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전 자기점검이 필요한 7가지 마음가짐

최초입력 2017.09.07 16:42:31
최종수정 2017.09.07 16:42:58
지난 초혼의 경험을 통해 우리는 실제 결혼생활에서는 반드시 불화가 따르게 되며 사랑으로 모든 것이 정복되지 않을 수도 있고 만일 둘 사이에 어떤 문제점이 발생되면 성행위가 거절될 수도 있으며 그들의 생의 일부에서는 물론 쉬워질 수도 있겠지만 다른 부분에서는 오히려 전보다 더 어려운 궁지에 몰리게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이 모든 경우에서도 결혼의 신비함을 찾을 수도 있고 어려움을 이겨 낼 수 있으며 오히려 그것 때문에 결혼 생활이 더 견실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①

그래서 재혼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서 ‘초혼보다 더 행복할 것이다’ 라는 기대를 가지고 출발하게 된다.

재혼이 초혼보다 더 행복할 것으로 생각하는 이유’로는 남녀 똑같이 ‘(또 다른 실패를 방지하기 위한) 상호 노력’(남 59.6%, 여 30.0%)을 단연 높게 꼽았고, ‘생활기반 구축’(남 17.9%, 여 28.1%)을 그 다음 이유로 들었다. 그 외에도 남성은 ‘환상에서 벗어났다’(11.9%)로 답했고, 여성은 ‘현실적인 면 인식’(17.5%)과 ‘철이 들었다’(10.5%), ‘남성 대하는 방법을 안다’(7.0%) 등으로 답했다.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조사한 ‘초혼 대비 재혼의 행복지수’에서도 재혼 대상자 3명 중 2명 정도가 초혼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의 62.9%와 여성의 69.1%가 ‘훨씬 높다’(남 34.3%, 여 20.7%)와 ‘다소 높다’(남 28.6%, 여 48.4%) 등과 같이 ‘높을 것’으로 답한 것. 그 뒤로는 남성의 경우 ‘다소 낮다’(31.4%)가 ‘비슷하다’(5.7%)보다 크게 높으나, 여성은 ‘비슷하다’(24.1%)가 ‘다소 낮다’(6.8%)보다 높게 나타났다. 전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이 재혼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렇게 진행된 재혼 현장의 삶은 생각보다 녹녹치가 않다.

“새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면 제 색깔이 잘 나오지만 마음에 안 든다고 그 위에 덧칠을 하게 되면 원하는 색깔이 잘 안 나오죠. 재혼가족을 꾸려 가는 게 쉽지 않은 것은 바로 그런 이치와 같습니다.”

서울가정문제상담소 김미영 소장은 아주 단순명쾌한 비유를 들어 재혼가족이 겪는 어려움을 설명했다. 새 출발을 위해 재혼을 하더라도 전혼(前婚)의 경험을 기억 속에서 완전히 지울 수는 없는 노릇. 그런 까닭에 재혼가족의 일상은 과거와 현재가 겹쳐지며 어느 정도 혼란과 갈등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재혼은 특히, 양쪽 다 재혼일 경우에는 단순히 두 사람이 결합하는 게 아니라 상처를 가진 두 가족이 합치는 것이어서 매우 복잡한 구조를 띠는 가족 형태죠. 이 때문에 재혼가족의 갈등 양상도 복잡하고 중층적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이처럼 재혼은 본질적으로 어려운 것이지만 의외로 성급하게 재혼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생계나 자녀양육과 같은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아울러 이혼남, 이혼녀라는 낙인을 빨리 지우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사진-pixabay



하지만 재혼을 고단한 현실의 도피처 정도로 여기면 큰 오산이다. 더욱이 이혼 사유가 됐던 개인적 요인들, 가령 가정폭력이나 외도 등의 습벽을 그대로 갖고 간다면 재이혼의 파국을 맞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김 소장은 “결혼하기 전에 세 번 고민한다면 재혼하기 전에는 서른 번은 고민해야 한다.” 며 “인격적으로 보다 성숙해야 재혼 후의 여러 갈등을 원만하게 해결해 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재혼은 단순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아니라 ‘할 수 있다’라는 확신이 들었을 때 해야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다.③

재혼에 임하는 사람들은 '나는 똑같은 실수를 다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들은 지난 결혼 실패과정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한 책임과 반성을 통해 통찰력을 얻지 않는 한 똑같은 실수를 재연할 가능성이 크다.④

그렇다면 초혼의 실패 경험을 반복하지 않으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할까?

남성 34.8%는 '상대 의견을 존중 한다', 여성 39.8%는 '상대를 더 이해한다'고 각각 가장 많은 답을 했다. 남성은 여성에 대한 존중이, 여성은 남성에 대한 이해가 부족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그 다음으로는 남성은 '상대를 더 이해한다(31.9%)',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16.1%)', '절제한다(10.4%)' 등의 순이다. 여성은 '본인의 역할에 충실 한다(23.7%)',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17.5%)', '상대 의견을 존중한다(11.1%)' 등의 변화를 모색했다.⑤

그래서 재혼에 나서기 전 다시 한 번 내 마음을 점검해 봐야 한다.

