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수내과 이규진원장과 일문일답으로 알아본 ‘과음’, 연말 술자리 술 잘드시고 계신가요? 음주와 위 건강에 대해 (下)

최초입력 2017.12.15 10:32:21
최종수정 2017.12.15 17:03:36

사진:픽사베이



연말 과음으로 위장 장애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과음 후 속이 쓰린 증상이 자주 있다면 알콜성 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지난 ‘과음’에 이어지는 일문일답을 통해 알콜성 위염과 알콜성 지방간 마지막으로 현명한 음주 습관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1. 과음하고 나면 다음날 속이 쓰린 증상이 자주 있다면 무엇을 의심해 볼 수 있을까요?

평소에는 괜찮다가 과음이나 폭음 후 속쓰림이 있다면 ‘알콜성 위염’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잦은 음주와 흡연, 여기에 자극적인 음식은 위 점막을 자극하고, 속쓰림이나 소화불량, 혈변 등의 증상을 보이는 급성위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술을 마신 다음날 해장하기 위해 얼큰하고 짠 자극적인 음식을 먹으면 증상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으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2. 알코올성 위염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위내시경만으로도 진단이 가능 합니다. 치료는 정도에 따라서 약물치료를 하면 됩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금주며 너무 짜거나 매운 음식은 피하시고 커피와 같은 위산을 증가시키는 음식도 피하시는 게 좋습니다.

3. 술을 많이 마시는 분들이 가장 경계할 질환이 바로 알콜성 지방간입니다. 술을 얼마나 마시면 알코올성 간질환이 유발 됩니까?

과도한 음주는 필연적으로 알코올성 간질환을 유발합니다. 알코올성 간질환은 무증상 단순 지방간에서부터 알코올성 간염 및 간경화로 진행될 수 있으며 말기 간부전까지 일으키게 됩니다.

술의 종류에 관계없이 하루 80g 이상의 알코올 섭취를 하는 경우 간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학회 보고에 따르면 매일 소주 한 병 이상을 15년 이상 마시면 알콜성 간경화가 올 수 있다 합니다.

간은 침묵의 장기라는 별명처럼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를 하지 않는 이상 발견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평소 과음을 많이 하시는 편에 속하신다면 정기적인 피 검사와 간초음파를 하시는 게 좋습니다.

사진:픽사베이

4. 알콜성 간질환의 치료는 어떻게 하나요?

치료의 근간은 금주입니다. 일반적으로 합병증이 없는 지방간은 약 4∼6주간 금주를 하면 완전히 호전됩니다. 하지만, 금주를 해도 5∼15%의 환자는 섬유화가 돼 간경변증으로 진행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지속적인 음주로 인하여 알코올성 간염과 간경화 상태까지 진행할 시에는 식욕감퇴, 황달, 복수 증상이 나타나며 회복이 힘들 수 있으니 조심하셔야 합니다.

다음으로 영양관리입니다. 중증 알코올 간염 환자는 거의 대부분 영양실조가 있으므로 충분한 영양을 섭취해야 합니다.

최후의 방법으로 간이식을 고려할 수 있지만 간이식 후 재음주율이 10∼52%로 높고, 음주 시에는 간손상이 다시 진행되므로 반드시 금주해야 합니다. 금주와 더불어 충분한 영양섭취 및 비타민제 복용도 회복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알콜성 간 질환에 더 취약한 그룹이 있습니까?

우선 음주량이 가장 중요한 위험인자입니다. 음주량과 알코올 간질환의 발생이 완전히 비례

하는 것은 아니지만 1인당 음주량과 간경변증 유병률은 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많이 마신만큼 알콜성 간질환이 발병할 확률이 그 만큼 높습니다.

하지만 여성은 남성보다 알코올에 의한 간 손상이 2배 이상 민감해 남자보다 적은 음주량과 짧은 기간에도 심한 알코올 간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합니다. 또한, B형이나 C형 간염이 있다면 손상의 정도는 더 커지게 됩니다.

6. 현명한 음주 방법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술 한두 잔만 들어가도 얼굴이 빨개지는 분들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은 술을 분해하는 효소가 부족한 분들입니다. 체질적으로 술이 안 맞는 분들입니다. 이런 분들은 술을 자제하시는 게 좋습니다.

빈속에 술을 마시면 알코올 흡수가 빨라지고 알코올 분해 능력도 떨어지므로 식사 후 술을 마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술을 마시면서 사이사이 물을 마시면 위와 장속의 알코올 농도가 낮아지고 알코올의 흡수율도 떨어지게 되므로 술을 마실 때는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탄산음료나 이온 음료는 오히려 알코올의 흡수를 도와주므로 술과 함께 마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술을 마신 후 그냥 자게 되면 알코올과 알코올 속의 각종 발암물질이 함께 남아 구강점막과 식도 등에 암을 일으킬 수 있어 자기 전에 꼭 양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7. 술 마신 다음날 꿀물을 마시는 것은 도움이 될까요?

술을 마시면 몸속에서는 알코올을 분해하기 위해 많은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그 과정에서 에너지원인 포도당이 소멸돼서 몸이 떨리는 등 저혈당 현상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래서 술을 마실 때 초콜릿, 사탕 또는 밥을 먹으면 좋습니다. 그리고 꿀물, 식혜와 같은 당분이 들어있는 음료도 술로 떨어진 혈당을 보충해주어 과음 후 도움이 됩니다.

8. 그 외 과음 후 다음날 숙취해소를 위해 먹으면 도움이 되는 음식이 있을까요?

숙취해소를 위해서는 알코올 분해의 경우 간에서 이루어지므로 간 기능을 향상시키거나, 알코올과 알데히드 분해효소 생성에 도움을 주는 음식과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대표적인 음식으로는 아스파라긴산 및 비타민이 풍부한 콩나물국, 유해산소를 없애는 메티오닌이 풍부한 북어국, 간세포의 재생을 촉진하는 타우린이 풍부한 조개국이 좋습니다.

*이규진원장은 강남역, 양재역 인근 뱅뱅사거리에서 ‘삼성 수 내과’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칼럼 글에 대한 문의나 궁금한 점은 홈페이지나 전화를 통해 자세히 답변 주고 있습니다.

[이규진 삼성 수 내과 원장]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