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재발견] 왕릉과 황궁 유적지 ‘후에’ - 후회 없는 일일관광

최초입력 2017.08.31 15:52:14
베트남 중부에 있는 도시인 후에(Hué)는 1802년부터 1945년까지 140여년간 베트남 마지막 왕조의 수도로, 베트남의 역사를 오롯이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왕릉과 황궁 등 유적지가 후에 시내에 집중되어 있어 1993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되었다.

또한 최근 각광받고 있는 관광지인 다낭 근처에 위치하고 있어 다낭을 방문하고 후에를 하루 정도 둘러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후에를 후회 없이 즐길 수 있는 하루 추천 코스를 소개한다.

후에의 아침은 분보 후에(Bun Bo Hue)로 시작한다. 분보 후에는 소나 돼지뼈와 돈족을 우려내서 새우젓으로 양념을 한 육수에, 타 지역보다 굵은 면(Bun)과 소고기 살코기, 돈족, 어묵, 간 등을 넣고 신선한 야채를 얹어서 먹는다. 여기에 사떼(Sate)라고 하는 고추기름을 넣으면 얼큰한 해장국으로 변신한다.

사떼를 넣어 얼큰한 맛으로도 즐길 수 있는 분보 후에. ⓒMK스타일


후에의 관광 코스는 오전과 오후로 나눠, 먼저 황궁과 왕릉을 돌아본 다음 사찰이나 성당을 둘러보는 것이 기본이다. 일정을 추가하려면 자전거를 하나 빌려서 인근 시골마을을 다니면 좀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후에의 성과 왕릉에는 유적 전문 가이드가 상주하고 있으므로 이를 활용하면 더 알차게 볼 수 있다.

아는 만큼 보인다. 유적 전문 가이드를 통해 설명을 듣고 관람하는 것을 추천한다. ⓒMK스타일


후에의 황성은 1대 가룡제가 시작해서 2대 명명제 때 완공되었다. 우리나라의 경복궁처럼 일직선으로 배열된 건물 가운데에 황제의 처소가 있었으나, 1968년의 대미항전 당시 폭격으로 그 흔적만 남아 있을 뿐이다. 정전(正殿)으로 사용된 태화전의 보존상태가 가장 좋다.

오문-태화전-좌무, 우무-자금성터에서 좌회전-연수궁-장생궁-세묘(종묘)-현임각을 보고 왕궁을 가로질러 동문으로 나가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날씨가 더워 걸어서 둘러보기 힘들다면 6인용 전동차로 편하게 둘러볼 수 있다.

오문에서 바라보는 깃대. ⓒMK스타일


태화전 내부 모습. ⓒMK스타일


총탄 자국이 남아 있는 황성의 담장. ⓒMK스타일


후에의 왕릉에서는 보존이 가장 잘 되어 있고 시대별 특징이 있는 세 곳을 추천한다. 가장 오랫동안 왕이 머물렀던 사덕제릉, 작지만 가장 오랜 시간 공을 들여 만든 계정제릉, 가장 넒은 명명제릉까지 시간이 허락하는 범위에서 관람하면 된다.

관광할 시간이 부족하여 왕릉 중 한 곳만 가야 한다면 사덕제릉을 추천한다. ⓒMK스타일


현대적 건축물 양식이 가미된 계정제릉. ⓒMK스타일


가장 규모가 큰 명명제릉. ⓒMK스타일


황궁과 왕릉 투어를 마치면 시가지 중심에서 한국의 떡과 비슷한 반(Banh)을 맛보고, 부침개와 비슷한 반세오(Banh Xeo)를 먹거나 후에 궁중요리 정찬을 맛보면 눈과 입이 즐거운 후에 여행이 될 것 같다.

[MK스타일] 글・사진 / 박규동 (여행작가, 여행사 Goi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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