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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책세상] 유아기, 부모가 ‘좋은 스승’이 돼야 하는 이유

최초입력 2018.01.11 11:56:39
아이가 걸음마기를 지나 유아기로 들어서면 점점 더 영민한 모습을 보이게 된다. 아이들은 만 5세가 되면 어른 수준의 의사표현을 할 수 있고, 뇌도 80%가 발달하게 된다. 태어나서 울기만 했던 아이에게 정말 놀라운 변화가 일어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큰 변화 속에서 아이들은 하나씩 발달 과업을 이루어가게 되는데, 대표적인 것이 유아기의 ‘주도성’이다.

유아기는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으며, 부모가 허용할 수 없는 행동도 끊임없이 시도한다. / ⓒ마음상자


유아기 아이는 만 2세까지 형성된 자율성을 기반으로 하여 ‘나는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게 된다. 아주 작은 것이라도 자신이 해내고 싶은 것이 있다면 열과 성을 다해 몰입하여 이루어내려 한다. ‘창조하기’와 ‘시도하기’는 유아기 아이들의 전매특허이다. 즉 수많은 실패를 경험하면서도 기어이 성공하려고 애쓰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자기 가치감을 만들어간다.

이때 더불어 발달되는 것이 바로 ‘자기 통제감’이다. 사실 이렇게 좌충우돌하는 아이들을 부모들은 그냥 내버려두기가 어렵다. 아직 신체나 행동, 정서에 자기조절 능력이 충분치 않은 아이들은 자신의 힘과 능력을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여러 가지 안전사고에 많이 노출이 된다. 또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고 부모가 허용할 수 없는 행동을 끊임없이 하기도 한다.

유아기를 부모의 따뜻하면서도 권위 있는 훈육 속에서 보내게 되면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자기조절 능력’이 더 많이 자리 잡게 된다. 부모에게 혼날까봐 행동을 조절하는 것이 아니라 ‘아, 맞아. 이거는 하면 안 되지’라면서 규범을 스스로 생각하고 자발적으로 지키게 된다. 이것을 ‘규칙의 내면화’라고 말한다.

이런 과정을 잘 거친 아이들은 유아기에 떼쓰는 행동이 현저히 줄어들게 된다. 그런데 건강한 훈육을 제대로 경험하지 못하고, 비일관적이고, 지시적이고, 거부적인 훈육을 받은 아이들은 유아기에 들어서면서 세상의 규칙을 내면화하는 데 실패하고 떼쓰기가 오히려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게 된다.

자기 조절이 되는 아이와 잘 되지 않는 아이는 행동과 정서, 관계에서 차이가 있다. / ⓒ마음상자


[MK스타일 김석일 기자 / 도움말 : 유재령, 이영애 (‘싫어 안 해, 떼쓰는 아이의 심리백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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