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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의 힘] 호감 가는 첫 인상은 인간관계의 ‘예선 통과’

최초입력 2018.01.10 13:59:03
“좋은 첫인상을 남길 기회란 결코 두 번 다시 오지 않는다.” 미국의 정신분석학자 테오도르 루빈 (Theodore Rubin)이 남긴 명언이다. 실제로 우리는 누군가를 처음 만나는 순간, 눈으로 스캔하며 0.1초~3초 안에 그 사람을 호감과 비호감으로 분류한다. 그리고 그렇게 머릿속에 각인된 정보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부정적인 첫인상을 좋은 이미지로 회복시키려면 최소한 200배의 정보가 더 투입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인상이 좋지 않았던 사람을 다음번에 굳이 일부러 만나는 수고를 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한 마디로 호감 가는 첫인상은 모든 인간관계의 ‘예선 통과’라고 할 수 있다. 면접, 개인적인 친분, 비즈니스 등 다양한 관계에서 내가 얼마나 괜찮은 사람인지 증명하는데 불필요한 시간과 에너지를 단축시켜주는 역할을 한다. 그래서 중요하다.

메리비안의 법칙에 따르면, 사람의 첫 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는 시각적인 요소가 55%, 청각적인 요소가 38%, 말의 내용이 7%를 차지한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외모를 가꾸는 데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에 대해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보여 지는 외적인 모습’이 입수하기 가장 쉬운 정보라는 점은 사실이다. 하지만 외적인 모습이 꼭 외모를 말하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외모가 우월하다고 자만할 것도, 못생겼다고 비관할 것도 없는 이유는 다음과 같다.

부정적인 첫인상을 좋은 이미지로 회복시키려면 최소한 200배의 정보가 더 투입이 되어야 한다. / MK스타일


이미지는 주관적이고 상대적이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는 찔러도 피 한 방울 안 나올 것 같은 사람이 집에 가면 가족들에게는 따뜻한 이미지일 수도 있고, 같은 사람인데도 회사 내 평판이 천차만별인 경우를 떠올려보면 한결 이해하기가 쉬워진다.

이미지경영 수업을 받는 이유 중의 하나는 “나에게 맞는 이미지를 찾고 싶어서”라고 한다. 하지만 실제로 ‘나에게 맞는 이미지’란 존재하는 걸까. 사람과 상황에 따라 개개인의 이미지는 다 다르게 나타나고 평가된다.

퍼스널 컬러나 헤어스타일의 경우 피부 톤이나 두상에 맞는 공식이 있다고 해도, 총체적인 이미지를 놓고 볼 때 “나에게 맞는 것”을 규정하기는 어렵다. 하지만 내가 ‘예선통과’를 해야 하는 상황과 호감 가는 첫인상이 무엇인지 생각해본 뒤 내가 원하는 이미지로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이럴 경우 ‘호감 가는 첫인상’을 만들기 위해 할 수 있는 것들에는 무엇이 있을까.

첫째, 의식적으로 전신 거울을 자주 본다. 이미지라는 것은 신체의 특정 부위가 아닌 ‘전체적인 느낌’을 아우르는 것이므로 전신 거울을 통해 균형과 조화를 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손거울이나 반신 거울로는 발견하지 못했던 비뚤어진 자세나 옷매무새를 전신 거울로 바로잡을 수 있다.

백화점에 가서 마음에 드는 옷을 발견했을 때를 떠올려보자. 탈의실에 가서 앞, 뒤, 측면, 앞으로 갔다가 뒤로 갔다가, 심지어 셀카를 찍어 친구한테 자문을 구하는 경우도 있다. 옷 한 벌 살 때의 정성으로 매일 전신 거울을 보면, 호감 가는 첫인상을 갖추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자연광이 잘 드는 창가 옆에 전신 거울을 두고 외출 전 360도로 돌며 전체적인 상태를 점검하는 습관도 필요하다.

호감 가는 첫 인상을 만들기 위해서는 표정 연습 등 준비해야 할 일이 있다. / MK스타일


둘째, 자연스럽고 호감 가는 표정을 연습을 한다. 취업 포털 사이트 잡코리아에 따르면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인에 관한 설문 조사에서 ‘얼굴 표정’이 74.5%를 차지했다. 외적으로 변화를 줄 수 있는 헤어, 메이크업, 의상 등은 완벽한데 표정이 어둡거나 가식적인 사람이라면 호감을 주기 어렵다.

거울을 보며 ‘바운스(Bounce)’라고 발음해보자. 눈 근육과 입술 근육을 동시에 사용하며 가장 자연스러운 미소에 가까운 표정이 나오는 단어로 생각된다. 사진을 찍을 때 주로 외치는 “김치” “치즈”의 경우, 입가는 웃고 있지만 눈가의 근육은 변화가 없어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이 나오기 힘들다. 면접 전이나 처음 만난 사람 앞에서는 마음속으로 허밍하듯 “바운스 (Bounce)”라고 하면 입 꼬리가 살짝 올라가고 눈은 편안한 상태로 자연스러운 표정을 연출할 수 있다.

셋째, 첫인상 이전에 ‘제0의 인상’을 관리한다. 국내 스마트폰 보급률 91% (2016년 기준), SNS 사용자 30억 명 시대에 누군가를 대면해서 ‘첫인상’에 대해 논하기 이전에, 우선 스마트폰을 통해 상대의 카톡 프로필 사진이나 문구 등을 검색하는 경우도 많다. 따라서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없거나 표정으로 오해를 받는다면 평소 SNS에 “내가 알고 보면 참 괜찮은 사람입니다.”라는 이미지를 구축해 만나기 전부터 호감도를 올려놓는 방법도 있다. 4차 산업혁명시대의 새로운 첫인상 전략이라 할 수 있겠다. 한 가지 주의할 일은 외적인 모습이든 성격이든 온라인과 오프라인상의 간극이 너무 크면 신뢰도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이다.

호감 가는 첫인상으로 중요한 면접이나 좋은 인연을 만들었다면 일단 예선은 통과한 것이다. 하지만 단정하고 세련된 외모로 ‘자기 관리를 참 잘하고 부지런한 사람이구나’라는 인상을 줬는데, 막상 해야 할 일을 잘 처리하지 못한다면 ‘외모 가꾸는 데만 신경을 써서 주어진 임무를 잘 처리하지 못하는 사람’으로 낙인찍히는 것은 시간문제이다.

잘 구축된 이미지 덕분에 인생의 중요한 기회와 관계 앞에서 예선 통과 되었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다. 첫인상이 중요한 것은 자명한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첫인상이 다는 아니다’라는 사실 또한 늘 기억해두고 있어야 한다.

[MK스타일] 글・사진 / 주선혜 (참이미지 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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