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달우드’ 향기로 전하는 따뜻한 겨울이야기

최초입력 2017.02.20 15:34:15
2월도 중순이 지나가고 있지만 잊을 만하면 찾아오는 반짝추위가 여전히 겨울임을 실감나게 한다. 이렇게 차가운 날에는 포장마차의 우동이 생각나듯이 따뜻한 향기가 문득 문득 그리워지게 된다. 샌달우드도 그런 향기 중의 하나이다. 따뜻하고 차분한 느낌의 샌달우드는 사용빈도가 높은 향료 중 하나로 꼽힌다. 주로 베이스 노트로 표현되는 샌달우드는 우디하면서도 스윗하고 밀키한 느낌의 향료로, 우리나라에서도 백단향 또는 백단나무로 불리며 기독교 종교 의식에 사용된다.

진정효과와 명상에 도움이 되는 샌달우드 : ⓒ MK스타일 / Google
샌달우드는 인도네시아, 호주, 말레이시아, 인도의 마이소르 지방에서 주로 자생하거나 재배된다. 특히 최대의 생산지인 동인도의 마이소르(Mysore) 지방에서 생산된 샌달우드를 최고로 평가한다. 최소 20~30년 자란 백단나무의 중앙에 위치한 심재 부분과 뿌리만을 건조시킨 후 톱밥처럼 갈아 증류법을 통해 에센셜 오일을 얻는데, 1톤 기준으로 60kg정도 에센셜 오일을 얻을 수 있어 수율이 높은 편에 속한다. 하지만 높은 수율에도 불구하고 동인도산 샌달우드 에센셜 오일이 고가인 이유는 생산 지역이 한정돼 있고, 무분별한 벌목을 막기 위해서 정부가 유통량을 제한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조성 습진, 노화된 피부, 탈수된 피부에 도움이 되는 샌달우드 오일 : ⓒ MK스타일 / Google
4000년의 역사를 지니고 있는 샌달우드는 종교의식뿐만 아니라 정신을 안정되게 하는 효과도 있어 치료의 목적으로도 사용된다. 또한 살균작용이 뛰어나 샌달우드로 지은 집과 가구는 벌레가 꼬이지 않는다고도 한다.

이러한 용도 외에도 샌달우드 속에는 유혹의 향기도 내포하고 있는 것 같다. 고대 힌두인 매춘부들은 샌달우드 반죽을 문질러 남성을 유혹했다고 하는데, 실제로 샌달우드 오일 속에는 남녀 모두에게 성욕을 일으키는 효과가 있다고 연구를 통해 밝혀진 적도 있었다. 활용 분야가 광범위한 만큼 샌달우드의 인기는 식을 줄을 모르는 것 같다. 한 예로 60년 이상된 동인도 마이소르(Mysore)산 샌달우드가 품귀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는 소식도 들린다. 더욱더 엄격한 통제와 불법거래의 지속적인 단속을 통해 이 아름다운 향기를 후세에도 가까이서 느낄 수 있게 지혜를 모을 필요가 있을 것 같다.

[MK스타일 이진욱 기자/도움말 : VOIR de Hwal(브아 드 활) 조향사 김 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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