▷내가 재혼할 상대에게 숨기는 것이 없는지 점검해보자.

전 남편(부인)과 어떤 문제로 헤어지게 되었고 해결되지 않은 것을 무엇이었는지 등등 그에게 숨기는 사실이 없는 지 확인해봐야 한다.

결혼은 이미 경험해서 알겠지만 전면적으로 부딪치며 살아가야 하기 때문에 무엇인가를 숨기고 살아가는 것은 또 다른 불행을 부를 수 있다. 굳은 땅을 밟고 살아가는 것도 힘든 판국에 살얼음 판 위를 걷는 것은 시작을 하지 않는 편이 낫다.

▷두 번째 실패는 없다는 자신감이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어보자.

재혼을 앞두면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또 실패를 하면 어쩌나 하는 것. 초혼을 할 때는 실패라는 단어조차 떠올리지 못하지만 이미 한 번의 실패를 경험했기 때문에 또다시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전 남편(부인)과의 감정 정리가 완전히 끝났는지 확인하자.

헤어진 남편(부인) 사이에 남아 있는 감정이 있으면 새로운 출발을 하는데 나쁜 영향을 미친다. 하얀 백지에서 시작해도 힘든 것이 결혼 생활. 전 남편(부인)에 관한 감정이 현재의 삶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확신이 들 때가 바로 재혼을 해서 가장 행복하게 살 수 있는 때이다.

재혼 대상자 앞에서 전 배우자와의 재산이나 자녀문제 등에 대해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금물이다. 전 배우자에 대해 험담을 하거나 악몽을 떠올리는 등도 피해야 한다. 사별의 경우는 전 배우자에 대한 미련이나 향수를 언급하는 것도 상대에게 거부감을 주게 된다.⑥

▷아이가 있다면 먼저 이해를 구해야 한다.

재혼은 초혼과 달리 두 사람만의 의지로 되는 것은 아니다. 두 사람에게 아이가 있을 때는 아이에게 재혼 의지를 밝히고 아이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을 주어야 한다. 아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좀 더 시간을 두고 재혼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이혼이든 재혼가정에서든 가장 큰 문제가 자녀문제이다. 자녀와 새엄마, 아빠와의 갈등이 부부간의 갈등으로 커지고 자칫 자녀의 탈선, 가정의 불화, 그리고 이혼의 가능성을 키운다. 어린 자녀든, 성인인 자녀든지 간에 아이와 먼저 친해지고 되도록 아이의 입에서 “우리 엄마, 아빠 해줬으면 좋겠다”라는 말이나 반응이 나와야 문제 발생 소지가 적다.⑦

▷초혼 때와 비교하면 절대로 안 된다.

결혼이란 초혼이던 재혼이던, 아니 삼혼이던 설레기 마련이다. 그런 나머지 초혼과 비교를 하여 자꾸 신경이 날카로워질 수 있다.

초혼 때야 모든 사람에게 아낌없는 축하를 받았고 거칠 것도 없었지만 재혼은 초혼과 달리 해결해야 할 일도 더 많다. 비교를 하면 재혼을 준비하는 동안도 그렇고 결혼 생활을 할 때도 그렇고 매사에 불만족스러워 또다시 결혼의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

3년 전 재혼했던 김현중 씨는 "사람이 살다보면 단점이 많이 보이지만 비교하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 재혼의 성공비결"이라고 조언했다. 결혼정보업체들은 재혼에 실패하면 그 후부턴 혼자 살아갈 가능성이 높다며 되도록이면 눈높이를 낮추고 양보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⑧

▷보상 심리로 파트너에게 너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자.

한 번 실패를 하게 되면 자신도 모르게 새로운 사람으로부터 전 남편으로부터 받지 못했던 것을 받고 싶은 생각이 든다. 자신도 모르게 보상심리가 작용하여 무리한 요구를 하고, 지나치게 기대를 많이 하는 것. 이런 심리 상태라면 아직 좀 더 시간을 두고 재혼을 하는 게 낫다.

사랑을 나눈다는 것은 누가 어떤 일을 하는지, 누가 더 많은 일을 하는지에 대한 대차대조표를 작성하는 일과는 다르다. 우리는 얻는 것 보다 더 많은 것을 주게 될 때도 있지만, 우리가 줄 수 있는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필요로 하고 받아야 할 때도 있는 것이다.

점수를 매기는 일은 서로 경쟁하는 스포츠에서나 필요한 일이지 서로를 뒷받침해 주 는 관계에서는 필요치 않다. 진정한 사랑은 어느 쪽이 더 나은 거래를 하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주고 싶어 하는 것이다. 사랑에 일정한 보상이 따라야한다는 생각은 아무리 좋게 봐 주려해도 철들지 않은 미숙함일 뿐이다.

