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켈터랩스, 구글 출신들이 만든 AI챗봇 벤처

최초입력 2018.01.19 15:47:30
최종수정 2018.01.19 17:44:20

카카오브레인서 투자…대기업과 공동개발 진행

◆ #Let's 스타트업 / 스켈터랩스 ◆

인공지능(AI)은 전 세계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전쟁터다. 여기에 전직 구글 출신들이 모인 스타트업이 도전장을 내밀어 화제다. 바로 스켈터랩스다.

조원규 대표(사진) 이력은 한국 인터넷의 역사와 궤를 같이한다. 1999년 세계 최초로 인터넷 무료 전화인 다이얼패드를 개발한 주역으로 이후 구글의 러브콜을 받아 구글코리아에서 연구개발(R&D) 총괄 사장으로 7년 동안 근무하다가 2014년 스켈터랩스를 창업했다.
조 대표 외에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출신인 조성진 씨가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다이얼패드를 함께 창업한 안현덕 씨가 최고운영책임자(COO)를 맡고 있다.

이들이 함께 모인 이유는 분명하다. 차세대 기술 혁명을 이끌 선두 주자로 꼽히는 인공지능을 연구하기 위해서다. 애초 조 대표는 스타트업을 직접 운영하기보다 그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스타트업을 지원하는 데 관심이 더 컸다. 그러나 구글코리아를 나온 뒤 국내 스타트업 환경을 둘러보고 마음을 고쳐먹었다. 첨단기술이라는 한 우물을 파는 스타트업을 찾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스켈터랩스가 연구하는 인공지능은 크게 세 가지다. 먼저 대화형 인터페이스 기술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챗봇을 들 수 있다. 메신저와 같은 대화형 인터페이스에서 상대방이 인공지능인지 알아차리지 못할 정도로 자연스러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

두 번째는 음성·영상 등에서 객체를 추출하는 인지 기술이다. 머신러닝과 같은 인공지능 알고리즘에 실제 데이터를 적용하는 데 필수적인 기술이다. 지난해 국내에 100만대 이상 팔린 스마트 스피커에도 자연어 처리(NLP) 기술이 적용돼 있다. 이것도 인지 기술의 범주에 넣을 수 있다.

마지막은 이른바 맥락 인식 기술이다. 단순한 문맥이 아니라 사용자의 종합적인 상황을 인식하고 그에 맞는 추천을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추천 알고리즘을 고도화한 것으로 볼 수도 있지만 여기에 대화형 인터페이스와 인지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궁극적으로 감정까지 분석해 적절하게 대응하는 가상 비서를 지향한다.

지난해 5월 카카오의 인공지능 전문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에서 투자를 받았다.

챗봇, 인지 기술 부문에서 현재 대기업 몇 곳과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챗봇 엔진은 스켈터랩스가 개발하고 해당 대기업과 함께 현장 적용을 진행하는 형태다. 이를 통해 스켈터랩스는 필요한 데이터를 확보하고 대기업은 품질을 향상시키는 전략이다.

조 대표는 "일본,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진출을 병행해 글로벌 인공지능 선두 주자로 자리매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용영 매일경제 엠테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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