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LPG 소형화물차는 친환경시대 현실적 대안이다.

최초입력 2020.10.16 13:57:20
최종수정 2020.10.16 14:15:36

사진:픽사베이



경형 밴과 트럭 모델 ‘다마스’와 ‘라보’는 현재까지 대한민국 최장수 자동차 모델이다. 1991년 ‘작은 차 큰 기쁨’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출시된 경형 모델로 현재까지 30년 가까운 소상공인의 오랜 친구 같은 존재이다. 저렴하고 친환경적인 LPG를 연료로 쓰며, 다마스는 450kg, 라보는 550kg까지 적재할 수 있다. 또한 LPG 1톤 트럭도 코로나 19가 장기화함에 따라 국내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경제적 어려움 속에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LPG 화물차 신차구매 지원사업은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

이번 사업은 도심 속 대기오염 주범인 노후 경유차를 친환경 차로 전환하기 위해 시작됐다.
가장 많이 운행되는 생계형 차량인 1톤 트럭을 LPG 차로 교체해 미세먼지를 줄이고, 보조금 정책을 통해 자영업자의 부담도 줄이겠다는 것이다. LPG 차는 미세먼지 배출량이 적고, 질소산화물 배출량도 경유차의 93분의 1에 불과하다.

정부는 경유차를 폐차하고 LPG 1톤 트럭을 새로 구매하는 사람에게 400만 원의 보조금을 지원한다. 조기폐차 지원금을 추가하면 최대 630만 원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올해부터 지원 대상이 노후 경유차뿐 아니라 모든 경유차로 확대돼, 차종 및 연식 구분 없이 경유차량 보유자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1톤 트럭을 주요 생계 수단으로 이용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LPG 화물차 신차구매 지원사업은 가뭄 속 단비 같은 존재다. LPG 화물차는 차량 가격이 1500~1600만 원 선으로 동급 경유 화물차보다 기본적으로 300만 원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정부의 보조금까지 지원되니 초기 구입비 부담이 큰 폭으로 줄었다. 연료비도 적게 들어 경제성을 중시하는 자영업자들에게 큰 인기다.

2023년부터 택배 트럭의 경우 디젤차 등록이 제한되는 점을 감안하면, LPG 트럭은 소형화물차 부문에서 현실적인 친환경 대안이라 할 만하다. 올해 예산 70%이상이 소진되고, 현장의 반응도 좋다. 실제로 해당 사업을 통해 보조금 지원을 받아 LPG 화물차를 구입한 운전자들은 차량이 조용하고 진동이 적어 운전 피로도가 줄어 좋다는 평이다. 대한LPG협회에서 화물차를 구입한 운전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LPG 화물차를 구매한 운전자의 63%는 차량에 만족한다고 답했는데, 구체적인 이유를 살펴보면 연비와 유지비(29%), 차량 구입 가격(24%), 안락한 승차감(14%), 엔진의 성능(10%) 순이었다.

다만 정부와 지자체의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지원을 희망하는 소상공인은 늘고 있어, 일부 지역은 할당된 지원금이 벌써 조기 소진된 상황이다. 지자체별 배정 물량이 다르다 보니 예산이 소진된 지역의 소상공인들 사이에선 추가 예산 배정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소형트럭 친환경 차 전환 정책은 미세먼지 저감이라는 국가적 목표 달성에 이바지하면서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도 지원할 수 있는 일거양득의 정책이다. 이에 정부도 올해 지원 규모를 지난해의 두 배인 1만대로 늘리고, 지원 대상의 조건도 완화했다. 내년에는 2만 대를 예상한다고 하니 소상공인의 시의적절한 정책이라고 박수를 받을 만 하다. 그러나 여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코로나 19로 소상공인의 경제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만큼 지원에서 소외되는 소상공인이 없도록 보완책을 논의할 때다.

소상공인들의 매출액이 코로나 확산 이전과 비교해 평균 절반 정도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가뜩이나 어려운 처지에 있던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이 최악의 위기로 내몰리고 있다. LPG 화물차가 더 많은 소상공인의 든든한 발이 되기를 기대하며, 또한 이제는 화물차도 미세먼지 줄이는 친환경 연료로 전환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자동차10년타기시민연합 임기상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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