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공중급유기 KC-330 태평양 횡단 비행작전

최초입력 2020.10.12 13:46:35
최종수정 2020.10.16 13:56:12


우리가 위치한 한반도를 중심으로 남쪽으로는 이어도, 동쪽으로는 독도, 서쪽으로는 격렬비열도에 이르는 영공과 영해 방어는 대한민국 국방 전략에 중요한 핵심 가치이다





이를 위해 우리 군의 감시 체계와 전투기들은 밤낮없이 임무를 수행 중이며 사전 허가를 받지 않은 미확인 항공기가 우리 영공과 방공식별구역 안으로 침범 또는 진입 시에는 비상 대기 중이거나 초계 비행 중인 공군 전투기가 긴급 출동하여 '경고통신'→'차단비행'→'경고사격'→'강제착륙 및 격추사격' 등 4단계의 순서로 대응 작전을 수행한다.



그 동안 동해, 남해, 서해까지 넓은 영역에 비해 F-15K, KF-16, F-35A이 가진 자체 항속거리로는 작전반경과 시간에 제한적이었으나, 공중급유기 도입을 통해 전투기, 수송기, 초계기의 무장 및 화물 탑재량 증가와 작전시간 확대 등으로, 군 방어력의 획기적 증대와 전투력 상승 효과로 이어졌다.



우리 군이 병력과 화물 수송이 가능한 다목적 대형 공중급유기 KC-330을 도입한 이유는 공중급유 임무 외에도 장거리 해외 병력 수송이나 재외국민 긴급 소개 작전 시에 신속한 의사 결정과 이에 따른 항공기 동원 시에 최적의 기종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공중 급유기 도입은 우리뿐만 아니라, 주변국들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뿐만 아니라 공중급유기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속속 도입하고 있다.



공군의 공중급유기 기종은 에어버스 A330 MRTT(Multi Role Tanker Transport), 총 4대가 도입되어 KC-330 시그너스(이하, KC-330)로 명명하여 제5공중기동비행단에서 배치 운용 중이다.



KC-330 도입 효과는 최대작전반경 1,800Km인 F-15K뿐만 아니라 KF-16과 F-35A까지 이륙 후에 공중급유를 통해 늘어난 체공시간만큼 평상 시 비행훈련과 초계비행, 유사 시 작전임무수행 등, 작전 패턴 전반에 걸쳐 도입 이전에 비해 큰 변화가 생겼다.





우리 군의 전체적인 작전 능력 향상에 큰 기여를 하고 있는 KC-330은 민간 상업용 여객기 A330-200을 베이스로 공중급유, 화물, 병력 수송용으로 개조한 다목적 기체이다.





주어지는 임무에 따라서 공중급유, 화물 및 병력 수송, 환자 후송 등에 투입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로서, 지난 6월과 7월에 2대가 미국 하와이 히컴 공군기지로 단번에 날아가 6.25 전쟁 전사자 유해 147구 송환 임무와 아랍에미리트에 파견 중인 아크부대 16진과 17진 교대,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라크에 고립된 현지 교민과 근로자 290여 명 국내 이송 임무를 수행했다.



또한, KC-330은 오는 14일 개최되는 한미 안보협의회의(ROK-US Security Consultative Meeting, SCM) 참석하는 우리 대표단(단장 서욱 국방장관)을 태우고 태평양을 건너갈 예정이다.

공군의 태평양 횡단 직항 비행은 처음으로, 이번 방미 비행을 통해 조종사들은 장거리 항법훈련을 경험할 수 있어 좋으며, 미 공군 기지 무료 사용과 워싱턴을 가기 위해 대한항공 인천~워싱턴 덜레스 항공편을 왕복 이용하는 비용보다 경제적으로 예산절감효과도 기대된다.

참고로 KC-330의 연료 소모율은 시간 당 5,8톤 내외로 11,157Km 거리에 위치한 워싱턴까지 예상 비행 시간은 14시간 내외이며, 현재 제트항공유 시세 1톤 미화 500불 기준으로 왕복 연료비는 96,000,000원 내외이다.





동체길이 58.80m, 날개 폭 60.3m, 높이 17.4m, 최대이륙중량 233,000Kg, 최대속도 마하 0.86(1,053Km/h), 최대 연료 탑재 항속거리 15,320Km, 최대운항고도 41,500ft의 제원을 가진 KC-330은 100톤이 넘는 연료를 싣고 공중급유 기능 외에 화물 40여 톤과 300명 이상의 병력을 동시에 수송할 수 있으며, 환자 후송 시에는 130개의 병상을 탑재하여 의무 기능을 수행할 수 있으며, 우리 공군이 보유 중인 항공기 중에 가장 가성비율이 높은 다목적 기체이다.





공중급유뿐만 아니라 병력과 화물수송 등 대형수송기 역할까지 가능한 KC-330은 그 성능과 역할 만큼 도입 가격은 3,000억 원이 넘으며, 에어버스 A330MRTT를 도입 운용 중인 국가는 대한민국, 네덜란드, 사우디아라비아, 싱가포르, 아랍에미리트, 영국, 프랑스, 호주 등이다.





전세계에서 공중급유기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운용 중인 국가는 미국으로 미 공군은 보잉 B707과 B767을 베이스로 제작된 KC-135와 KC-46A를 400대 이상 실전 배치 중이며, 보잉 공중급유기를 도입 운용 중인 국가는 프랑스, 싱가포르, 칠레, 일본 등이다.

[글: 강 헌, 사진: 국방부, 공군, 아시아나항공, 에어버스, 보잉, 미 공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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