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남도 기행] ‘섬총사’ 강호동도 반한 전남 신안 ‘영산도’

최초입력 2017.07.14 14:39:19
섬을 소재로 tvN에서 방영하고 있는 ‘섬총사’는 방송인 강호동, 가수 정용하, 배우 김희선이 섬 생활을 하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생활예능으로 시청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영산도’편에서 강호동과 정용하가 섬 이곳 저곳을 다니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배경으로 기타 연주를 하는 모습 등이 방영되면서, 영산도에 대한 일반의 관심도 쏠리고 있다.

목포 여객터미널에서 쾌속선을 타고 2시간 남짓 가면 흑산도 예리항이 나오는데, 그곳 뒷대목에서 종선을 이용해10분 정도 가면 영산도에 도착할 수 있다. 하지만 방문객을 하루 50명 정도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갈 수 없다.

tvN ‘섬총사’에서 강호동과 기타 연주를 하고 있는 정용하. ⓒMK스타일 / tvN


영산도는 고려시대 이전까지만 해도 어미섬인 흑산도보다도 더 많은 사람이 살았다. 섬 주변에 해산물이 많았기 때문이다. 조선시대에는 잦은 왜구의 침략으로부터 주민들을 지키기 위해 공도(空島)정책(주민들을 육지로 이주시켜 섬 전체를 텅 비게 만드는 정책)을 실시하게 되었다.

흑산도 사람들은 배를 타고 목포를 거쳐 영산강을 거슬러 나주에 많이 정착했다. 나주의 영산포는 영산도 사람들이 피난을 가서 배를 대던 포구였고, 흑산도를 비롯한 섬사람들이 집단으로 거주하던 곳이다.



영산도 항공촬영 사진. 자연과의 조화가 보는 이로 하여금 경이감을 느끼게 한다. ⓒMK스타일


영산도는 신안군 흑산면 대흑산도로부터 남동쪽으로 6.4km 떨어져 있다. 섬의 면적은 1.91㎢이며 70명의 섬주민이 거주하고 있다(2015년 통계). 영산화가 많이 핀다고 하여 ‘영산도’라 불렀다는 설과, 섬의 산세가 신령스러운 기운이 깃든 곳이라 하여 ‘영산도(靈山島)’라 했다는 두 가지 설이 있다.

영산도는 ‘영산8경’과 함께 섬 전체가 갯바위 낚시터로도 유명하다. 개발되지 않은 천혜의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어 다도해해상국립공원(흑산영산도지구), 유네스코생물권보존지역으로 지정되었으며, 2013년에는 환경부 생태우수마을로 선정되었다.

2012년부터 국립공원 명품마을로 지정되어 온 영산도는 주민들이 자연생태계 보존과 섬마을의 전통문화 보존에 힘쓰고 있다. ⓒMK스타일


마을 해안의 낡은 벽을 아름다운 벽화로 조성했고, 마을공동체가 운영하는 부뚜막(마을식당), 마을펜션, 어린이도서관, 영산도 탐방로 등이 설치되어 있다. ⓒMK스타일


영산도는 100년 이상 된 전통가옥을 수리해 전통 민박으로 만드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특산물로는 주민들이 인근 바다에서 직접 캐는 자연산 홍합, 미역, 성게, 톳 등이 유명하다. 유적으로는 영산제당, 경주최씨 제각, 100년이 넘은 섬 민가 건물 등이 있다. 특히 영산8경으로 불리는 여덟 곳의 포인트도 영산도 관광에 재미를 더해 주는 중요한 요소다.

산 중턱까지 올라가면 ‘상당’ 당집과 제기실이 있다. ‘상당’에는 ‘당할아버지’, ‘당할머니’, ‘별방도련님’, ‘소조아기씨님’, ‘산신님’을 모시고, 하당에는 ‘김첨지영감’의 신체를 허수아비로 만들어 ‘용왕’ 또는 ‘어장신’으로 모셨다고 한다. 마을 주민들은 흑산도 홍어잡이의 시초가 이곳 영산도에서 시작되었다고 믿고 있을 정도로 전통적인 어업활동이 활발했던 섬이다.

산꼭대기에서 바라본 영산도의 풍경은 태고의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듯하다. ⓒMK스타일


섬 전체가 바다 낚시 포인트가 될 정도로 어종이 풍부해 매년 많은 낚시 마니아들이 영산도를 찾고 있다. ⓒMK스타일


흑산권 해상유람 코스 중 가장 인기가 높은 명소인 석주대문이다. 자연적으로 생긴 바윗돌의 대문인데 마치 형태가 코끼리 코 모양이라 일명 코끼리바위라고도 한다. 규모가 커서 유람선이 석주대문 사이를 지나갈 수 있다. ⓒMK스타일


‘비성석굴(鼻聲石窟)’도 영산도의 숨은 비경이다. 수면 위에 떠 있는 바위가 사람의 코처럼 생겼고 바닷물이 코로 들어가면 코고는 소리가 난다고 하여 비성석굴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MK스타일


이외에도 층암절벽에서 내리는 폭포를 몸에 맞으면 만병을 치료한다고 알려진 ‘비류폭포’, 석탑 아래 우물을 세 번 마시면 탑운을 받는다는 전설을 가지고 있는 ‘천연석탑’, 옛날 용이 뚫고 나와 승천했다 해서 이름 붙여진 ‘용생암굴’ 등 ‘영산팔경’은 영산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라면 꼭 들러 봐야 할 필수 코스로 꼽힌다.

[MK스타일] 글•사진 / 이강인(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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