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벤처펀드 쌩쌩…11일만에 1조원 몰려

최초입력 2018.04.17 17:55:15

코스닥 벤처펀드가 이달 5일 첫선을 보인 지 11일 만에 설정액 1조원 고지를 넘었다. 주말을 뺀 거래일 기준 8일 만에 1조원이 몰려들어 매일 1000억원이 넘는 신규 자금이 들어온 셈이다. 코스닥 벤처펀드 흥행에 힘입어 17일 코스닥은 지난 2월 1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900선을 넘어섰다.

17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6일 기준 코스닥 벤처펀드 설정액은 전일 대비 1766억원 증가한 1조1151억원을 기록했다. 공모펀드 2487억원, 사모펀드 8664억원 선이었다. 출시 첫날에만 3700억원을 돌파한 코스닥 벤처펀드는 누적 판매액 기준으로 연일 10% 넘는 증가세를 보였다. 이 추세가 이어진다면 다음달 내 설정액 2조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는 낙관론이 나오고 있다.

출시 초기 수익률 기록도 선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16일 기준 일주일 수익률을 집계한 결과 공모펀드 7개 상품 중 5개 상품이 플러스 수익을 내고 있다. 현대인베스트벤처기업&IPO 펀드가 일주일 수익률 1.5%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삼성코스닥벤처플러스펀드 역시 일주일 기준 1.48% 수익률을 기록하는 성과를 냈다. 운용업계 관계자는 "상품이 이제 막 팔리기 시작해 수익률을 논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출발 기록이 나쁘지 않아 투자자 관심이 더 몰리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수익률을 높이는 관건인 공모주 우선 배정 효과가 발휘되면 수익률 랠리가 본격 진행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코스닥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도 여전하다. 코스닥 벤처펀드가 처음 설정된 지난 5일 이후 코스닥이 전일 대비 약세를 보인 것은 6일과 12일 2거래일에 불과하다. 5일 868.93이었던 코스닥은 17일 901.22로 마감해 3.7%나 상승했다. 현상균 디에스자산운용 상무는 "코스닥 벤처펀드에 들어온 자금 중 약 35%는 코스닥시장으로 흘러가는 구조"라며 "펀드 설정액이 늘수록 코스닥이 상승할 개연성이 높아 보인다"고 진단했다.

[홍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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