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티드벤처, 빅데이터로 골프스윙 교정해주는 신발

최초입력 2017.12.24 17:58:25
최종수정 2017.12.26 17:51:42

신발 밑창에 센서 부착해 하체 중심이동 자세 분석

◆ #Let's 스타트업 / 솔티드벤처 ◆

조형진 대표(둘째줄 오른쪽 둘째)를 포함한 솔티드벤처 임직원이 지난 20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본사 건물에 모여 주력 제품인 아이오핏(IOFIT) 신발을 들어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솔티드벤처]
골프가 대중화됐다지만 여전히 진입 문턱이 높은 스포츠로 꼽힌다. 전문적인 강습 없이는 제대로 된 자세조차 배울 수 없다. 그런데 만약 사람 대신 사용자 자세를 분석해 꼼꼼히 맞춤형 지도를 해주는 인공지능(AI) 코치가 있다면 어떨까. 솔티드벤처는 바로 이런 수많은 골프 마니아의 상상을 현실로 만든 업체다.

조형진 솔티드벤처 대표는 "혁신을 외치며 등장한 수많은 스마트 웨어러블이 '디지털 만보계'에 불과한 현실이 안타까웠다.
빅데이터를 토대로 사용자 골프 자세를 완벽하게 분석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가 골프 실력을 끌어올리도록 도와주는 진짜 스마트한 기기를 만들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솔티드벤처의 스마트 웨어러블 '아이오핏(IOFIT)'은 밑창에 수많은 정밀 센서가 내장된 골프화다. 착용자 체중, 걸음걸이 등 기본적 내용은 물론 무게중심이 어느 시점에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정밀하게 계측할 수 있다. 측정된 데이터는 골프화에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으로 전송된다. 이렇게 모은 빅데이터를 바탕으로 사용자 자세를 분석하고 잘못된 점을 지적해주며 유명 프로 골퍼들의 데이터를 토대로 이상적인 스윙 궤적을 알려준다. 모바일 운동 코칭 솔루션도 고객에게 공급하고 있다. 특히 상체 스윙에만 집중했던 기존 골프 코칭 프로그램과 달리 아이오핏은 하체의 무게중심 이동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목표를 향해 시원하게 뻗어가는 장타는 견고한 하체 자세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눈으로만 봐서는 알 수 없는 사용자의 나쁜 버릇을 신발에 달린 정밀 센서로 찾아내 슬라이스(의도치 않게 공이 휘어져 날아가는 현상)와 뒤땅치기 등 문제점을 분석할 수 있다.

조 대표는 "삼성전자 사내벤처 당시에는 걸음걸이를 교정해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신발을 구상했다"며 "아이오핏은 처음에 계획했던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와는 전혀 다른 상품이 됐다"고 말했다. 그가 사내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회사를 퇴사하고 시장에 나와 보니 정작 근골계 질환은 시장도 협소하고 전문 의료기가 아니고서는 진입이 힘든 구조였다. 고민 끝에 그는 제품의 주된 타깃을 골프시장으로 바꿨다.

'개인용 맞춤형 골프 코칭 신발'이라는 콘셉트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기존 골프 시뮬레이터를 경량화해 신발에 넣어야 했다. 골프 코칭 연습장에 설치돼 있는 시뮬레이터는 고속 촬영 카메라와 컴퓨터, 압력 센서를 이용하는 전문가용 코칭 장비다. 그러나 아이오핏이 개발됨으로써 누구나 30만원 중·후반 비용을 내고 신발을 구매하기만 하면 시뮬레이터와 유사한 기능을 마음껏 누릴 수 있게 됐다.

현재 솔티드벤처는 삼성벤처투자에서 6억원을, 외국에서 10억원을 투자 유치한 상황이다.

[유태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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