최악의 경우, 그 일은 두 사람 모두를 지배권을 위해 다투는 불행한 전투원으로 만드는 왜곡된 사랑이 되고 만다. 이 일은 연인들이 벌이는 온갖 게임에서 제일 미묘한 것이다. 참가자들이 점수를 매기는 일을 그만둘 만큼 성숙하고 서로를 배려하게 된다면 , 시합은 이미 끝난 것이며, 또 한 번의 승리를 선언 하는 것이다.⑨

사진-pixabay



▷떳떳하게 재혼 사실을 알릴 자신이 있는지 확인하자.

새로운 출발을 위해선 자신감이 필요하다. 자신감이 있는지 여부는 재혼 사실을 주변 사람에게 떳떳하게 알릴 수 있는지 여부로 알 수 있다.

재혼 사실이 창피해서, 혹은 또 실패할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때문에 비밀에 부치고 결혼을 한다면 폭탄을 안고 결혼을 하는 거나 다를 바 없다. 초혼의 실패를 딛고 그 때보다 행복할 자신감이 차 있을 때 그의 손을 잡고 두 번째 웨딩마치를 울려야 한다.⑩

재혼을 결정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이혼 또한 신중히 결정한 결혼의 또 다른 마지막이기에 이 또한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을 것이다. 행복하게 시작한 재혼 생활에서도 또 한 번 실패하지 않을까 두려워해야 할 것이고, 또 한 번의 실패를 피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할 것이며, 실패했을 경우의 상처와 실망감은 처음보다 더 크게 느껴질 것이고, 그렇다고 갈등이 없을 수도 없는 일이지 않은가.

때문에 재혼은 초혼처럼 감정만 앞세워 충동적으로 결정 할 수도 없을 것이고, 또 다른 실패에 대한 두려움에 심적 부담감 또한 커서 신중에 신중을 기하여 결정해야 하는 것임이 틀림이 없다.⑪

우리가 듣는 황당무계한 해피엔딩 중의 하나는 “그들은 결혼해서 행복하게 살았다”라는 말이다. 영화나 TV 혹은 언론매체들의 상업주의적 광고에서 나오는 결혼식 장면들은 결혼에 대한 환상을 심어 주기에는 충분하다. 하지만 결혼식은 우리가 시도하는 모든 것들의 종결이 아니라 시작이다. 결혼은 그치지 않는 축복의 경험에로가 아니라 성장과 성숙을 향한 도전에 그 문을 여는 의식일 뿐이다.⑫

우리가 지난 결혼의 파경을 통해서 결혼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았다면 재혼의 두려움보다 긍정적 측면에 초점을 맞추고 오히려 재혼을 통해서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고 한층 더 성장 하려는 기회로 재혼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글 출처 및 인용 참고문헌>

① 하워드 헨드릭스 책임편집, 부부의 결혼생활과 사랑만들기, 파이디온 선교회(1993), p.190

② 세계파이낸스 뉴스팀, 돌싱남녀 "살아보니 결혼생활에 가장 중요한 건…"segyefn.com. 2011.07.27[온리-유가 비에나래와 재혼희망 이혼 남녀 51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③ 김윤현 기자, [커버 · 재혼가정 행복만들기]"결혼이 세 번 고민이라면 재혼은 서른 번 고민해야", 한국아이닷컴, 2007/05/11

④ Hara Marano, DIVORCED? Don’t Remarry Until You Read This, Marriage Missions(https://marriagemissions.com), 내용 참고정리

⑤ 박동준/박미선 기자, 숨길 게 뭐 있어 …'위풍당당한 재혼' 시대, 일간스포츠, 2005.5.12

⑥ 조강욱 기자, 재혼 성공을 위한 7대 필수 조건은?, 아시아경제, 2011.04.18

⑦ 두정아 기자, 돌아온 싱글을 위한 ‘재혼수칙 5계명’, 세계일보, 2007년 3월 9일

⑧ 백주희 동아닷컴 기자, 돌싱 男女, 행복한 결혼생활? “배우자 만나기 나름” , 2013-03-19 [온리유와 비에나래가 11~16일 돌싱 남녀 558명(남녀 각 279명)을 대상으로 전자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설문조사]

⑨ 레오F. 버스 카글리아, 생을 사랑하고 배우며, 한기찬 역, 우리시대사(1993), p.35

⑩ (주)지우결혼정보전문컨설팅, 재혼을 위한 체크 리스트, 2008-09-29

⑪ (주)지우결혼정보전문컨설팅, 재혼은 또 다른 도전이다!, 한국재경신문, 2008-10-06

⑫ 러셀 엘딕스, 행복한 결혼을 위하여, 이종복역, 홍익재(1995), p.141-142

[강희남 한국전환기가정센터포럼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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