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탄도미사일 방어를 위한 일본의 선택은? ‘사드보다 이지스 어쇼어’

최초입력 2017.05.22 14:42:08
최종수정 2017.05.22 14:58:49
경북 성주에 배치된 사드(THAAD: Terminal High Altitude Area Defense)는 미국 미사일 방어체계(이하 MD, Missile Defence)중에 하나이다. 미국과 일본에 이어 올해 한반도에 배치되면서 그 실효성과 목적 그리고 주변국인 중국의 반발 등, 국내외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일본의 미시일 방어체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 정부가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북한의 장거리 탄도미사일의 위협에 대비하여 자국민과 본토 보호를 위한 방어력 강화 차원으로 기존에 배치된 사드보다 이지스 어쇼어(Aegis Ashore)의 우선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일본의 움직임에 대한 배경으로 최근 들어 한반도 동해 상공으로 북한의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실험의 횟수가 날이 갈수록 높아지면서, 위협적인 북한 미사일에 대한 방어체계 구축을 위해 사드보다 상대적으로 비용이 적게 드는 이지스 어쇼어가 돈 많은 일본이라고 해도 현실적이자 합리적인 방안으로 선택된 것으로 보인다.

록히드마틴이 내놓은 제원만 놓고 보자면 사드는 탐지 및 요격 능력면에서는 완벽해 보이지만, 비용적인 측면에서 일본 본토 전체를 방어를 위해 배치하는데 8조원에 가깝게 드는 사드에 비해 2조원 미만으로 방어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는 이지스 어쇼어가 경제적이다.

현재, 미국의 MD에서 가장 큰 임무를 수행중인 이지스 방어체계는 유사시 적의 탄도미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해상 탄도미사일 방어시스템으로 미 해군 이지스 순양함과 구축함 외에도 90년 대 말부터 미국 MD에 참여하게 된 일본의 이지스 구축함에도 탑재되어 있다.

이지스 어쇼어는 해상에 떠다니는 군함에 탑재된 이지스 미사일방어시스템을 지상에 설치한 것을 말하며, AN/SPY-1 레이더와 SM-3 요격미사일로 구성된다.

대기권에서 빠른 속도로 상공을 날고 있는 첩보위성까지 격추하는 등 수십 차례에 걸친 성공적인 시험발사를 통해 그 성능에 대한 신뢰도가 매우 높은 SM-3의 속도는 마하 10으로 사정거리 700Km, 요격 고도 500Km에서 탄도미사일을 요격할 수 있으며, 오는 2018년부터 배치 예정인 2세대 SM-3의 사정거리와 요격고도는 크게 늘어나 각각 2,500Km와 1,500Km이다.

한편, 지리적으로 북한의 중장거리 미사일의 위험지대에 위치한 일본과 달리 사정거리 500Km 내외인 스커드 등과 같은 단거리 미사일 등으로부터 상시 사정권에 들어 있는 우리는 육/해/공으로 다양한 무기 체계 개발 등을 통해 자주적인 한국형 공중 및 미사일 방어체계(KAMD: Korea Air and Missile Defense)의 구축이 필요한 시기이다.

[글: 강 헌 기자 / 사진: 미 미사일 방어국 및 록히드마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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