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 책세상] 선택과 결정-그 두려움을 어떻게 벗어날까

최초입력 2018.01.08 14:29:13
우리는 매일 사소한 것부터 중요한 일까지 수많은 선택을 하면 살아간다. 이런 생각을 하면 갑 갑자기 마음이 답답하고 무거워진다. 말 하나 행동 하나가 자신이 책임져야 하는 일이라고 생각하면 그 중압감이 너무 커서 무언가 시작해 볼 의욕조차 사라질지도 모른다.

어떤 시도를 하는데 있어서 중압감이 커서 시도를 못하는 것에 대해 생각해보자. 스스로 나를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어떤 결정을 내리기까지 망설임의 과정에 어떤 마음이 있는지도 생각해보자. 어쩌면 한 번 선택하면 바꿀 수 없고 그 모든 결과를 내가 떠안아야 한다는 생각이 ‘결정장애’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그렇다면 일단 먼저 결정을 해보면 어떨까.

선택 그 자체로 결론이 아니라 다른 선택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 Pixabay


선택은 그 자체로 결론이 아니라 다른 선택을 위한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해보자. 생각처럼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그 상황에서 또 다른 선택을 해야만 할 것이다. 그리고 그 선택은 이전의 상황을 고려한 좀 더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만족스럽지 않은 시간을 견디는 것도 내가 성숙해지는 데에 도움이 된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잘못 잘랐다고 생각했는데, 점점 자신의 마음에 들 수도 있다. 또한 아쉬움 속에서 내 스타일이 무엇인지 알아갈 수도 있다. 그렇게 뼈아픈 경험을 거쳐 찾은 내 스타일은 더 애착이 갈지도 모른다. 결국 모든 결과가 완벽하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다. 어떤 선택이라도 좋고 나쁜 점을 동시에 찾을 수 있을 거라는 사실을 기억해보자. 아무리 꼼꼼하게 준비해도 부족한 점이 있을 수 있고, 완벽히 좋았다면 그 결과를 위해 애쓴 시간과 노력이 거저는 아닌 것이다. 그리고 어떤 것이 내게 더 이로웠을지는 알 수 없는 일이다.

선택을 하는 데는 중요한 이유가 있다. 바로 내 삶에 대한 통제력을 기르고 행복감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똑같이 힘든 상황에 놓여 있다고 하더라도 그것을 내가 통제할 수 있느냐 없느냐는 스트레스 정도에 큰 영향을 미친다.

뼈아픈 경험을 거쳐 찾은 내 스타일이 더 애착이 갈 수 있다. / Pixabay


누구나 주체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을 때 힘이 난다. 의존적인 사람들조차 혼자 하는 것이 두려운 것이지 일단 하고 나면 성취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자란다. 자존감은 ‘나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것’부터 시작한다. 내가 지금 무엇을 원하는지 잘 알아차리고 그대로 내가 선택할 수 있도록 용기를 주는 과정 자체가 자존감을 높이는 것이 된다.

따라서 지나친 의존은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 ‘스스로 할 수 없을 것 같은’ 막연한 감정이 ‘스스로 할 수 없다’는 생각으로 번져 ‘스스로 할 수 없는 사람’이라는 판단으로 자기를 가둘 때, 그만큼 더 위축되고 자존감은 낮아진다. 그렇게 행복과 멀어지면 내가 의존하는 사람도, 내가 사랑하는 사람도 결코 행복할 수 없다. 어쩌면 더 단호해져야 할 일이다.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 이계정 (‘누군가에게 자꾸 의지하고 싶은 나에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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