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글로벌 기업, 업무방식은 상명하복

최초입력 2017.04.13 22:12:46
최종수정 2017.04.13 22:14:26
최근 들어 한국 경제가 어려워짐에 따라 많은 해외유학생들이 국내로 돌아와 유학생 수가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대한민국은 인구대비 많은 사람들이 해외에서 유학생활을 하고 있다. 한국을 떠나 타지 생활을 선택하는 이유는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대부분의 조기유학을 선택하는 사람들은 국내 교육 시스템에 만족하지 못해 떠나는 경우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한국과 해외교육 모두 장단점이 있지만, 현대 사회가 계속해서 글로벌 사회로 발전해 나가는 만큼 학과목에만 치중되고 틀에 박힌 국내교육보다는, 다방면으로 창의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해외교육이 더 많은 것을 가르치고 개인의 미래에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과거와는 달리 최근 국내 많은 기업들이 해외파 신입사원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에는 유학생 수가 그리 많은 편은 아니어서, 언어에 능통하면 회사 업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아 채용률이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요즘은 국내에서도 사교육을 받고 영어와 중국어를 유창하게 사용하는 사람들이 많은 만큼, 굳이 외국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해외파를 뽑을 이유는 없어졌다.

그러나 문제는 이 뿐만이 아니다. 물론 독학이나 국내 교육을 통해 외국어를 공부하고 다양한 능력이 인정된다면 그 사람을 채용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다. 그러나 요즘 몇몇 기업에서 단순히 해외에서 유학 생활을 했다는 이유만으로 잘못된 편견을 갖고 그 사람을 채용하지 않으려 한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해외 생활을 오래했다는 이유로, 회사 내에서 소통이 잘 되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 또는 한국 문화를 잘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을 하는 것이다.

대부분의 국내 기업에서는 우리나라 특성 상 위에서 시키면 무조건 해야 된다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자리 잡혀 있고, 본인이 맡은 일을 끝내도 선배가 일을 마치지 않으면 눈치를 보며 퇴근이 늦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리고 신입사원의 본인의 목소리를 낼 경우, 신입이라고 무시 당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회사 내 소수의 사람들이 해외 유학파는 당연히 서양문화에 적응돼 있어, 한국 문화와 관습을 이해하지 못하고 조직 적응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이러한 한국 회사 내 문화는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하려면 당연히 없어져야 할 문화이지만, 사회적 특성상 한번에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러나 유학생이라 할지라도, 충분히 한국 문화에 대해 이해하고 있고, 배운 사람들이라면 새로운 문화에 적응 할 줄도 아는 사람일 것이다. 그리고 국내 취업을 원한다면 유학생 또한 외국어 보다 모국어를 더 능통하게 사용 할 줄 알아야 하고 많은 노력을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즉, 유학생이라고 단순히 편견을 갖고 보지 말고, 취업을 위해 노력한 사람의 장점을 좀 더 보고 해외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회사생활에 어떻게 접목시킬지 생각해 본다면 분명히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회사에서도 말로만 글로벌기업으로 성장해야 한다고 하기보다는 업무의 효율성을 떨어뜨리는 군대식 조직 문화, 소위 ‘까라면 까라’식의 경영문화를 없애야 할 것이다.



[이원현 University of Utah 4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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