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유행은 돌고 돈다 – ‘울프컷’의 귀환

최초입력 2017.08.07 16:44:45


‘김병지컷’을 기억하는가? 뒷머리를 길러 어깨를 덮은 꽁지머리의 헤어 스타일은 축구선수 김병지의 트레이드 마크였다.

모발에 층을 내는 레이어드 커트의 일종으로, 옆머리는 짧게 자르고 윗머리와 뒷머리를 길게 두는 이런 헤어 스타일은 ‘울프컷’이라고 불린다. 하지만 축구스타 김병지 선수가 워낙 오랫동안 해온 스타일이라 ‘김병지컷’으로도 불린다. 80년대에는 맥가이버, 90년대에는 김병지가 울프컷의 대명사였다.

20년이 흐른 지금, 2017년에도 울프컷을 선보인 스타들이 있다. 엑소의 백현, ‘하백의 신부’의 남주혁, 위너의 송민호와 빅뱅의 지드래곤까지. ‘헤어의 완성은 얼굴’이라는 말처럼, 쉽지 않는 스타일도 어색하지 않게 소화하고 있다.

2017년 울프컷 스타일은 과거보다 옆머리를 더욱더 짧게 자르고 전체적으로 층을 많이 내어 가벼운 느낌을 내고, 다양한 컬러를 입혀 세련미를 높였다.

하지만 울프컷의 원조인 김병지 선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진정불호’라는 반응을 보였다. SNS의 반응을 보면 옛 향수에 젖어 반가워하기도 하고, 과거 사진을 떠올리며 괴로워하는 사람들도 있다.

왜 이렇게 유행은 돌고 도는 것일까?

유행은 보통 15~20년을 주기로 돌게 된다. 인간은 늘 새로운 것을 추구하지만, 때로는 친숙하고 익숙했던 것을 통해 안정감을 느끼는 심리가 있기 때문에 유행도 돌고 도는 것이다. 그 결과 10대 때 유행했던 아이템들이 30대가 되어 구매력이 생겼을 때 다시 유행하기도 한다.

유행은 과거와 현재를 잇는 징검다리와 같은 역할을 하며 생성과 소멸을 반복한다. 따라서 현재의 유행이 미래에는 또 어떤 모습으로 다가올지 기대해 보는 것도 스타일이 주는 즐거움의 하나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 도움말 : 의정부아름다운사람들 / 디자인 : 미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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