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아리에 큰 돌을 먼저 채우자

최초입력 2020.10.16 11:33:25
최종수정 2020.10.16 13:47:18
인생은 유한하다.

인류에게 공통된 한 가지를 꼽자면, 우리 모두 한정된 시간 동안만 이 세상에 머무를 수 있다는 것이다. 큰 질병이나 사고가 없다면, 살아가는 기간도 엇비슷하다. 세상을 떠나기 전 족적을 남기고 갈 것인지는 개인의 선택이지만, 먼저 살았던 사람들의 삶의 경험과 교훈, 그리고 역사를 토대로 우리의 삶도 그려지고 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세기가 흘러도 전 세계인들에게 기억되고, 인류의 삶에 오랫동안 영향을 미치는 사람들은 어떤 삶과 메시지를 남겼는지 생각해보라.

나의 일상으로 돌아와보자.

그들과 같이, 우리에게도 하루 24시간이 주어진다.
주어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남은 하루가, 그리고 내일이 달라질 수 있다. 시간 관리와 일의 중요도에 대한 주제로, 항아리에 무언가를 채우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우리 모두에게 인생이라는 항아리가 주어지는데, 누군가는 큰 돌을 넣고, 작은 돌을 넣고, 모래를 넣고, 마지막에 물까지 넣어 항아리를 가득 채운다. 반면에 누군가는 물을 먼저 넣고, 자갈을 먼저 넣기도 하는 바람에 결국 큰 돌을 넣지 못한다. 물리적으로 같은 질량인데도, 순서에 따라 항아리를 가득 채울 수도, 채우지 못할 수도 있는 것이다.

내 항아리에는 무엇을 먼저 채워야 할까.

우리는 완벽하지 않기에, 항아리를 완벽하게 채우지 못할 수도 있다. 누군가는 이미 물과 모래가 절반가량 채워져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항아리의 나머지 공간에 무엇을 채울지는, 당신의 선택에 달렸다. 나의 인생에서 무엇이 중요하고, 어떤 것으로 더 채워 넣고 싶은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볼 시간이 필요할 것이다. 일기를 쓰며 한 달 전, 석 달 전, 1년 전의 나는 어떤 마음가짐으로 살아왔는지 돌이켜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앞자리가 8로 바뀌었다.

100일 동안 자전거로 운동을 하며, 몸과 마음에 변화를 주겠다는 다짐을 한지 오늘로서 80일째. 자전거와 함께 여든 번 운동을 한 셈인데, 내게 많은 변화가 생겼음을 절실히 느낀다. 목표와 실행. 이 두 가지를 진정성 있게 내 삶에 녹여낸다면, 이전과는 다른 사람이 될 수 있음을 믿는다. 세월이 흘러, 내 항아리는, 당신의 항아리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을까. 유한한 내 삶 가운에 주어진, 오늘 하루에 감사하다. 운동이라는 강한 에너지로 내 항아리를 채우며, 힘차게 하루를 시작한다.

오늘의 목적지인 주노 비치 부두. 내게 주어진 하루에 감사하며, 아침을 맞이한다



유승우 박사 후 연구원 (Florida Atlantic University, Brain Institu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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