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맛 순례] 값싸도 자부심은 최고 - 방콕 스트리트 푸드④

최초입력 2017.08.25 10:52:30


태국에서 장거리 여행을 할 때 비행기 다음으로 가장 안전하고 편안한 교통수단은 기차다. 방콕 중앙 기차역인 후아람퐁 역은 1916년에 개통된 유서 깊은 역으로, 태국 최대 규모의 기차역이다. 오래된 이 기차역은 개통한 지 얼마 안 된 방콕 지하철역과 극명한 대조를 보인다.

이런 대조는 기차역뿐이 아니다. 초고층빌딩 64층에 있는 고급 레스토랑에서 훌륭한 4000밧짜리 식사를 하고, 잠시 후엔 연기가 자욱한 골목에서 플라스틱 의자에 앉아 20밧짜리 음식을 먹을 수도 있다. 이처럼 태국을 설명할 수 있는 핵심어는 ‘대조’라고 할 수 있다.

후아람퐁 역은 방콕 근교에서만 불리는 속칭으로 정식 호칭은 클룽뎊 역이라고도 한다. 물론 대부분의 가이드 책을 비롯한 태국 관광청에서 발행한 팸플릿에도 후아람퐁 역이라고 표기되어 있지만 태국에서는 후아람퐁 역을 못 알아들을 수 있다.

후아람퐁 역은 오래된 건물로 아름답기도 하지만 독특하게 1층과 2층 사이에 있는 중간층에 태국 전통 마사지를 받을 수 있다는 독특한 특징이 있다. 기차역에서도 마사지를 즐길 수 있는 놀라운 나라다.

더욱 놀라운 건 방콕에서 즐기는 스트리트 푸드 노점에서 음식을 먹었다고 해서 아픈 사람이 없었다는 것이다. 노점상들은 자신들이 파는 음식의 질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그 자부심을 지키기 위해 매일 시장에 가서 장을 본다. 그리고 재료가 다 떨어지면 그날의 영업은 마치기 때문에 음식의 신선도를 유지할 수가 있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사진 : 톰 반덴베르게, 에바 펄프레츠 (‘방콕 스트리트 푸드’ 저자) / 디자인 : 미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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