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꿈을 소환하는 길

최초입력 2017.09.11 20:25:18
최종수정 2017.09.11 20:26:28
“난, 난 꿈이 있었죠.

버려지고 찢겨 남루하여도

내 가슴 속 깊이 보물과 같이 간직했던 꿈

〈중략〉

그래요 난, 난 꿈이 있어요.

그 꿈을 믿어요. 나를 지켜봐요.

저 차갑게 서 있는 운명이란 벽 앞에

당당히 마주칠 수 있어요.”

인순이의 〈거위의 꿈〉에 나오는 가사다. 모치즈키 도시타카의 《보물지도 무비》를 읽고 만든 나의 보물지도 무비의 배경음악이다. 나는 책을 읽고 실천하는 독서를 사람들에게 얘기하고 있다. 어떤 종류의 책을 읽었더라도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런 의미가 없다. 많은 사람들이 책을 읽고 단지 읽었다는 것에 만족하기도 한다.
하지만 책을 읽고 성장과 발전이 없다면 무슨 이유로 책을 읽는지 묻고 싶다. 책장을 덮는 순간 우리는 어쩌면 책의 내용 대부분을 잊어버린다.

그렇지 않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책을 읽기 전에 그 책을 선택했던 이유가 있을 것이다. 그리고 기대하는 부분 또한 있을 것이다. 그것을 좀 더 명확히 하고 책을 읽어야 한다. 단 하나의 메시지라도 얻어서 자신의 삶에 옮겨 실천하겠다는 목표를 갖고 말이다. 책을 많이 읽는다고 빠르게 읽는다고 독서고수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것은 중요하지가 않다. 내가 변하기 위해서 읽어야 한다.

우리 모두는 꿈이 있다. 다만 세월에 맞서 싸우면서 많은 사람들이 꿈을 방치하거나 잃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그 꿈을 지금이라도 찾아내서 그동안 신경 써 주지 못한 것을 사과하고 영원히 사랑하겠다고 다짐해야 한다. 꿈을 꾸고 꿈을 향해서 달려도 시간은 가고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도 시간은 간다. 어차피 사는 인생 꿈꾸며 살자.

나 역시 꿈을 방치하고 살아왔다. 한참 꿈을 꽃피워야 할 대학시절부터 꿈이 내 시야에서 사라졌었다. 열심히는 살았지만 남들이 가는 길 그대로 걸어온 듯하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을 하고 결혼하고 아이를 낳고 그렇게 말이다. 그랬던 내가 바뀌기 시작한 것은 베트남에서 1년간 근무하고 돌아오면서부터였다. 책을 읽으려고 무단히 노력한 것이 그 즈음이다.

아침형 인간이 되겠다고 노력하면서부터 조금씩 나만의 시간 확보가 되었다. 5시쯤에 일어나서 책을 읽고 운동을 했다. 책과 제대로 만나기 시작한 것이다. 읽어 나가는 페이지가 쌓이면서 성취감도 느끼고 책 속의 얘기에 공감하고 실천하는 힘을 얻고 지혜를 얻었다. 한 권 두 권 읽어나가다 보니 잃어버렸던 아니, 잊고 지냈던 꿈들이 꿈틀꿈틀 비집고 나왔다. 고달픈 삶에 꾹꾹 오랫동안 눌려져 있던 꿈 말이다. 책이 나의 꿈을 해방시켜 준 것이다.

언젠가는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책을 읽는 사람들에게 지배를 당하는 날이 온다고 한다. 다르게 말하면 꿈을 이룬 사람들이 꿈 없이 사는 사람들을 지배한다는 의미가 아닐까? 지금부터라도 책을 읽어야 하지 않겠는가?

아침마다 만나는 책에서 꿈을 확인하고 책은 언제나 나의 꿈을 응원한다. 책은 당신을 꿈으로 인도하고, 꿈이 이뤄지기를 간절히 기도하며 응원해줄 것이다. 책을 인생의 동반자로 받아들이자.

[류한윤 독서변화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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