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성일씨, 그리고 폐암

최초입력 2017.07.06 20:05:58
최종수정 2017.07.06 20:24:27
얼마전 SNS가 시끄러웠다. 뉴스를 보니 유명 원로배우인 신성일씨가 폐암 3기라는 진단을 받았다는 소식이었는데 부인인 배우 엄앵란씨가 재작년엔가 유방암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 네티즌들이 더 관심을 갖게 된 듯 하다. 익히 알려진 바대로 폐암은 암중에서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무서운 질병이다. 과거 고 이주일씨가 폐암으로 사망했고 그 밖에 여러 유명인들도 폐암으로 사망한 것을 우리는 이미 알고 있다.

폐암은 크게 소세포성 폐암 SCLC (Small Cell Lung Cancer)와 비소세포성 폐암 NSCLC

(Non-Small Cell Lung Cancer) 둘로 나누는데 이는 세포의 크기를 가지고 구분한 것으로 비소세포성 폐암이 전체 폐암의 70-80%를 차지한다.
최근 정부의 통계에 의하면 1년에 약 2만여명의 폐암이 발생하여 전체 암 신환의 10%정도를 차지하며 갑상선암 – 위암 – 대장암에 이어 4위를 기록하고 있으며 남자에서는 위암에 이어 2위를, 여자에서는 갑상선암 – 유방암 –대장암 – 위암에 이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폐암을 둘로 구분하는 이유는 서로의 병기구분이나 치료원칙이 다르기 때문이다. 우선 비소세포성 폐암 NSCLC은 크게 선암 adenocarcinoma, 편평상피암 squamous cell carcinoama, 그리고 대세포암 large cell carcinoma 이렇게 셋으로 다시 구분하는데 한국의 경우 수년 전까지 오랫동안 편평상피암이 1위의 발생율을 보였다. 편평상피암은 흡연과 밀민접한 관계가 있으며 과거 결핵을 앓았던 사람에게서 비교적 호발하고 흉벽보다는 주로 주 기관지 근처에서 발생하는 중심성 폐암이다. 선암은 현재 한국에서 가장 많은 폐암으로 여자에게 상대적으로 많으며 흡연과는 거의 상관이 없으며 대개는 중심부보다는 흉벽근처 등에서 발생하는 변연부 폐암이다. 대세포암은 흡연과도 관계가 있으며 선암과 마찬가지로 변연부에서 발생한다.

이들 비소세포성 폐암은 일반적으로 TNM 병기, 즉 T : Tumor 종양병기, N : Lymph Node 림프절병기, 그리고 M : Metastasis 원격전이 병기 체계를 사용하여 1기부터 4기까지로 나눈다. 이를 종합병기 Staging Grouping 이라고 하는데 종합병기 1,2기는 대개 초기를 의미하며 3기는 림프절을 침범한 진행병기, 그리고 4기는 전이를 가진 원격전이병기를 말한다. 신성일씨의 경우 3기라고 보도된 것으로 보아 비소세포성폐암일 가능성이 높은데 3기는 3기A와 3기B로 나눈다. 3기A는 대개 수술이 표준치료이며 수술전 방사선치료와 항암제치료로 크기를 줄인 뒤에 수술을 하거나 수술을 먼저하고 추후 방사선치료나 항암제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3기B는 대개 수술은 적용대상이 잘 되지 않으며 방사선-항암제치료가 표준치료이다.

소세포성 폐암 SCLC은 비소세포성 폐암과는 달리 제한기 LD : Limited Disease 와 확장기 ED : Extensive Disease 둘로 구분한다. 제한기의 경우 항암제와 방사선치료가 표준치료이며 확장기는 항암제가 표준치료인데 경우에 따라 고식적 목적(증세 환화목적)의 방사선치료가 시행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예후는 소세포성폐암이 더 않좋은데 비소세포성 폐암 3기의 경우 5년생존율이 3기A는 20-40%내외, 3기B는 5-15% 내외정도인데 한국의 경우 전체 비소세포성 암환자들 중 진단 당시 3기B가 60-70%를 차지한다. 소세포성 페암은 5년생존율이 제한기의 경우 20-30%, 확장기의 경우에는 5년 생존율이 5%도 안될 정도로 불량하다.

폐암은 조기발견하면 1기의 경우 5년생존율이 70%를 상회할 정도로 예후가 좋지만 대개는 많이 진행된 상태로 진단된다. 특히나 일반 감기나 기관지염등의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아 환자들이 대증요법만을 하다가 늦게 오는 경우도 많다. 늘 자신의 몸에 대해 관심을 가져야한다.

[최상규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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