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딸영어(9) - 현직 초등(영어)교사의 조언

최초입력 2018.01.09 09:21:02
최종수정 2018.01.09 21:01:20

출처 : 픽사베이



요즘 우리 딸 영어를 위해 아는 영어 전문가에게 다 연락 중이다. 현직 초등학교 교사인 윤서인 교사(존칭 생략)에게 본인의 영어 학습 경험과 우리 딸이 초등학생이 되면 해줄 수 있는 조언을 요청했다. 참고로 윤교사는 서울교대 영어교육과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사임용시험에 합격한 후 현재 신상도초등학교 교사로 재직 중이다.

윤교사는 “초등학생의 경우 흥미가 중요하다. 지속적인 흥미 유지가 초등학생에게는 관건”이라며,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효과가 있었던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해 주었다.


흥미롭게도 윤교사는 본인은 초등학교 때부터 영어에 관심이 많았고, 음악 듣는 걸 좋아했다. 그래서 초등학교 때 “팝송을 영어로 반복적으로 듣고 가사 받아적기를 했다”고 한다. 윤교사는 비록 나이는 어렸지만 이미 영어 교수학습법에서 말하는 딕테이션을 초등학생 때부터 했다는 얘기다.

“이때 팝송의 내용이나 가사 수준이 문제다. 나는 시중에 출판된 영어공부용 팝송 책을 사서 음악을 먼저 쭉 들어본 다음, 마음에 드는 곡을 골라 우리말 해석을 보고 가사 내용이 괜찮은 곡을 선택했다. 그다음에는 가사를 보지 않고, 음악을 들으며 영어 가사 받아 적기를 반복하였다”

“영어책과 오디오 북이 같이 나온 것을 사서, 들으며 책을 읽었다.” 이 부분은 이름을 밝힐 수 없는 A교대 B교수의 접근방법과 비슷하다. B교수는 본인의 발음을 걱정하며, 아이들을 위해 오디오 북을 사서 들으며 눈으로 책을 읽는 방식을 시도해봤는데 의외로 좋았다고 하였다.

윤교사는 EBS 영어회화 방송을 권하기도 하였다. “나는 학생용이 아닌 일반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회화 프로그램을 주로 봤다. 초등학생용이 아니므로 주제와 내용이 다양했다. 물론 EBS이기 때문에 성인 대상 영어회화라고 할지라도 방송 주제와 내용이 건전하다. 특히 실생활에서 바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 표현을 습득할 수 있어서 유용했다.”

한편, 윤교사는 학생들에게도 학원에 의지하지 말고 본인이 스스로 할 수 있고, 좋아하는 방법을 찾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초등학교 때 영어에 대한 흥미를 읽게 되면, 그 후에 영어에 대해 다시 흥미를 느끼기 매우 어렵다면, “실제 학생들이 학원에 지쳐 영어를 싫어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봤다며 안타까워했다.

말을 물가로 데려갈 수는 있어도, 강제로 물을 먹일 수는 없다. 우리 딸은 고집이 세서 내 말도 잘 안 듣는다. 하지만 자기가 원하면 눈웃음을 살살치며 ‘아~~~빠~~~’를 부르며 다가온다. 질리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 아가씨가 영어를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본 칼럼은 칼럼니스트 개인의 견해임을 밝힙니다.>

[정채관 박사(교육학) 매일경제 우버人사이트 칼럼니스트 / 한국교육과정평가원 부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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