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0번 무사고 이착륙` T-50A, 美 간다

최초입력 2016.12.01 18:49:45
최종수정 2016.12.01 20:44:49
미 공군의 차기 고등훈련기 후보인 T-50A와 우리 공군의 Low급 전투기 F-5E/F의 대체 전력으로 지난 10월 최종 기체가 납품된 FA-50은 우리나라 대표 항공방위산업체인 한국항공우주산업(이하, KAI)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초음속 항공기다.

이번에 5,000시간 무사고 비행 테스트를 달성한 T-50A과 FA-50은 T-50시리즈 항공기 4개 기종 가운데 각각 고등훈련기와 다목적 경전투기다.

T-50시리즈는 1998년 초음속 고등훈련기 개발을 위한 국책연구개발 사업으로 추진되어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우리공군에 T-50 고등훈련기, TA-50 전술입문기, T-50B 공중곡예기, FA-50 경전투기 등 4개 기종을 전력화 하였다. 인도네시아, 이라크, 필리핀, 태국 등 4개국에 56대를 수출된 국내 항공기 제작산업의 상징적인 존재이기도 하다.

이러한 T-50시리즈 개발은 5,000회 비행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2002년 시제1호기의 초도비행을 시작으로 미국수출용 고등훈련기 T-50A의 국내 마지막 비행까지 14년간 비행 테스트를 거쳤다. 고위험성을 내재하고 있는 비행시험 단계에서 이번에 달성한 무사고 비행 기록은 초음속 항공기 개발역사상 드문 사례이기도 하다.

F-16, 그리펜, F-35, F-22 등 미국과 유럽의 초음속 전투기들도 개발단계 또는 양산 초기에 진행되는 2,000회 비행시험에서 크고 작은 사고들이 발생한 것에 비한다면 5,000회 무사고 기록은 국내 비행시험 기술과 인프라가 매우 높은 수준임을 보여준 것이다.

비행 테스트를 포함하여 개발과정에 축적한 전투기 개발기술과 개발관리 능력은 차세대 한국형전투기(KF-X) 개발 사업에 활용됨으로써 국내 연구개발 능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 우리나라 항공 산업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내년 초 기종평가를 거쳐 내년 말 기종이 선정되는 350대 규모의 미국공군 APT(Advanced Pilot Training) 사업은 KAI가 올해 말 T-50A기종으로 입찰 예정이다.

이와 관련, 5000회째 비행시험으로 국내 시험비행을 마무리한 미국수출형고등훈련기 T-50A 시제1호기는 내년 1월 미국현지로 이동해 비행시험 등이 예정되어 있다. 지난 11월 초 먼저 미국 현지에 도착한 T-50A 시제2호기는 초도비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글: 강 헌 기자, 사진: K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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