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가 닳도록 스페인어] 나는 22개 국어를 말하는 꼬레아나

최초입력 2017.12.06 11:11:56
최종수정 2017.12.06 14:06:34
나는 22개 국어를 할 줄 안다. 모국어인 한국어를 포함하여, 스페인어를 배운 덕에 2개 국어가 아닌 22개 국어를 할 줄 아는 상당히 글로벌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여기에 영어와 약간의 일본어를 할 수 있는 것 까지 포함하면 그 숫자는 더 늘어난다. 웬 뚱딴지같은 소리처럼 들리겠지만 진짜다.

사진:픽사베이



1492년 콜럼버스(Cristóbal Colón)가 스페인의 이사벨 여왕의 지원을 받아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하면서 스페인은 수많은 아메리카 식민지를 거느린 ‘해가지지 않는 나라’로서의 명성을 얻게 된다. 현재 브라질을 제외한 대부분의 중남미 국가들이 스페인어를 사용하게 된 이유가 바로 이 때부터이다. 이 국가들 중 스페인어를 공식어로 쓰는 국가 수만 세었을 때, 스페인과 아프리카의 적도기니를 포함하면 21개국이 되므로 내가 앞서 22개 국어를 할 줄 안다고 말한 것이 완전 허풍은 아니다.

그러므로 스페인어를 배우기 시작했다면 스페인어, 즉 에스파뇰(español)을 사용하는 국가들을 지도에서 찾아보고 국가 명과 국명 형용사를 스페인어로 알아둘 필요가 있다. 더불어 한국을 포함하여 주요 국가들의 이름과 국명 형용사를 스페인어로 외워두면 자신 있게 국적을 묻고 답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 국가들의 이름과 형용사를 스페인어로 외우는데 시간이 걸려서 그렇지 국적을 묻고 답하는 문장의 구조는 쉽다. 한국인들이 자신 있게 묻고 답하는 영어의 국적 말하기 표현과 구조가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여기에 ser동사의 변화형을 숙지하고 있다면 게임 끝!

① ¿De dónde eres tú? [데 돈데 에레스 뚜] 너는 어디 출신이야?

de: ~로부터

dónde: 어디

eres: ~이다 (ser동사의 2인칭 단수 변화형)

tú: 너

사진:픽사베이



영어로 국적을 묻는 표현인 “Where are you from?”과 비교해서 이 문장을 확인해보면 ‘~로부터’의 의미를 가지는 from에 해당하는 스페인어 전치사 'de'가 의문사 앞쪽으로 위치한 것만 다르지 문장의 구성이 동일하다. 이 밖에도 다음과 같이 질문할 수 있다.

② ¿De qué país eres tú? [데 께 빠이스 에레스 뚜] 너는 어느 나라 사람이니?

③ ¿Cuál es tu nacionalidad? [꾸알 에스 뚜 나씨오날리닷] 너의 국적이 뭐야?

qué : 무엇 (=what)

país : 국가

cuál : 어떤 것 (=which)

tu : 너의

es: ~이다 (ser동사의 3인칭 단수 변화형)

nacionalidad : 국적

국적에 대해 답변하는 방법은 '나는 ~이다‘에 해당하는 ’Yo soy‘ 뒤에 다음과 같이 붙여 두 가지 문장 구조를 외우면 된다.

Yo soy de + 국가명

Yo soy + 국명형용사 (주어의 성, 수에 일치)

영어로 한국 사람임을 말할 때도 “I am from Korea.”와 “I am Korean.”이라는 두 가지 표현으로 말할 수 있듯이 스페인어도 똑같다. 우리가 가장 많이 말하게 될 ‘한국인입니다.’를 위에서 살펴본 국가명과 형용사를 넣어 말하면 다음과 같다.

Yo soy de Corea. [요 소이 데 꼬레아] 나는 한국 출신입니다.

Yo soy coreano(-a). [요 소이 꼬레아노(-나)] 나는 한국인입니다.

자! 이제 스페인어로 국적을 말할 수 있게 되었으니 여러분도 22개 국어를 할 줄 안다고 꽤나 있어 보이는 척, 장난 칠 수 있는 제 2외국어에 입문하게 된 것을 축하한다.

[곽은미/마르가 스페인어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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