티스토어 ‘부츠(Boots)’도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이후 포스코인터내셔널은 ESG 경영을 대폭 강화했다. 2020년 초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국내 기업 최초로 팜사업 환경사회정책(NDPE정책)을 선언했다. NDPE정책은 환경 보존 및 관리측면에서 기존 환경정책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다. NDPE정책은 환경 보존 및 관리, 인권 보호 및 존중, 이해관계자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개발한 농장 면적에 상응하는 산림을 보호하는 프로그램 개발과 이행을 선언했다. 고보존 가치구역, 고탄소 저장지역, 이탄지역(석탄 이전 단계의 유기물 퇴적층) 등의 개발 금지도 선언했다. 주민 인권보장에 주력하며 지역 사회의 경제적 자립, 일자리 창출을 위한 상생프로그램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인도네시아 파푸아 지역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설립 등을 통해 지역주민 자녀들에게 교육기회를 마련했다. 또한 사업장 내 3개의 의료 클리닉을 설립해 연간 2만5000여 명의 지역주민이 무료로 의료 혜택을 받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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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 (지배구조·Government) 한 기업의 지배구조가 얼마나 투명한지 평가

    미국 실리콘밸리의 패션기업 ‘에버레인(Everlane)’은 제품 제작 과정에서 드는 비용이 비밀인 다른 기업과 달리 원료·운송비 등 세부 단가와 공장에서 일하는 모습까지 모든 걸 공개한다. 에버레인의 비전인 ‘극단적 투명성(Radical Transparency)’은 합리적인 가격과 윤리적 공정으로 제품을 생산할 수밖에 없게 했고, 고객들의 신뢰는 저절로 따라왔다. 아베크롬비·갭 등 미국의 기존 패션 브랜드는 고전하고 있지만 에버레인은 매년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내에선 ‘형제의 난’을 겪은 롯데가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2015년 12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3대 비재무적 성과(ESG)를 사장단 평가에 반영하겠다고 공표했다. 롯데는 2016년부터 환경, 공정거래, 사회공헌, 동반성장, 인재고용과 기업문화, 컴플라이언스, 안전 분야 등 비재무적 항목을 롯데에 적합하게 모델화해 임원 인사평가에 반영하고 있다. 롯데는 2017년 10월 롯데지주를 설립하며, 복잡했던 순환출자고리를 해소하고 투명한 지배구조를 만들었다. 앞선 2016년 3월에는 자산규모 3000억원 이상 계열사에 사외이사제도를 도입하고, 자산 1조원 이상 계열사엔 투명경영위원회를 설치하기로 했다.

    신한금융지주의 경우 2015년 3월에 관련 위원회를 이사회 안에 만들었는데, 사내이사 1인과 사외이사 4인 등 총 5인으로 구성해 잘 운영하고 있다는 평가다. ESG 경영 계획과 성과 논의, 지속가능경영보고서 발간 검토, 사회적 가치 측정 모형 개발 등 다양한 지속가능경영 관련 의제를 폭넓게 다루고 있어 좋은 사례가 되고 있다.

    KB금융그룹의 지배구조 건전성은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최고경영자 선임·승계 절차 정비, 내부통제 강화 및 스튜어드십 코드 선제적 도입, 독립적인 이사회 운영 등의 성과를 인정받아 2년 연속 지배구조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사회는 감사위원회·회장후보추천위원회·평가보상위원회 등 주요 위원회를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 경영승계는 내부 후보자군의 역량을 강화하고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이해도 제고를 위한 프로그램을 신설했다.

    [김병수·안재형 기자]

    [본 기사는 매경LUXMEN 제124호 (2021년 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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