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산다] ‘독립’의 첫 단계 - 자취방 구하기

최초입력 2017.09.11 14:04:58
세상에 첫 발을 내민 ‘독립인’들의 가장 큰 산은 ‘방’구하기이다. 특히 서울처럼 땅 좁고 인구 밀도가 높은 곳이라면 원하는 예산에 내 몸 하나 뉠 곳은 찾을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선다. 거리, 위치, 층수, 옵션 등등 따질 것도 많고 고민할 것도 너무 많다. 부동산에 찾아가 묻자니 호구 취급당할 것 같아 겁이 난다. 일단 스마트폰을 켜서 광고로만 보던 어플부터 받아 이것저것 검색도 해봤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하다.

홀로서기를 시작한 사회초년생에게 가장 첫 번째 관문은 ‘방 구하기’이다. ⓒMK스타일 / pixabay


처음 자취방 구하기에 나설 때는 먼저 자신의 재정 상태를 확인하고 시작해야 한다. 매매, 전세, 월세(반전세) 중 어떤 계약 형태가 좋은지 따져본 다음 본격적으로 시장 조사에 나선다. 시장 조사를 하는 방법은 널리 알려져 있듯이 부동산 방문, 온라인 커뮤니티, 부동산 어플 등이 있다.

자취방 탐사를 떠나기 전 살펴봐야 할 대표적인 정보처 세 곳이 있다. ⓒ팜파스


첫 번째, 부동산에서 직접 정보를 얻는다. 부동산마다 비슷비슷한 매물도 있지만, 때로는 그 부동산만이 갖고 있는 나에게 꼭 맞는 집이 숨어 있기도 하다. 아무리 인터넷에 많은 정보가 있다 해도 직접 보고 얻는 정보만큼 알차기 힘들다. 처음으로 해보는 일이라 낯설고 힘들지라도 내가 원하는 방의 조건을 정확하게 말해야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맞는 방을 찾을 수 있다.

두 번째, 포털 사이트에 있는 카페 등 온라인 커뮤니티이다. 자취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들어가 보게 되는 피터* 카페이다. 포털 사이트 카페 회원들 간에 직거래로 이루어지므로 중개료를 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지만, 초보 자취인들은 꼭 경험자를 동행해야 한다.

세 번째, 각종 광고를 통해서 친숙한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이다. 부동산 어플은 조건, 위치 등을 세분화해서 검색할 수 있어서 원하는 조건의 매물들을 잘 추려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사진만 보고 혹해서 선택했다가는 사진과 다른 모습에 실망할 수도 있으니 꼼꼼히 살핀 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자취방을 구할 때는 내가 원하는 조건을 명확하기 말하는 것이 좋다. ⓒ팜파스


끝으로 일단 마음을 정하고 직접 자취방을 보러 갔다면 반드시 확인해야 할 사항들이 있다.

1) 세면대 물을 틀어 놓은 채로 변기 물 내려보기 /2) 방 구석구석 곰팡이의 흔적 살펴보기 /3) 싱크대 또는 하수구에 악취 맡아보기 /4) 벽을 두드렸을 때 텅텅 빈 소리가 나는지 들어보기 /5) 창문을 열었을 때 사생활이 노출될 여지가 있는지 확인하기 /6) 수도세, 가스비, 전기세 평균 금액 물어보기 /7) 개미, 바퀴벌레가 나오는지 확인하기 /8) 몇 년 된 건물인지 확인하기 /8) 재활용품, 음식물 쓰레기 등 처리 방법 알아두기 /10) 방충망, 방범창이 설치되었는지 살펴보기

겉보기에는 별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분위기 등에 휩쓸려 서둘러 결정하면 살면서 속상하는 일들을 많이 겪을 수도 있다. 감내할 수 있는 항목도 있겠지만, 그렇지 못한 부분이 생기면 낭패라는 쓰라린 경험도 할 수 있다.

[MK스타일 한아름 기자 / 도움말・그림 : 노수봉 (‘호모자취엔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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