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더빌트의 통찰력과 석유왕 락커펠러 발굴

최초입력 2017.12.28 09:57:50
최종수정 2017.12.28 20:28:30

[출처:픽사베이]



기업을 운영하면서 동종 업계보다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이 필요하다. 4차 산업혁명시대를 준비하면서 많은 전문가들이 미래를 제시하고 그 안에서 각 업계는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한다. 하지만 모두가 예측하는 미래를 경쟁력이라고 말할 수는 없다. 오히려 생각하지 못하는 미래를 찾아낼 수 있는 통찰력이 요구된다. 알리바바 마윈 회장의 유명한 일화처럼 친구들을 모아 놓고 사업내용을 얘기했을 때 대부분이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 예측했으나, 손정의 회장은 마윈 회장의 사업 가능성을 보고 과감한 투자 하여 3600배라는 투자수익을 거뒀다.
    

지난 글의 이야기처럼 철도왕 벤더빌트는 뉴욕으로 들어오는 철로를 장악하여 미국 최대 단일 철도회사를 만드는 목표에 한 걸음 다가갔다. 하지만 아직 목표는 이루지 못했기에 끊임없이 고민을 한다. 그래서 무엇이 앞으로 철도운송을 많이 하게 될 것인지 생각을 하다가, 미국 전역의 밤을 밝히는 석유를 떠 올린다. 당시 밤만 되면 암흑이 되던 시대에서 석유가 보급됨에 따라 저렴하고 안전하게 밤을 밝힐 수 있게 되어 인간의 생활 습관까지 바뀌게 된다. 이에 벤더빌트는 앞으로 철도수송의 핵심은 석유라 판단하고 당시 정유공장을 하던 락커펠러와 거래를 시작한다. 이렇게 석유왕 락커펠러라는 역사적 인물이 등장한다.

[출처:픽사베이]



벤더빌트와 저렴한 운송 가격에 거래를 시작한 락커펠러는 빠르게 성장을 한다. 석유의 운송이 급격히 증가하자 벤더빌트의 경쟁자였던 탐 스캇은 더 좋은 가격을 락커펠러에게 제시하여 새로운 거래를 시작한다. 결국 락커펠러는 철도회사들을 리드하게 된 것이다. 물론 얼마 안돼 락커펠러에게도 위기가 찾아온다. 벤더빌트와 탐 스캇의 동맹을 통해서 철도수송의 최대 고객이었던 락커펠러에게 제 값을 요구하게 된다. 운송수단이 차단된 락커펠러가 절대적으로 불리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예측이었으나 락커펠러는 철도회사에 굴복하지 않고 전혀 다른 운송 방법을 찾기 시작한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파이프 개념의 운송방법이었다. 이를 통해서 철도회사의 제재를 받지 않게 되고 당시 철도 운송의 40% 이상이던 석유가 빠지고 철도 과잉공급이란 악재가 겹치면서 많은 철도회사들이 파산을 한다. 위의 일화에서 벤더빌트의 앞을 예측하는 통찰력에 한 번 감탄하고, 락커펠러라는 인재를 등장시킨 주인공이라는 것에 두 번 놀란다. 그리고 자본주의 바탕인 당시 사회 흐름 속에서 메인 철도회사들을 리드한 락커펠러의 전략에 놀라움의 종점을 찍는다. 항상 위기가 존재하는 사업운영에서 통찰력과 슬기로운 위기 극복 방법을찾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현재와 비교하자면 두 개의 플랫폼 회사가 사용자가 많은 솔루션 회사를 본인들의 플랫폼을 통해 사용자에게 도달시키기 위해 경쟁을 하는 것과 유사하다. 더 우수한 솔루션을 보유한 플랫폼은 사용자가 찾게 되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인공지능 스피커의 경우 실행 가능한 기능과 호환 가능한 기기들이 많을수록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변칙적으로 락커펠러 처럼 플랫폼을 거치지 않고 새로운 방법으로 소비자에게 직접 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솔루션은 플랫폼을 리드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훌륭한 통찰력이란 남들과 다른 사고와 고민에게 비롯되어야 한다는 것이 필자의 의견이다.

[한준희 주식회사 우드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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