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전 마음정리① 이혼은 결과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

최초입력 2017.04.07 17:25:58
최종수정 2017.04.10 17:13:51
지난 9월 나오미 왓츠는 리브 슈라이버와의 이혼을 공식 발표하며 11년만의 결혼생활에 종지부를 찍으며 이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나오미 왓츠는 호주 매체 데일리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현재 내 인생에서 좋은 위치에 있는 것 같다. 나의 아이들이 건강하고 행복하길 바라고 모든 일이 잘됐으면 좋겠다”며 “이것이 나와 우리 모두의 소망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그녀는 이혼이 그녀의 가족들에게는 변화의 시간이었다고 설명했다.

나오미 왓츠는 “유명하든 유명하지 않던 변화는 모두에게 두렵다.
나 또한 변화는 항상 무섭다. 하지만 누구에게나 변화는 새롭고 이후 어떻게 될 것인지 궁금해 한다”며 이혼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① 이혼이 그녀의 가족들에게는 변화의 시간이었고 누구에게나 두려운 일일수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이혼과 자살은 많은 공통점을 가지고 있지만 결정적인 차이가 하나가 있다. 둘 다 사회적으로 실패의 낙인이 찍히는 것이지만 이혼은 자살과 달리 그 속을 살아서 빠져 나기지 않으면 안된다.②

비록 이혼이 결혼의 끝인 것은 사실이지만 새로운 시작으로 보는 것이 우리에게는 도움이 된다.③

이혼을 통해 성장하기로 결단한 어느 한사람이 죽음과 같은 이혼의 충격에서 서서히 벗어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이 엇갈린 운명적 경험을 통해 모든 것을 새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이제는 좀 더 신중하고 좀 더 넓게 삶의 폭을 넓혀가며 서두르지 않는 인생을 살 것입니다."

사실 우리가 삶에서 체득하는 경험만큼 우리에게 유익하고 중요한 것은 없다. 대체로 우리는 성공 보다는 실패를 겪었을 때 지혜를 얻기가 더 쉽다. 흔히 실패를 성공의 어머니라 하는 것은 실패가 가져다는 주는 성숙이 다음 성공의 잠재적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끊임없이 사랑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실패를 피하기란 불가능하다. 그러나 그때 입게 되는 상처는 행동을 위한 강력한 원동력이 된다.④

"나한테 이혼은 좀 더 행복해지기 위한 선택이었어요. 하지만 세상에는 완벽하게 좋은 결과만 있는 선택은 없잖아요. 선택은 동전의 양면과도 같아서, 어떤 선택이든 하나를 취하면 하나를 잃게 되어 있다고 생각했죠. 이혼이라는 선택도 마찬가지예요. 이 선택으로 인해 괴로운 일은 내 몫으로 받아들였어요.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면 감당해야죠. 하지만 더 잘 살고 더 행복해지기 위해 적극적인 행동을 취하는 것도 내 선택의 몫이 아닐까요? 이혼은 결과가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는 생각을 하니, 뭐든 하지 못할 일이 없더라고요."⑤

그런 면에서 이혼도 역시 하나의 커다란 인생경험이다. 이 경험은 부정적이고 자아를 파괴시키는 경험이 될 수 있는가 하면, 긍정적이고 자아를 성숙하게 하는 경험이 될 수도 있다. 이혼의 경험은 나를 성숙시킬 수도 있고 나를 파멸 시킬 수도 있다는 말이다.⑥

하지만 우리가 '인생은 초판보다 개정판이 더 아름답다'⑦는 말을 기억한다면 분명 오늘의 경험이 내일의 성공을 향한 발판이 될 것이다.

재혼을 준비 중에 있는 사람들은 이렇게 묻는다. "도대체 나에게 꼭 맞는 사람은 어디에 있는 것일까?" 하지만 당신이 먼저 재혼을 위해 '꼭 맞는 사람'이 되도록 준비하는 것이 중요하다.⑧

▷ 나는 다시 시작 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가 있다.

외상 후 성장이라는 말은 1990년대에 심리학자 리차드 테데스키와 로렌스 캘훈이 다양한 종류의 트라우마와 힘든 일을 겪은 뒤 엄청난 변화를 경험한 사람들의 경우를 설명하기 위해 만들었다. 트라우마를 겪고 살아남은 사람들 중 최고 70%가 긍정적인 심리적 성장을 경험했다고 그들의 연구는 밝혔다.

외상 후 성장은 여러 가지 형태를 취하며, 삶을 더 감사하게 여기게 되는 것, 인생의 새로운 가능성을 깨닫는 것, 더 만족스러운 대인 관계, 더 풍요로운 영적 생활, 자기 자신보다 더 큰 존재와의 연결, 개인적 힘의 자각 등이 있다.

심리학자들은 트라우마 경험은 흔히 감정 이입과 이타성을 증가시키며, 타인을 위한 행동을 하는 동기가 된다고 한다. 그래서 지금까지 “우리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고, 새로운 것들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된다. 힘든 일이 없었더라면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의문을 생각해보게 될 정도로 강력한 경험이다.”라는 말은 하바드 의대의 심리학자이며, 외상 후 성장과 창의성에 대해 광범위한 연구한 포거드의 말이다.

힘든 경험이 우리의 믿음과 우선순위를 다시 생각해보게 만들기 때문에, 습관적인 사고방식에서 벗어나도록 해주고 그에 따라 창의성이 커질 수 있다.⑨

사진-pixabay

물론 이혼으로 파괴된 삶을 다시 재건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굳은 의지와 결단력이 필요하다. 누가 내 삶을 대신 살아주는 것이 아닌 이상 결국 내 인생의 삶은 내가 책임져야 한다. 최근에 독신으로 사는 것에 대해 활발한 논의가 이루어지면서 하나의 대안적 삶으로 이해되고 수용되는 추세이지만 진짜 독신인적은 없다.

