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수시 학생부 종합 전형에 대한 이해 - ‘아는 만큼 보인다’

최초입력 2017.08.24 20:47:10
최종수정 2017.08.24 20:48:30
2021학년도 수능 절대평가 개편안의 공표를 앞두고 깜깜이 입시전형에 대한 우려가 속출하고 있다. 필자의 교육현장에서의 경험으로 미루어보면 대입 전형의 무게중심이 조금씩 옮겨지면서 대체로 10년을 주기로 큰 변화가 일어난다. 그러나 사실은 모든 대학이 교육부 가이드라인 외에 우수 학생 선발을 위해 자체 평가 기준을 가지고 있으므로 매년 조금씩 입시요강이 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대학별 전형요소 및 선발방식이 제각각 다른 탓에 입시용어부터 낯설고 어렵게 여겨진다. 따라서 이러한 흐름을 잘 따라가지 못하면 혼란이 가중되어 속수무책으로 사교육에 의존하는 부작용을 낳게 되는 것이다.


올해 고3 수험생들이 치르는 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는 78.5%를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선발한다. 그러므로 학생부종합전형의 특성상 요즘 흔히 등장하는 입시용어가 ‘정량평가’와 ‘정성평가’이다. 이 정도는 알아야 입시설명회를 참석해서도 내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를 얻어올 수 있다. 즉,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 입시이다. 이해를 돕기 위해 마트 계산대를 사례로 들면 ‘5가지 이하 소량 계산대’와 ‘소량 계산대’는 어떻게 다를까? ‘5가지 이하 소량 계산대’처럼 객관적 인식을 기반으로 수량을 명시하면 ‘정량적’이다. 이와 달리 ‘소량 계산대’처럼 ‘소량’이라고 생각하는 주관적 인식을 기반으로 하면 ‘정성적’이다.

이를 고교 학생부 평가에 대응시켜보자.

‘정량평가’는 내신 1등급과 2등급의 급간 차이나 교내 대회 금상과 은상의 점수 차이를 대입평가에 서열화해서 반영하는 제도이다. 이를 ‘정성평가’로 전환한다면 결과로 나타나는 점수 차이 대신 과정에 대한 평가를 통해 앞으로의 잠재능력이나 성장가능성을 평가하는 것이다.

즉, 교내대회에서 은상을 탔다는 결과론적 사실보다 은상을 타기까지의 노력과 지적탐구과정을 평가한다는 의미이다. 이러한 ‘정성평가’를 위해서 대다수 대학에서 학생부와 자기소개서를 필수서류 요건으로 지정하고 있다.

학생부 내용을 기반으로 서술하는 자기소개서는 1,2,3번이 대학 공통항목이고 4번은 각 대학 자율항목이다. 우선 자기소개서 1번 항목은 학업역량에 대한 자기주도적 지적탐구역량을 평가한다. 2번 항목은 재학중 교내활동을 통해 진로적성에 따른 전공적합성을 평가한다. 3번 항목은 자율활동 중 배려, 나눔, 갈등관리 사례를 통한 공동체 역량을 평가한다.

4번 항목은 각 대학 자율항목이나 대체로 지원동기 및 학업계획 등을 평가한다. 그러므로 고교 1학년 입학시기부터 정성평가에 대비한 교과 및 비교과 관리 노력이 필요 선행 요건이다. 먼저, 교과영역에서는 중간고사, 기말고사와 같은 지필고사 외 수행평가 및 수업시간 내 발표 등을 통한 학업역량을 중점으로 준비하여야한다. 또한, 이를 방과 후 수업이나 동아리활동 및 자율 활동과 연계하여 핵심역량으로 확장한다면 대입 지원 시 전공소양과 관련한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자기소개서에는 수상경력을 그대로 나열하는 것이 아니라 구체적 활동에 대한 다면적 평가소재가 서술되어야한다.

이처럼 대학에서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평가항목의 취지에 맞는 학교생활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진로적성에 대한 탐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전공 관련 학업역량을 핵심역량으로 키우고 동아리활동 등을 통해 전공적합성을 연계시킨 후 자율활동을 통해 공동체 역량으로 확장시키는 입시 로드맵이 필요하다.

이처럼 선행적인 진로 적성 탐구를 위해서는 학교에서 실시하는 진로캠프 및 적성검사가 도움이 되기도 한다. 그러나 진로적성탐구는 초등, 중등부터 체계적인 독서를 통해 점진적으로 구체화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그러므로 진로적성을 조기에 파악하여 학년에 맞는 입시로드맵을 설계하는 것이 오늘날 대입 합격의 지름길이다.

[김희선 김선 입시컨설팅 연구소 소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