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다운사이징’, 기발하고 미래지향적이다

최초입력 2018.01.08 11:33:10
최종수정 2018.01.08 20:50:29

출처: 네이버 영화



‘다운사이징’은 기발하고 참신한 소재와 미래지향적인 면을 동시에 갖춘 휴머니즘 영화다. 기술의 발전과 함께 사이즈의 축소화가 어느새 자리잡게 된 현재. 이 영화는 미래에는 '인간의 축소화'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한다.

그렇다면 극중 캐릭터들은 '왜' 다운사이징을 선택했을까.

영화가 설정한 배경에서는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자들과 그렇지 않은 자들이 공존한다. 어쩌면 소인족은 '새로운 인종의 탄생'이라 볼 수 있다. 다운사이징의 필요성을 느끼고 연구를 거듭한 이유는 인구과잉, 환경 문제 해결에 있었다.
하지만 이것이 대두화되면서 더 많은 장점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소인족의 세계에서는 축소된 신체만큼 물질의 가치가 커진다. 다운사이징 이전의 현물의 가치가 120배 성장된다. 현재 1억을 소유하고 있다면, 다운사이징을 선택할 경우 120억을 소유하게 되는 것. 그야말로 평생 놀고 먹어도 좋을 만큼의 럭셔리 라이프를 향유할 수 있는 것이다.

주인공 폴은 아내와 함께 다운사이징을 결심한다. 모든 조항에 'Yes!'라고 응답한 후, 다운사이징 시술을 하러 간 날 아내는 폴을 배신하고 만 것.

결국 폴 홀로 다운사이징 세계에 입문하게 된다. 아내를 위해, 호화로운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다운사이징을 선택한 폴의 신세는 한 순간에 처량함으로 뒤바뀌고 만다. 호화로운 저택에 홀로 남겨진 폴의 모습은 연민과 애처로움을 불러 일으킨다.

‘다운사이징’의 매력은 유쾌함과 풍자, 사회적인 면모를 동시에 안고 있다는 점이다. 다운사이징된 사람들을 신기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은 관객들과 일치할 것. 나 역시, 참신하고 기발한 기술적 아이디어에 혀를 내두를 정도였으니까. 그런 호기심은 코믹으로 이어진다. 가령, 시술을 받은 폴이 부인에게 "나는 콩알만하게 쪼그라들었어!"라고 외치는 말이나, 작아진 폴이 실물 크기의 장미를 힘겹게 들고 이동하는 모습 등은 관객들의 웃음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한 요소들이다.

우리와 다른 소인족의 세계의 극명한 대비는 이 영화가 지닌 매력임과 동시에, 소인족의 장점들을 은연중에 보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소인족이 차지하는 작은 공간, 적은 폐기물량, 삶의 질 향상 등은 현 시대를 유쾌하게 풍자해낸다. 영화가 외친 다운사이징은 하나의 미래지향적인 삶을 향한 일종의 '운동(캠페인)'이라 볼 수 있다.

한편 이 영화는 휴머니즘의 아이콘 맷 데이먼이 주연을 맡은 만큼 '훈훈'하다. 이번에도 새로운 세계에 입문한 그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나가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사랑까지 얻어낸다. 거의 모든 영화들이 그러하지만 ‘다운사이징’ 역시 결국 우리에게 필요하고 중요한 것은 '사랑'임을 다시금 강조한다.

‘다운사이징’은 기발함과 사회 풍자, 미래지향적인 소재들을 두루 갖추고 있다. 오락성과 작품성 두 마리 토끼 모두를 거머쥔 이 작품은 오는 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최다함(최따미) 광고대행사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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