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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속으로④] “브라보! 박수-환호 아낌없이 보내세요”

최초입력 2018.01.31 15:02:28
한때는 고급 무대예술로만 여겨졌던 오페라 공연이 점차 대중 속으로 들어와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졌다. 서울 예술의 전당 오페라하우스를 비롯해 대구 지역, 또는 소극장 오페라 페스티벌이 계절별, 지역별, 극장 규모별로 자주 열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연인들은 물론이고 부모들이 아이들과 손을 잡고 찾아오는 경우도 자주 눈에 띈다.

공연을 관람하다 보면 다른 관객들이 박수를 치며 “브라보~” 하면서 소리치고 환호하는 장면을 자주 보게 된다. 이럴 때면 함께 외치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만 왠지 자신이 없어 주저하게 된다.
박수도 눈치 보다가 다른 관객을 따라 치는 경우도 많다. 오페라 공연을 관람할 때는 이런 환호와 박수의 타이밍을 알고 관람하면 아이들에게도 훨씬 공감대가 형성되는 즐거운 공연이 될 수 있다.

보통 아리아나 중창이 끝나면 “브라보(Bravo)!”를 외치는데, 남성 가수에게 보내는 ‘잘 한다’는 의미의 이탈리아어이다. 또 여성 가수에게는 “브라바(Brava)!”를 외치고, 남녀 중창일 때는 각각 “브라뷔(Bravi), 브라베(Brave)”라고 한다.

남자가수가 멋진 노래를 부른다면 “브라보~”를 외치며 마음껏 환호를 보낼 수 있다. / Flickr


어려워 보이지만 마지막 발음만 신경 쓰면 의외로 간단하다. 이탈리아어는 남성은 O(오), 여성은 A(아), 남성 복수는 I(이), 여성 복수는 E(에)로 끝난다. 남자 무용수를 발레리노(Ballerino)라고 부르고, 여성은 발레리나(Ballerina)라고 부르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따라서 오페라 관람 중 무대 위의 가수에 맞게 각각 브라보!(남자), 브라바!(여자), 브라뷔(남성 중창, 또는 혼성), 브라베!(여성 중창)라고 박수와 함께 환호를 보내면 된다. 물론 공연을 즐기는 것이 제일 중요하므로, 이 모든 것에 구애 받지 않고 그냥 박수와 소리를 쳐도 무방하다.

아름다운 노래를 부른 여자가수에게는 “부라바~”를 외치면 된다. / Flickr


오페라는 아리아가 끝나면 박수와 환호를 하는데, 오페라 공연에서 박수나 환호는 오케스트라의 클래식 연주 등에 비해서는 자유로운 편이다. 아무리 연주가 감동적이어도 오케스트라의 경우는 모든 연주가 끝난 뒤에 박수와 환호를 보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비해 오페라에서는 언제나 그것이 가능하다. 물론 성급한 마음에 아리아나 연주가 끝나기도 전에 외친다면 공연에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오페라 공연은 마음껏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질러 볼 수 있는 무대가 될 수 있다. 가심비(價心比) 최고의 만족감이 공연을 더욱 풍성하고 알차게 채워줄 것이다.

[MK스타일] 글 / 한형철 (오페라 해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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