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산책] 행주대첩을 다시 생각한다 - 뮤지컬 ‘내 이름은 권율’

최초입력 2017.09.14 15:54:30
지난 8일부터 사흘간 행주산성에서는 문화축제 ‘행주산성, 그날’이 펼쳐졌다. 이번에 선보인 창작 뮤지컬 ‘내 이름은 권율(극본/연출 김용보)’은 관객들의 호평을 이끌어내며 성공적인 공연을 마쳤다. 이번 공연은 권율 장군과 민초들이 왜구에 맞서 싸워 대승을 이룬 행주대첩을 노래와 춤으로 연출한 역사 뮤지컬로 꾸며졌다.

공연을 마친 후 어린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배우들. ⓒMK스타일


사흘간 1만 여명이 다녀간 이번 공연은 대첩문을 시작으로 권율장군 동상, 토성길, 대첩기까지 1.5Km 구간에 설치된 다양한 경관 조명과, 최첨단 홀로그램을 통해 권율장군과 행주대첩을 바로 눈 앞에서 보는 듯한 느낌을 재현했다. 이 때문에 행사장을 찾은 관객들은 잠시도 한눈을 팔지 못하고 시선을 집중시키며 몰입했다.

행주대첩은 왜란 말기 전라도 순찰사였던 권율장군이 서울을 수복하기 위해 1593년(선조23년)에 병력을 행주산성에 집결시키고 3만여 왜구의 9차례에 걸친 공격을 막아낸 전투였다. 진주대첩, 한산도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불린다. 당시 부녀자들이 긴 치마를 잘라 짧게 만들어 입고 돌을 날라서, 석전(石戰)으로 적에게 큰 피해를 입혔기 때문에 ‘행주치마’라는 명칭이 생겨났을 정도로 역사에 길이 남을 승전으로 기록된다.

뮤지컬 ‘내 이름은 권율’ 속 배우들과 김용보 감독(가운데). ⓒMK스타일


이번 행사의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행주산성을 서울 근교의 옛 산성 유적지로만 알고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곳이 2,300여명의 병사로 3만대군을 무찌른 위대한 성지라는 사실을 다양한 행사와 공연을 통해 알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뮤지컬 ‘내 이름은 권율’은 다음달 13일 수원에 위치한 독산성에서도 공연될 예정이다. 독산성 역시 권율 장군이 왜군을 물리친 전략요충지였기 때문에, 가을밤 나들이 계획을 세운다면 이곳을 방문해 역사의 발자취와 다양한 문화행사를 체험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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