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의 꿈을 키운 형제,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되다!

최초입력 2017.02.01 13:43:47
최종수정 2017.02.01 13:49:39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에 형제 조종사가 탄생했다. 공군 최정예 조종사들로 구성된 블랙이글스에 형제가 특수비행팀 조종사가 된 것은 최초로서 그 주인공은 53특수비행전대 239특수비행대대 강성현 소령(공사 53기, 37세)과 강성용 대위(공사 56기, 33세)이다.
블랙이글스 조종사로 선발되기 위한 조건은 매우 까다롭다. 비행교육과정 성적 상위 30% 이상, 총 비행시간 800시간 이상, 항공기 4기를 지휘할 수 있는 편대장 자격을 보유해야 하는 등 공군 최고 수준의 비행기량을 갖춰야 하는 것이 기본이다.
이보다 더 어려운 것은 기존 블랙이글스 팀원 9명의 만장일치가 있어야 새 팀원이 될 수 있다. 이는 고난도 에어쇼를 선보이기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팀워크로서 블랙이글스 항공기인 T-50B 8대가 시속 800km가 넘는 속도로 비행하면서 기체 간격 2~3m 정도를 유지하는 초근접 비행을 하기 때문에 단 한 대의 실수는 대형 사고로 이어지기 때문에 한 순간의 방심도 용납되지 않기 때문이다.
제주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제주도의 푸른 하늘을 바라보며 조종사의 꿈을 함께 키웠고, 고등학교 졸업 후에는 공군사관학교로 진학한 형제 중 먼저 꿈을 이룬 것은 형 강성현 소령이다.

2005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강 소령은 비행교육과정과 전환 훈련부터 고등 1등, CRT 2등의 성적으로 두각을 나타냈으며,, 2007년 제19전투비행단에 배속, KF-16 조종사로 전투비행대대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16전투비행단에서 국산 항공기 TA-50으로 운영되는 LIFT 과정 교관 조종사로서 신임 조종사들의 전술 훈련을 지도했으며, 2013년 11월부터 6개월 간 진행된 자격획득 훈련을 거쳐 2014년 5월부터 블랙이글스 특수비행 임무를 수행하며, 지난해 2월에는 싱가포르 에어쇼에 참가하기도 했다.
형에 이어 2008년 공군 소위로 임관한 동생 강성용 대위 역시 기본 1등, 고등 2등, CRT 1등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비행교육과정과 전환 훈련을 마치고, 2010년 38전투비행전대로 배속, KF-16 전투조종사로 영공방위 임무를 수행했다.

처음 참가했던 2011년 보라매 공중사격대회에서 장사정포타격부문 최우수조종사로 선정됐고, 2014년에는 같은 대회 전투기 부문 장려상을 수상하는 등 뛰어난 비행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을 뿐만 아니라 2016년 초급지휘관참모과정(SOC)을 1등으로 수료하며, 마침내 2016년 6월 블랙이글스 조종사로 선발되어 자격획득 훈련을 받고 있다.

오는 2월 1주에 모든 훈련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블랙이글스 조종사로서 임무를 수행, 오는 3월에 실시되는 2017 말레이시아 에어쇼에 참가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공군 조종사라면 누구나 꿈꾸는 블랙이글스에서 팀원이 되어 비행할 수 있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가슴이 벅차다"고 소감을 밝힌 두 형제는 아쉽게도 형 강 소령이 2월 중순 블랙이글스 조종사로서의 모든 임무를 마치기 때문에 말레이시아 에어쇼에서 형제가 함께 비행하는 모습은 볼 수 없지만 강 소령이 말레이시아 에어쇼 지원요원으로 참가하면서 동생 강 대위의 비행을 같은 하늘 아래에서 응원할 예정이다.
한편, 대한민국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는 조종사들의 뛰어난 비행기량과 팀워크를 통해 고난도 공중기동을 선보임으로써 국내외에서 열리는 각종 에어쇼 등에서 국민에게 신뢰받는 군의 이미지를 전달은 물론, 한국항공우주산업에서 만든 국산 항공기의 우수성을 입증하며 방산수출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글: 강 헌 기자, 사진: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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