우리는 완벽한 만족감을 느끼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다. 설탕 장식이 없어도 케이크는 구워 낼 수 있지만 설탕이 케이크 위에 장식된다면 케이크는 훨씬 더 달콤해 질수 있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완벽한 만족감을 느끼려면 케이크 위의 달콤한 설탕처럼 또 한사람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또 한 번의 결혼에 나서야 한다.

만일 재혼에 나서기로 결심했다면 나는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강한 의지를 가질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전에 없던 이혼이라는 트라우마를 극복한, 즉 외상 후 성장과 창의성이라는 새로운 인성이 뒷받침 되어 있을 것이다.

▷ 나는 사랑하고 신뢰하는 법을 새롭게 배울 수 있다.

이혼은 사랑과 신뢰를 한꺼번에 증발시켜 버린다. 마음속에 충만했던 사랑과 신뢰가 이혼과 함께 어느새 사라져 버린 것이다. 그렇게 한 번 잃어버린 마음은 되돌리기가 쉽지 않다. 다시 사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다시 상처받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은 새로운 관계 형성을 처음부터 포기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거절당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사랑하게 될 잠재성이 충분히 있는 관계를 시작할 엄두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우리는 종종 이런 두려움을 극복하고 거절당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임으로써 사랑해 달라고 요구할 수도 있고 또 사랑을 줄 수 있는 자유를 얻게 된다."⑩

▷ 재혼은 내 삶에 있어서 가장 풍요롭고 아름다운 경험이 될 것이다.

재혼은 어떤 사람들에게는 기회가 되고, 어떤 사람들에게는 또 하나의 고통이 된다. 이미 기정사실화된 재혼이라면 재혼을 우리에게는 멋진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그것은 예전에 결혼을 한 번씩 해 보았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혼이 가져다주는 상처가 무엇인지, 고뇌와 번민이 무엇인지, 외로움이 무엇인지를 너무나도 잘 알고 있다. 그들은 새로운 관계를 형성하고 세워감으로, 자신의 삶을 재건하고 있었다.

그들 중 몇몇의 관계는 재혼으로까지 연결되어 우리에게 새로운 삶을 살아가는 행복한 모습을 보여 주기도 한다.

초혼이든 재혼이든 아니면 삼혼이든, 인간은 사랑을 시작 했을 때 비로소 삶이 시작되는 것이다.⑪

이제 시간을 들여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내 안의 최고의 나를 불러낼 방법을 찾으면서 자신과 깊고 친밀한 관계를 계발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자신의 자아를 온전히 포용하는 사람보다 세상에 더 아름다운 존재는 없다. 완전하고 온전하다고 느끼는 사람은 당당하다. 그 내면의 힘은 세상으로 퍼지게 되어 있다.

이제 매사에 조심스럽게 자신을 보살피고 오늘 당신의 선택이 당신의 향후 인생을 결정지을 것임을 알고 모든 행동들을 조심 하면서 천천히 나아가자. 그래서 어느 여성 연기자처럼, 이혼 후 연기생활로 복귀하는 보도 자료를 통해 이혼의 계기를 인생의 터닝 포인트로 삼아 신인의 자세로 다시 시작해보겠다는 마음가짐은 갖는 것은 시기적으로 매우 중요한 결정임을 알 수 있다.⑫

“결혼과 이혼 모두 인생의 터닝 포인트였던 것 같다.” “인생에 있어 언제나 그런 시기가 찾아오는 것이고 그런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 가장 후회가 적게 남을 것 같다”는 다짐을 전했다.

지금이 당신의 꿈을 기억하고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최고의 삶을 창조하는 결정을 할 때이다. 굳건한 기초를 다지는 성스러운 시기이다. 그 기초는 당신이 진정 원했던 사람으로 거듭날 때 당신을 지켜주고 지지해 줄 것이다. 이혼의 시기는 변형의 시기이다. 그 시기를 비범한 삶의 창조를 위한 연료로 사용할지, 사용하지 않을지를 선택할 사람은 바로 당신임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⑬

<글 출처 및 인용 참고문헌>

① [OSEN=지민경 인턴기자], [Oh!llywood] 나오미 왓츠, 이혼 심경 “누구에게나 변화는 두렵다”, 2016/11/27

② A.알바레즈, 이혼이야기, 심정인 역, 명경(1992), p.191

③ Is Divorce an End or a New Beginning?, DiPietro Family Law Group(http://familyanddivorcelawyers.com), 내용 참조정리

④ 레오F.버스카글리아, 사랑하고 배우며, 한기찬 역, 우리시대사(1993), p.17

⑤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이혼 선택했나, 그럼 무조건 행복해지자…'차라리 혼자 산다', (이병철 이혼 컨설팅업체 디보싱 대표 「'차라리 혼자 산다'」 25쪽), 2016-03-04

⑥ 짐 모스크, 이혼 해피 엔드, 권성혜 역, 미션월드 라이브러리(2005), p.31

⑦ 한젬마, 나는 그림에서 인생을 배웠다, 명진출판(1999), p.176

⑧ 짐 모스크, p.147-157

⑨ Carolyn Gregoire, 힘든 시기를 겪는 것에는 놀라운 혜택이 있다, The Huffington Post, 2016년 01월 06일

⑩ T.I. 루빈

⑪ 스큐데리앙

⑫ [스포츠투데이 오효진 기자], 허이재 "결혼 후 연기 공백기, 이혼 인생서 터닝 포인트", 2015.12.22

⑬ 데비포드, 혼자 걷다, 추미란 옮김, 민음인(2010), p.292



[강희남 한국전환기가정센터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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