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잘 버는 美중산층

최초입력 2017.09.13 17:45:15

미국 가계소득이 지난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미국 인구통계국이 1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전임 버락 오바마 행정부의 성과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통계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 가계 중위소득(물가 상승을 반영한 실질소득 기준)은 전년보다 3.2% 증가한 5만9039달러(약 6650만원)를 나타냈다. 이는 가계소득이 정점을 찍었던 1999년 기록(5만8655달러)을 뛰어넘는 것이다. 중위소득이란 모든 가구의 소득을 순서대로 줄을 세웠을 때 딱 중간에 있는 소득을 말한다.

통계국은 "정규직 일자리를 찾은 사람이 늘어난 데다 보수 수준이 높아진 것이 가계 소득 증가의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미국의 빈곤율도 12.7%로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외신들은 이번 결과가 전임 오바마 행정부의 성과라고 입을 모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통계국 자료는 오바마 행정부의 마지막 몇 년간 경제가 광범위하게 개선된 모습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WP)도 "건강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미국인 비율이 역대 최저인 8.8%였다"며 "이는 건강보험개혁법(Affordable Care Act)을 시행한 오바마 행정부의 성과"라고 전했다.

이번 결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둘러싼 논쟁에 불을 붙일 전망이다. 미국 경제가 붕괴해 개혁이 시급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과 상반된 결과이기 때문이다. 규제 철폐, 법인세 인하 등을 내세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취임사에서 "미국에 대한 학살"이 일어났다고 강조한 바 있다.

NYT는 "이번 결과는 야당에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정책을 저지할 명분을 줬다"고 해석했다.

[박의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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