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세계로] 담백하고 실용적인 맛의 고향 ‘간사이 음식’

최초입력 2017.10.13 11:44:27


오사카와 교토 중심의 간사이 지방 음식은 일본 내에서도 도쿄 중심의 간토 지방 음식보다 더 높은 평가를 받는다. 간사이에서 음식이 발전할 수 있었던 데에는 역사적, 지리적 영향이 크다. 교토가 수도였던 시대에는 왕실과 귀족 집안의 고급 요리가 퍼져나갔고, 상업과 교통의 중심지였던 오사카에서는 일본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을 통해 다양한 요리가 탄생했다.

코나몬(粉もん) 음식문화도 여기서 발전했다. 교토의 담백한 채소 요리와 오사카의 실용적이고 합리적인 요리가 주를 이루며, 식재료의 맛과 형태를 최대한 살리기 위해 국물이 많고 간이 심심한 것도 이곳의 특징이 되었다.

간사이 음식의 국물은 미네랄이 함유되지 않은 연수 다시마로 맛을 내 은은한 향과 재료 본연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간토에서는 미네랄을 함유한 경수에 가다랑어포로 맛을 내지만, 간사이는 국물에 맑은 간장을 섞는다. 이에 비해 간토는 국물에 진간장을 섞으며, 국물을 전부 마시는 것이 일반적이다. 미소국의 경우도 간사이에서는 된장을 연하게 사용하지만, 간토의 경우 된장을 많이 사용해 맛이 진하다.

간사이의 커피 전문점으로는 고베를 중심으로 성장한 니시무라 커피, 오사카의 마루후쿠 커피점, 교토의 이노다 커피가 대표적이다. 각 커피 전문점들은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축적된 브랜드 커피를 판매하고 있는데, 맛이 독특하고 개성도 넘치는 만큼 커피를 좋아한다면 꼭 한번 마셔보기를 추천한다. 고베 베이 에어리어에는 일본 커피 대표 브랜드이자 세계 최초로 캔커피를 만든 UCC 커피의 박물관이 있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사진 : 황성민, 정현미 (‘리얼 오사카 교토 PLUS 고베∙나라’ 저자) / 디자인 : 한빛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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