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맛 순례] 방콕 스트리트 푸드⑤ -번창할 수밖에 없는 이유

최초입력 2017.09.01 15:25:10


태국에서는 날마다 각계각층의 수많은 사람들이 길거리 노점이나 먹거리 시장에서 든든하게 배를 채운다. 태국에서의 도로는 사실상 임시 주방이고, 인도는 접이식 테이블과 등받이 없는 조그만 의자로 가득하다. 태국에서 도로와 인도가 주는 의미는, 사람이 걸어 다니거나 차가 달리는 길에 불과한 서양에서 생각하는 의미와는 차이가 있다.

태국 사람들은 어쩌다 한 번씩 외식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하루에 한 번 이상 밖에 나가서 식사를 한다. 인도에 놓인 플라스틱 의자에서, 고급스러운 식당에서, 기차역에서, 해변에서 그리고 공원에 소풍 갔을 때도 외식 행렬은 이어진다. 어디든 사람들이 모인 곳이라면 요리하는 사람과 사 먹을 수 있는 맛있는 음식이 널려 있다. 사람들이 모여서 먹고 마시는 이런 곳이야말로 태국의 분위기를 만끽하기에 좋다.

또한 그들은 기회만 있으면 돗자리를 가지고 나가서 느긋하게 휴식을 취하며 음식을 먹는다. 이렇게 함께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이야기를 나누고 먹고 마시는 것을 가장 좋아한다. 그리고 이런 활동이 태국인들의 삶의 기쁨이자 원동력이다.

이런 문화가 이들의 음식에도 영향을 주었다. 거리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는 음식이 발달한 것이다. 여기에다 태국은 세계 어느 나라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풍부하고 양질의 식재료를 구할 수 있다. 이 두 가지가 합쳐져서 방콕은 자신들만의 길거리 음식 문화를 만들어냈다.

방콕은 대조의 도시이다. 양극화가 그만큼 벌어졌다고 느낄 수도 있겠다. 이는 문화적으로 마찬가지이다. 그렇지만 방콕의 구성원은 상위 10%의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 몇 배에 이르는 사람들이 부대끼며 살고 있는 곳이 방콕이다. 이런 생동감 있는 방콕을 느끼고 싶다면 스트리트 푸드를 꼭 체험해 보기를 권한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사진 : 톰 반덴베르게, 에바 펄프레츠 (‘방콕 스트리트 푸드’ 저자) / 디자인 : 미앤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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