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시 유물 내 카메라에 담는다”- 서울 국립중앙박물관

최초입력 2017.01.19 10:45:16
최종수정 2017.01.20 11:04:05
국립중앙박물관은 플래쉬와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 하에 자유롭게 사진을 찍을 수가 있다.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딱딱해 보이는 현대식 건물은 사진촬영지로서의 매력이 떨어지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전시관 내부에 다양한 변형 요소가 넘쳐나 새로운 구도를 잡아내기 좋은 곳이다. 특히 사진촬영이 가능한 박물관이라는 매력도 지니고 있다.

보통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관람객들의 사진 촬영을 막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국립중앙박물관은 이미 수년 전부터 전시품들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어, 출사를 위해 박물관을 찾는 사람들이 많아진 지 오래다. 연중 무료 상설전시가 진행되는 전시관에서는 플래시와 삼각대를 사용하지 않는 조건 하에 자유로운 촬영이 가능하며, 타인의 초상권을 침해할 수 있는 촬영은 삼가달라는 기본적인 주의만 지키면 된다. 한편 지난해 10월 1일부터 휴관 없는 박물관을 선언한 국립중앙박물관은 매년 1월 1일과 박물관장이 별도로 지정한 날 외에는 항시 찾아갈 수 있다.

광각렌즈가 있다면 국립중앙박물관 앞뜰의 거울못부터 좋은 구도가 나타난다.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접근성 좋아

겨울의 추운 날씨는 출사를 망설이게 한다. 하물며 눈도 아닌 겨울비가 내리는 날에는 아무리 오랜만에 쉬는 휴일이라도 카메라를 들고 집 밖으로 나설 흥이 돋지 않는 법. 국립중앙박물관은 그런 날씨 여건에 관계없이 출사를 나갈 수 있는 곳이라는 점이 최고 장점이다.

서울 지하철 4호선 이촌역과 가까운 박물관은 지하철역과 박물관 앞뜰을 ‘박물관 나들길’이라 이름 붙인 지하통로로 연결해 보다 접근성을 높였다. 지하통로를 통해 박물관으로 향하다 보면 이미 누군가가 촬영해 놓은 사진이 걸려 있어, 비슷한 포인트를 찾아내는 예습도 겸할 수 있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지하철역 출구를 나와 박물관 전시동까지 가는 길에서도 적절한 피사체가 발견된다. 전시동 앞에 넓게 펼쳐진 거울못이 대표적. 10mm 대의 광각렌즈가 있다면 못 중앙의 청자정과 박물관 일부 전경을 한 프레임에 담아볼 수 있다. 전시관에 들어서기 전에 건물과 함께 남산과 서울N타워를 촬영하는 일도 시도해 봄직하다.

국보 83호인 반가사유상도 촬영이 가능하다. 보호유리에 비친 반영을 함께 담아보았다.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채광에 따라 달라지는 분위기를 살려보자

3층으로 이루어진 상설전시관 내부는 선사ㆍ고대관 같은 시대별 전시와 조각ㆍ공예관 같은 작품별 전시 등 총 6개관에서 1만2000점이 넘는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각 전시관을 돌아다니며 교과서에서만 봤던 유물들을 직접 보고 사진 기록으로 남길 수 있는 점이 국립중앙박물관 출사의 첫 번째 포인트이다.

그리고 건물 내에서 상하좌우로 시선을 돌리면 재밌는 포인트들을 잡아낼 수 있다. 상설전시관은 층마다 천장을 막거나 열어놓는 등 변화가 많아 실내임에도 답답한 느낌 없이 열린 구조를 지니고 있다. 보통 광각렌즈로는 야외 풍경을 촬영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그 상식이 파괴된다. 웅장한 실내를 광각으로 담았을 때의 매력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다.

평면과 곡선 구조가 섞여 있어 광각렌즈를 이용해 재미있으면서 웅장한 구도를 잡을 수 있다. ⓒ MK스타일 / 월간 여행스케치
특히 이곳은 해가 잘 비치는 날에 찾으면 더욱 느낌 있는 사진을 뽑을 수 있다. 전시관 입구를 비롯해 여러 곳의 창에서 들어오는 햇빛이 전시관 내부를 비출 때면 꽤나 분위기 있는 상황을 연출하는 것. 햇빛의 강도와 기울기에 따라 각기 느낌이 달라져 시간에 따라 다양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어 박물관에서 머무는 시간이 상당히 길어질 것이다.

전시관 안에서만 시간을 때우기가 답답하다면 잠시 외부를 둘러보고 오기도 좋다. 박물관 주변으로 석조물 정원 등의 장소와 2014년 개관한 국립한글박물관이 있고, 조금 멀리로는 용산가족공원까지도 걸어갈 수 있어 자연 풍경을 담아보기도 좋다. 새로 구입한 광각렌즈를 테스트해보는 출사지로 실내외를 두루 다녀볼 수 있는 국립중앙박물관은 독보적 장소다.

▶Info 국립중앙박물관

주소: 서울 용산구 서빙고로 137

입장료: 상설전시관 무료

관람시간: 오전 9시~오후 6시(월ㆍ화ㆍ목ㆍ금), 오전 9시~오후 9시(수ㆍ토), 오전 9시~오후 7시(일요일ㆍ공휴일)

홈페이지 www.museum.go.kr

▶ Tip 촬영렌즈 소개

SIGMA 10-20mm F3.5 EX DC HSM

35mm 필름 환산 최고 15mm, 102.4도의 시야각으로 눈 앞의 풍경을 한 프레임에 담아낼 수 있다. 전체 줌 구간에서 F3.5의 고정 밝기를 자랑하는 광각렌즈로, 실외뿐 아니라 실내에서도 와이드한 화각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

최소조리개 F22

필터크기 82mm

최단촬영거리 24cm

무게 519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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