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육아교육⑦] 아이 표현력을 높여주는 ‘자연관찰놀이’

최초입력 2017.07.07 14:25:45
아이들과 옹기종기 수업을 하고 있던 교실에 하루살이 한 마리가 어디선가 들어왔다. 작아서 잘 보이지도 않는 하루살이를 본 아이들이 놀라 소리치며 선생님에게 달려온다. “선생님 빨리 잡아 주세요.” “무서워요.” 자연과 멀어진 아이들을 일컫는 신조어인 이른바 ‘생태 공포증’이다.

요즘 아이들은 자연에서 뛰어노는 것보다 스마트폰이 더 재미있다고 생각한다. 어릴 때부터 자연보다는 스마트폰이 가까웠기 때문에 흙먼지를 날리며 친구들과 달리기를 하는 대신 컴퓨터 게임을 한다.

부모들과 채집망을 들고 산에서 곤충채집을 하는 대신 유튜브의 동영상을 보는 재미에 빠져 있다. 예전에 아이들의 친구이자 놀이터였던 자연은 어느새 아이들에게 낯선 대상이 되었다.

아이들은 자연 속에서 스스로 놀 수 있는 꺼리를 찾아낸다. ⓒMK스타일


자연에서 자란 아이는 도시의 갇힌 공간에서 자란 아이보다 공격성이 낮고 더 풍부한 정서 표현이 가능하다. 시시각각 변하는 사계절은 아이의 표현력을 성장시키고, 작은 곤충을 관찰하고 새싹을 찾으며 놀이하는 것으로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된다.

마트에서 파는 완제품 장난감 대신 도토리, 나뭇가지, 솔잎, 낙엽 등과 같은 다양한 자연물로 직접 놀잇감을 만들고 친구에게 소개하는 과정을 겪은 아이들은 창의성을 기를 뿐 아니라 다양성을 인정하는 방법을 배운다. 더구나 직접 자연물을 손으로 만지고 느끼며 스스로 놀이하는 것은 아이에게 건강하고 자발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아이들은 풀꽃만 있어도 풀꽃반지를 만들며 놀 수가 있다. ⓒMK스타일


자연현상을 탐색하면서 아이는 집중력, 관찰력, 상상력, 창의력 등을 키우게 된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고 자극적인 콘텐츠가 주를 이루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가장 소중한 것은 여유로운 마음가짐과 정서적 안정감일 것이다. 그러므로 스마트폰 세상을 살고 있는 아이들에게 자연은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 주말에는 가까운 숲이 있는 곳을 찾아가서 자연 속에서 흠뻑 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자연 속에서는 그 자체가 놀이이다. 흐르는 시냇물을 보고 그 안에 있는 수생식물이나 벌레를 관찰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자연을 찾아나서기 전에 미리 곤충에 대한 책을 읽거나, 숲으로 나갈 때는 식물이나 곤충 관련 책을 한 권 가지고 나가는 것도 좋다.

바쁜 생활을 하며 지친마음에는 쉬어갈 휴게소가 필요한 것처럼, 자연에서의 놀이는 따뜻한 추억으로 아이의 마음에 남아 긴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힘을 재충전할 원동력이 된다.

[MK스타일 주동준 기자 / 도움말·사진 : 황은숙 (자연관찰 책놀이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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