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 섬으로] 갈매기 군무 속에 하루 해는 저물고 - 군산 ‘말도’

최초입력 2017.08.08 14:56:11
최종수정 2017.08.08 15:59:04


군산에서 배를 타고 2시간 정도 항해를 하면 고군산군도의 가장 끝섬 ‘말도’를 만날 수 있다. 일명 ‘끝섬’이라고 불리는 이곳은 조선시대 중엽부터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고 한다.

‘말도’로 출발하기 전 군산에서 만나는 ‘경암동 철길’ 역시 이색적인 관광명소이다. 낡은 가옥과 창고, 공장 사이로 길게 뻗어 있는 철길 위를 아직도 기차가 지나다니고 있는데, 그 모습이 참 이색적이라 사진작가들의 출사지로도 손꼽히던 곳이었다. 최근 SNS를 통해 일반인들에게도 알려지면서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는 군산관광의 명소가 되고 있다.

‘말도’로 향하는 배는 하루 1회 운항하기 때문에 시간을 맞추지 못하면 들어 갈 수가 없다. 작은 섬이지만 주변 해역이 황금어장인 탓에 고군산군도에서 가장 큰 등대가 들어서 있다. 이곳에서는 갯바위 낚시를 즐길 수 있으며, 바다 갈매기의 서식처로 5월말 쯤이 되면 수만 마리의 갈매기가 모여들어 장관을 이룬다.

선착장에 도착하면 바다와 맞닿아 있는 해안도로를 볼 수 있는데 바다와 산의 조화로운 모습이 이채롭다. 섬을 둘러볼 수 있도록 놓여 있는 산책로는 그리 길지 않아 천천히 걷다 보면 어느새 섬 전체를 돌아볼 수 있다. 이곳의 가장 큰 관광명소는 일제시대에 지어진 등대이다.

작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하고 있는 ‘말도’에서의 하루는 소소하게 지나간다. 관광을 위해 빨리 움직일 필요도 없고, 더 좋은 야영지를 찾기 위해 분주할 필요도 없다. 등대 주변 넓은 장소에 텐트를 펴놓고 멀리 펼쳐진 풍경을 바라보다 보면 어느새 하루 해가 저문다.

그래서 말도는 쫓기는 생활에서 벗어나 소소한 일상과 편안한 휴식을 취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더위에 지친 여름을 벗어나고 싶다면 가벼운 마음으로 ‘끝섬’을 향해 떠나보자.

[MK스타일] 글∙사진 : 김민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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