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증후군 앓는 자동차 계기판으로 검진해볼까

최초입력 2017.10.09 06:01:00
최종수정 2017.10.01 15:48:27

사진=게티이미지뱅크
▲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상만車-73] 길건 짧건 명절 연휴가 끝나면 갑자기 긴장이 풀리면서 몰려오는 육체적 고단함과 스트레스 때문에 명절증후군을 앓는 사람이 많다.

운전자들도 장시간 운전으로 허리나 목의 통증, 두통, 몸살 등에 시달리고 과음이나 과식으로 소화불량에 걸리기도 한다.

사람뿐만 아니라 자동차도 명절증후군 때문에 고생한다. 온 가족이 차 한 대로 다녀왔다면 명절증후군은 심해진다.

명절증후군은 고장으로 이어진다. 고장은 다시 사고를 유발한다. 따라서 명절증후군 징후를 빨리 알아채 고장을 예방해야 한다.

명절증후군 징후를 알아내는 방법은 어렵지 않다. 자동차 계기판을 살펴보면 된다. 운전할 때 수시로 쳐다보게 되는 자동차 계기판(클러스터)은 속도, 연료 잔량, RPM(엔진회전수), 오일 부족, 배터리 이상 등을 알려주는 정보센터 겸 건강검진센터 역할을 담당한다.

최근 들어 운전자가 편하고 안전하게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드라이브 모드, 타이어 공기압 상태 등 각종 안전·편의 사양이 개발되면서 계기판에서 파악할 수 있는 검진 항목은 더 증가했다.

계기판으로 건강검진할 때는 '그림'과 '문자'에 주목해야 한다. 계기판 아랫부분에 표시되는 주전자 모양은 엔진오일 압력 경고등이다. 경고등이 깜박거리거나 계속 켜져 있을 때는 엔진오일이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배터리 모양은 충전 경고등이다. 배터리 전압이 일정 수준 이하로 떨어졌거나 발전기 벨트 절손 또는 장력 부족 등 여러 이유로 충전 경고등이 작동한다. 주행 중 경고등이 켜지면 가급적 불필요한 전기장치를 끄고 서행하면서 가까운 정비업체를 찾아가 수리를 의뢰하면 된다.

'CHECK'라는 글씨가 쓰여 있는 엔진 모양은 '엔진체크 경고등'이다. 시동을 걸 때가 아닌 주행 중 엔진체크 경고등이 켜지면 엔진센서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거나 관련 배선이 접촉 불량을 일으켰다는 의미다.

ABS를 보유한 차에 주행 중 ABS 경고등이 들어오면 평소보다 차간 거리를 더 벌린 후 강하게 제동해야 한다. 되도록 빨리 정비업체를 찾아 수리해야 한다.

주차 브레이크 경고등은 알파벳 'P'와 '느낌표(!)'로 표시된다.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하라는 것과 브레이크액이 부족하다는 경고다.

주차 브레이크를 해제했는데도 소등되지 않는다면 엔진룸 내 브레이크액이 부족하다는 뜻이다. 브레이크 패드나 라이닝이 마모돼도 경고등이 켜진다.

[최기성 디지털뉴스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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