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반테 100대와 맞먹는 타우러스공대지 미사일

최초입력 2016.11.21 18:09:36
최종수정 2016.11.23 18:23:31
전투기에 탑재되어 목표물 상공에서 투하되는 재래식 폭탄의 경우, 고도와 속도 그리고 바람의 영향에 따라 명중률이 달라진다. 또한 이동중인목표물의 경우에는 명중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폭탄투하량을 늘려야 하며, 짧은 사정거리는 아군 전투기가 적의 방공포나 미사일 등 대공 방어체계로부터 위험을 감수해야만 했다.

하지만, 타우러스와 같은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출현은 사정거리가 길어도 높은 명중률과 작전에 투입되는 아군 전투기 및 조종사의 생존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자체 추진력과 유도장치를 갖추어 일반폭탄과 달리 긴 사정거리와 높은 명중률을 자랑한다. 치명적인 공격력으로 적의 중요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하는데 주로 사용되며, 정밀유도 장치와 자체추진장치는 적의 방공망 밖에서 공격이 가능하게 됐다.

지난 1991년 걸프전에서 사용되기 시작한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은, 아프가니스탄 및 이라크전쟁을 거치면서 전투기들의 주요 핵심무기체계로 등장하였다.

현재 우리 공군이운용 중인 대표적인 공대지 미사일은 사정거리 100Km인 AGM-142가 1990년대 중반에 도입되어 F-4E 팬텀에 장착되어 있으며, 지난 2005년 F-15K 전투기와 같이 도입된 사정거리 270Km인 AGM-84H 슬램-ER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이 있지만, 각각 노후화와 도입 수량이 작아 작전에 한계가 있다는 게 약점이다.

이에 우리 공군은 지난 2008년 신형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도입을 추진하게 되어 미국의 재즘(JASSM)과 유럽의 타우러스가운데 우여곡절 끝에 타우러스로 결정됐다.

타우러스(TAURUS KEPD 350)는 독일과 스웨덴 합작회사인 타우러스시스템스 GmbH이 제작한 장거리 공대지미사일이다.

최대 사정거리500km로 한반도 휴전선 이남 중부권에서 발사하면 평양의 지하 벙커를 정확히 타격할 수 있다. 탑재 탄두 중량480kg, 비행속도 마하 0.9 내외로 30~40m의 초저고도 비행이 가능하고 6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벽도 뚫을 수 있는 타우러스1기 당 가격은 11억여 원으로 부대 비용이 추가 시 20여억 원에 달하며, 현재 독일 공군 토네이도와 스페인공군의 EF-18 전투기에 탑재되어 운용되고 있다.

관성항법장치와 군용위성항법장치 그리고 영상기반항법장치와 지형참조항법장치를 조합한 트리-테크로 불리는 3중 복합 유도 장치를 사용하는 타우러스는유도 장치에 고장이 발생하거나전자전 공격을 받더라도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다.

특히, 목표물까지 비행하는데 사용되는 유도 체계인 영상기반항법장치와 지형참조항법장치는비행 경로 상에 위치한 특정 지역의 항공 및 위성 이미지를 좌표와 함께 사전 입력한 후 타우러스가 해당 위치에 도달하면, 열영상장치가 지형을 촬영 후 입력된 이미지와 좌표를 비교하여 현재 위치를 파악하는 항법 체계로서 타우러스가목표를 향해 지형을 따라 저공 비행을 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 목표물공격단계에서는 열 영상 장치가 사정에 입력된 목표물 이미지와 대조하여 유도하며, 타격 직전 목표물 주변 각종 지형 지물의 외형을 선으로 모델화한 후 정확하게 식별하고 공격한다.

이처럼 정밀 타격이 가능한 타우러스를 우리 공군은 2017년까지 약 200여 기를 도입하여 F-15K에 장착할 예정이며, FA-50에도 장착을 검토하고 있다.

[글: 강 헌 기자 / 사진: 타우러스시스템스 Gmb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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