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책세상] “시궁창 같은 내 삶을 바꾼 두 가지 행운”

최초입력 2017.09.13 15:20:30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고 성공을 거둔 사람의 이야기에는 늘 드라마틱한 변화의 순간이 등장한다. 미국의 사업가 J. D. 밴스 또한 가난과 불안, 폭력과 약물 중독이 가득한 곳에서 태어나 미국 최고 명문인 예일 로스쿨을 졸업하고 실리콘밸리의 전도유망한 기업가가 되었다.

밴스의 모친은 공부의 재미를 알게 해줬지만, 약물 중독자인 데다 끊임없이 남편감을 갈아 치우며 어린 아들을 불안과 우울 속에 살게 했다.

하지만 밴스의 곁에는 ‘힐빌리 터미네이터’인 할모(외할머니)가 있었다. 대마초를 피우는 친구와 어울리면 “그 녀석을 차로 받아버리겠다”는 협박과 “빌어먹을 낙오자처럼 살지 말라”는 조언을 적절하게 해준 할모 덕분에 밴스는 무기력에 빠진 친구들과 달리 공부에 매진하며 두 곳의 대학에 합격했다.

하지만 입학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데다 혼자 살 자신마저 없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한 밴스는 ‘사람이 되기 위해’ 해병대에 자원입대했다. 해병대의 혹독한 훈련 속에서 그는 삶을 살아가는 방법과 무엇이든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고, 능력 부족과 노력 부족의 차이를 깨달았다.

이것이 시궁창 같은 삶을 살던 밴스를 아이비리그 출신의 사업가로 만든 밑거름이다. 그 어떤 순간에도 자신을 지지하고 사랑해줄 가족이 존재한다는 사실, 그리고 삶을 변화시킬 깨달음을 얻을 기회가 반드시 찾아온다는 신념은 자신의 무기력과 좌절감을 통쾌하게 날려 보냈다. 그리고 ‘노력’이 ‘능력’을 뛰어넘는 가능성을 밴스는 몸소 입증해 보이고 있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 J. D. 밴스 (‘힐빌리의 노래’ 저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