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 200% 즐기기] 이퀄라이저를 활용한 아이유의 ‘팔레트’ 감상

최초입력 2017.07.05 11:00:07
후덥지근한 날씨에 하루 종일 땀이 흐르고 짜증나는 여름이 왔다. 계절 탓인지 날씨가 더워지면 신나는 댄스 음악을 들으며 스트레스와 불쾌지수를 날려보내는 음악 팬들이 많다. 음원 차트를 보면 댄스 장르의 음악들이 많이 발표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아 보인다.

음악은 재생 방법에 따라 느낌이 달라진다. 사진은 Meze 헤드폰 ’99 Classics’ ⓒMK스타일 / MEZE AUDIO


하지만 해가 지고 시원한 바람이 불 때는 신나는 음악보다 감성을 자극하는 노래를 들으면서 하루를 마무리하는 방법도 있다. 그 중에는 얼마 전 신곡을 발표하며 음원 차트를 올킬했던 아이유의 음악 역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저녁시간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데 이런 음악을 들을 때 어떻게 하면 좀더 듣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을까? 물론 좋은 음향기기에 방음장치까지 잘 되어 있는 곳이라면 풍부한 음량과 음질을 마음껏 느낄 수 있겠지만, 현실적으로 대부분은 스마트폰의 어플을 사용해 지하철, 버스 안, 또는 길거리에서 음악을 감상하고 있다.

아이유의 ‘팔레트’ 공개 이미지 컷. ⓒMK스타일 /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적인 어플로는 지니, 멜론 등이 있다. 다행스럽게 이런 음악 어플은 음악을 좀더 풍부하고 감성적으로 들을 수 있는 기능을 소비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는데, 바로 이퀄라이저(EQ) 기능이다.

이퀄라이저를 조절하면 미디엄 템포의 감성을 자극하는 목소리가 두드러지고, 부드럽게 울리는 드럼과 베이스가 포인트인 아이유의 ‘팔레트’를 한층 멋지게 들을 수가 있다. 음질이 뛰어난 FLAC(무손실 압축코덱)를 지원하는 지니 뮤직의 EQ 조절 방법을 예로 들어본다.

지니 뮤직 이퀄라이저의 초기 모습(왼쪽)과 변경된 모습 ⓒMK스타일


대부분의 음악 어플의 이퀄라이저는 지니 뮤직의 경우처럼 음역이 주파수별로 나뉘어져 있다.

아이유의 목소리는 4KHz~8KHz 부근에서 작용하는데, 2~4dB 정도 부스트 해주면 좀더 선명하고 맑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곡 전체의 선명도와 해상도가 답답하다고 느끼면 16KHz를 3dB만 부스트 해보면 확실히 답답한 느낌을 없앨 수 있다.

이렇게 소리의 선명도와 해상도만 부스트 하다 보면 빈약해진 저음을 알 수 있는데, 쉽게 말해 킥 드럼과 베이스의 음이 조금 작게 들리는 듯하다. 이때 좀더 강조해 듣고 싶다면 60Khz를 4dB정도 부스트 해본다. 이렇게 세팅을 하면 아이유의 ‘팔레트’라는 곡에서 중점적인 보컬의 목소리, 부드럽게 울리는 드럼과 베이스가 두드러지면서 곡의 해상도가 좋아진 것을 느낄 수 있다.

사람마다 듣는 곡과 취향이 다른 만큼 다양한 세팅법이 존재하는데, 이 점은 이퀄라이저의 높낮이를 각자의 취향에 맞게 조절해가며 찾아내는 것도 또 다른 즐거움이 될 수 있다.

많은 돈을 들여 음향기기를 구매하는 마니아층도 있지만,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무료로 제공하는 EQ를 활용한다면 자신이 좋아하는 노래를 지금보다 훨씬 풍부한 음색과 느낌으로 감상할 수 있다. 즐거움의 무게가 반드시 투자비용과 비례하지는 않는다는 것을 음악을 사랑하는 이들은 너무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 도움말 : 조대현 (음향감독, 대중음악 칼럼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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