걱정없이 운전하려면 궁합맞는 타이어 챙기세요

최초입력 2017.07.17 06:01:00
최종수정 2017.07.16 18:28:05

/사진=매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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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만車-67] 우사인 볼트. '총알 탄 사나이'라고 불리는 100m 달리기의 세계 최강자다. 만약 그가 자신에게 맞게끔 특수 제작된 초경량 러닝화 대신 무거운 군화를 신고 100m 경기에 나섰다면? 뛰어난 선수라 좋은 성적은 거두겠지만 세계 기록 수립은 물 건너갈 가능성이 높다.

자동차의 신발이라고 불리는 타이어도 마찬가지다. 타이어는 검정 고무 덩어리가 아니다. 10억분의 1㎜ 단위의 물질을 다루는 나노기술, 기초화학, 재료공학, 생체모방 공학 등 첨단 과학기술로 만들어졌다.

성격도 깐깐하다. T(time), P(place), O(occasion)에 따라 궁합이 맞는 타이어를 골라야 차가 제 성능을 발휘한다.

궁합이 맞지 않는 타이어를 장착한 차는 주행, 제동, 핸들링, 코너링 등의 성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

궁합 맞는 타이어를 고르려면 타이어 성향을 파악해야 한다. 타이어는 크게 에코 타이어, 컴포트 타이어, 스포티 타이어, 런플랫 타이어로 구분할 수 있다.



◆에코 타이어

자동차 유지비를 아끼고 싶은 운전자와 궁합이 맞는다. 회전 저항을 줄여 연료 효율성을 높여주고 이산화탄소 배출도 줄여주는 친환경 타이어이기 때문이다. 회전 저항이 10% 감소하면 연료 효율은 1~2% 향상한다.

에너지 손실을 줄여주는 기술을 통해 에너지관리공단의 에너지소비효율 1등급(회전 저항)을 받은 제품을 고르면 좋다. 브리지스톤 에코피아, 한국타이어 앙프랑 에코, 금호타이어 에코윙 등이 있다.



◆컴포트 타이어

편안하고 안락한 드라이브를 즐기고 싶을 때 선택하는 타이어다. 타이어가 지면과 닿을 때 발생하는 진동과 소음이 차 내부로 유입되는 것을 억제하는 데 초점을 맞춰 개발됐다.

요즘에는 승차감과 연비 향상을 동시에 추구한 컴포트 타이어도 나온다. 이를 위해 타이어 탄성을 부드럽게 해주는 실리카 콤파운드를 사용하고 열 발생을 줄여주는 나노 프로테크 기술을 적용하기도 한다.

대표 제품은 브리지스톤 투란자 GR-100로 나노 프로테크 기술은 물론 소음과 진동을 줄여주는 3D 헬름홀츠 공진기도 적용했다. 한국타이어는 벤투스 S1 노블2를 판매 중이다.



◆스포티 타이어

짜릿한 드라이빙의 쾌감을 맛보고 싶을 때 선택하는 타이어다. 준중형급 이상 세단에 장착하면 스포츠카 버금가는 드라이빙 퍼포먼스를 즐길 수 있다.

강력한 접지력, 안정된 핸들링, 신속한 응답력, 정확한 제동력을 발휘하도록 설계한다. 스포츠 드라이빙에 요구되는 주행, 코너링, 접지력, 노면 반응의 정확성 등의 향상을 위해 그루브(타이어 홈) 디자인에도 신경 쓴다. 모터스포츠용 타이어에 적용하는 물결 모양의 그루브를 채택한 제품도 있다. 미쉐린 파일럿 스포츠, 브리지스톤 포텐자 아드레날린 등이 있다.



◆런플랫 타이어

펑크 걱정 없는 타이어다. 원래 브리지스톤이 타이어를 스스로 교체하기 어려운 장애인을 위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후 펑크가 난 상태로 일정 거리를 주행할 수 있어 사고 위험을 줄여준다는 효과가 알려지면서 안전한 타이어의 대명사가 됐다.

런플랫 타이어가 좋은 것만은 아니다. 가격이 비싼 데다 승차감이 딱딱하다. 전용 휠을 사용하거나 타이어공기압경고시스템(TPMS)을 갖춘 차에만 사용할 수 있다.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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