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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으로 보는 명곡] 슬픈 이별의 추억여행 - 장덕철 ‘그날처럼’

최초입력 2018.01.08 16:30:46
장덕철 ‘그날처럼’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큰 홍보 없이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켜 차트를 역주행한 곡 ‘그때, 우리로’의 주인공, 그룹 장덕철이 ‘그날처럼’을 발표하며 겨울 음원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이번 신곡은 이 겨울 옛사랑에 대한 아련함이 남아있다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곡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그룹이 아닌 솔로로 알고 있지만, 장덕철은 멤버 각자의 이름을 한 글자씩 모아 만든 감성 발라드 남성 3인조 그룹이다. SNS 역주행곡 ‘그때, 우리로’ 외에도 다양한 장르의 곡을 직접 작사 작곡하며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그룹 장덕철이 발표한 이번 신곡 ‘그날처럼’은 멤버 강덕인이 직접 작사 작곡을 하고, 같은 멤버 장중혁이 작곡과 편곡에 참여했다. 슬픈 이별을 경험해본 사람, 혹은 아련한 옛 추억을 간직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슬픈 발라드 곡이다. 실제 이별하는 남녀의 과거 감정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듯한 가사말과, 독특하고 매력 있는 멤버들의 음색은 듣는 이들의 감정까지 이별한 사람으로 만드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다.

장덕철 ‘그날처럼’ 앨범 재킷 사진.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참 많은 시간이 흘러가고 넌 어떻게 사는지 참 궁금해

날 걱정하는 사람들에게 다 잊었단 거짓말하는

내가 참 미운 날

보컬의 목소리로만 곡이 시작이 된다. 요즘은 리버브, 딜레이 등등 보컬 이펙터들을 많이 써 울림과 질감을 좋게 들리게 하는데, 아무 이펙터도 만지지 않고 보컬 고유의 목소리를 내보냈다. 무슨 자신감으로 이렇게 했는지 알 수 없지만 보컬의 소울을 느껴보면 곡이 보인다.

아름다운 이별은 세상에 없다지만

그때 내가 조금 더 너를 편하게 보내줬다면

다른 사람 또 만나 행복할 니가 가끔은

내 생각할 때에 지을 표정이 참 궁금해

심플한 코드반주의 건반과 드럼과 베이스, 악기 구성도 너무 심플하다. 하지만 베이스의 라인과 드럼의 손맛을 듣다 보면 곡의 질감을 느낄 수 있어 좋다.

장덕철 ‘그날처럼’ 뮤직비디오 중 한 장면. / 리메즈 엔터테인먼트


날 보는 네 눈이 좋아서 얼굴 붉히며 딴청피던

아름답던 그날처럼 좋은 사람 만나 사랑받고

너도 이젠 웃을 수 있길 찬란했던 우리 그날처럼

메인 테마로 들어가면 모든 악기들이 하나하나 느껴진다. 드럼은 최소한의 가공을 통해 생음을 들려주고, 단단하고 담백한 베이스의 라인이 곡 중 보컬의 목소리에 녹아 든다. 소울풀한 목소리의 보컬에는 울림이 좋은 악기들을 사용하고 이펙터들도 많이 사용을 하지만, 이렇게 담백하고 심플한 구성과 믹스에서도 감성 짙은 느낌을 받을 수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곡이다.

매주 토요일 무료 공연을 제공하고 있는 ‘문래동 주말극장’에서 공연 중인 장덕철. / 주말극장


또한 무반주에 목소리만 얹어진 채로 시작되는 도입부는 음악이 다 끝난 후에도 계속 가사 말이 맴돌게 만드는 킬링 파트라는 견해도 있다.

‘그날처럼’은 이별의 감정이 남아있고 그 슬픔을 경험해 보았다면 누구나 함께 공감하며 옛사랑을 떠 올릴만한 곡이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감상적이 기분이 되고 아련한 기억의 여행을 떠나게 된다. 특히 추운 겨울 이 곡을 듣다 보면 아련한 향수에 빠져 남들이 모르는 미소를 짓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지도 모른다. 그게 흐뭇한 미소가 될지 슬픈 미소가 될지는 중요하지 않겠지만.

[MK스타일] 글 / 조대현 (대중음악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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