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혹의 남도 기행] 람사르 습지 ‘생태계의 보고’ - 신안군 장도

최초입력 2017.08.30 14:47:56
목포에서 쾌속선을 타고 2시간을 가면 흑산도 예리항에 도착한다. 예리항에서 다시 장도행 도선을 타고 들어가면 전라남도 신안군 흑산면의 장도(長島)에 도착하게 된다. 장도(長島)란 이름은 섬의 모양이 길어 붙여진 이름으로 대장도, 소장도, 내망덕도, 외망덕도로 이루어져 있다. 장도의 면적은 약 1.57km2로 약 100여명의 주민이 대장도에 모여 살고 있다.

장도는 전라남도 신안군의 작은 섬이지만 천혜의 자연 경관과 다양한 생태종이 잘 보존되어 있다. ⓒMK스타일


학생과 교사까지 10명이 채 안 되는 작은 섬마을 학교, 장도 분교. ⓒMK스타일


대장도에는 해발 180~200m에 이르는 분지에 다양한 생물종이 서식하는 대규모의 습지가 펼쳐져 있다. 2003년 처음 세상에 알려진 장도 습지는 국내 최초로 도서지역에서 발견된 산지 습지로, 2005년에는 람사르 습지로도 지정되었다. 국내에서는 강원도 대암산 용늪, 창녕 우포늪에 이어 3번째로 지정되었다.

장도 습지는 이탄층이 발달해 수자원 보존과 수질 정화 기능이 뛰어나고 다양한 생태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이탄층(泥炭層)이란 수 천년 동안 완전히 썩지 않은 식물이 쌓인 층을 말한다. 장도의 정상부는 경사가 5도 미만으로 완만하여 찬 계곡물이 서서히 흘러 식물의 분해가 더디는 지형이다. 현재 장도 습지에는 70~ 80 cm깊이의 이탄층이 잘 보존되어 있다.

국내에서 세 번째로 지정된 람사르 습지인 장도 습지. ⓒMK스타일


수풀이 우거진 장도 습지와 장도 습지 표지석. ⓒMK스타일


장도의 훼손되지 않은 습지와 숲에는 식물 294종, 조류 94종, 포유류 7종 등 약 500여 종의 생물종이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멸종위기종인 흰꼬리수리와 수달, 흑산도 비비추, 참달팽이 등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이다.

장도 습지 생태종을 확인할 수 있는 장도 습지 홍보관. ⓒMK스타일


장도 습지 탐방로는 해안가로 가는 길과 마을 위로 가는 길 두 개의 방향이 있다. 비교적 더 쉬운 코스인 해안가 탐방로로 가면 장도 습지를 거쳐 습지 팔각정에서 마을로 내려오는 코스로 소장도와 흑산도의 절경을 볼 수 있다. 마을 위로 올라가는 반대편 탐방로를 이용하면 가파르지만 전망대에서 절경을 감상하고 장도 습지로도 갈 수 있다.

장도 습지 탐방로에서 본 소장도. ⓒMK스타일


장도 습지 전망대. ⓒMK스타일




[MK스타일] 글・사진 / 이강인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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