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재발견] 호치민 일일 여행과 ‘삼시세끼’ 코스

최초입력 2017.09.08 11:38:47
베트남 남부의 대표도시 호치민(Hô Chi Minh)은 과거엔 남 베트남(월남)의 수도인 사이공(Saigon)이었다. 1859년 프랑스가 이곳을 점령하여 전형적인 식민 도시로 만들었다. 식물원, 미술관, 대성당 등 프랑스풍이 도시 곳곳에 남아있어 ‘동양의 파리’라고 불린다. 이후 1954년 베트남이 남북으로 갈라지면서 월남의 수도가 된 후, 1976년 베트남 통일 후에는 호치민 시가 되었다.

베트남의 음식은 지역에 따라 북부, 중부, 남부로 구분된다.
북부는 국수가 맛있기로 유명하고, 중부는 매운 맛이 특징으로 과거 왕조가 있던 지역이라 음식이 발달해 있다. 반면 남부 지방은 밥이 맛있는데, 대표음식인 껌스언느엉(Com Suon Nuong)은 이 지역에서 주로 맛볼 수 있다.

여행의 8할은 ‘음식’이라고 할 정도로 맛집 순례는 큰 비중을 차지한다. 호치민은 식민시기를 거쳐 문화사적 유적은 적지만 현지 먹거리, 시장 등 많은 볼거리를 가지고 있다. 호치민의 여행객들을 위해 하루에 즐길 수 있는 ‘삼시세끼’ 코스를 소개해 본다.

제일 먼저 베트남 남부식 쌀국수인 남방(Nam Vang)으로 아침을 시작한다. 오전에는 한국군의 참전으로도 잘 알려진 월남전쟁(제 2차 인도차이나전쟁)을 보여주는 전쟁증적박물관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증적이란 증거와 흔적이란 의미로 전쟁 참상을 확인할 수 있다. 3층을 먼저 보고 2층으로 내려오면 흐름을 따라서 관람할 수 있다.

과거 호치민의 원류였던 캄보디아 스타일의 쌀국수 후티우남방(Hu Tieu Nam Vang. Nam Vang)은 베트남어로 프놈펜을 뜻한다. ⓒMK스타일


전쟁증적박물관의 관람 순서는 1~4번 방까지 둘러본 후 아래로 내려오는 것을 추천한다. ⓒMK스타일


점심은 베트남 남부 대표음식인 껌스언느엉을 먹는다. 이 음식은 양념한 돼지고기를 숯불에 직화로 구워 밥 위에 얹은 덮밥 형태로 제공된다. 분짜와 함께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음식이다. 식사 후에는 베트남의 차이나타운 쩌런(Cho Lon)을 둘러본다. 베트남에서 가장 큰 차이나타운으로 빈떠이(Binh Tay)시장 등 수많은 상점들이 밀집해 있다.

돼지고기를 숯불에 구워 국수와 함께 먹는 하노이 분짜(위)와, 밥과 함께 먹는 호치민 껌스언느엉은 한국인 입맛에도 잘 맞는 음식이다. ⓒMK스타일


바게트 사이에 고수와 고기, 생야채를 넣어 먹는 베트남식 샌드위치는 간식으로도 좋고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MK스타일


더운 날씨 속에서 하루 관광을 끝냈다면, 저녁은 분위기 좋은 식당에서 맛있는 저녁 식사를 즐겨볼 수 있다. 베트남에는 길거리 음식뿐만 아니라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도 잘 갖춰져 있다. 저녁 식사를 마쳤다면 한낮의 열기가 수그러든 시내 나이트 투어를 추천한다. 호치민 시의 상징인 호치민 성당, 우체국, 시청 등이 외부 조명으로 인해 낮과는 또 다른 느낌을 선사할 것이다.

밤에 보면 더 운치가 있는 호치민 중앙우체국, 호치민 시청(인민위원회), 성당. ⓒMK스타일


[MK스타일] 글・사진 / 박규동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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